저와 다른 분이 언급한 조선일보, 매경일보 기사에 담긴 정치적 노림수는 대략 3가지의 다른 전략이 숨어 있을 수 있다. 우선, 그 기사를 액면가 그대로 믿는다면, 안철수가 자한당에 들어가 쫄병 하기 싫으니까 예전 국민의당 정치인들과 함께 중간 지대에서 개혁 중도 신당의 리더로 재기해보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통과되면, 성공할 가능성이 조금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이태규 쪽에서 보수 대통합 과정에서 자신과 안철수의 몸값을 한층 부풀리기 위해 보수 대통합에 매력을 못 느끼고 중간 지대에서 중도 정당을 이끌 것처럼 위장 행동을 함으로써 자한당 구성원들에게 야권 분열에 따른 총선 참패라는 공포심을 자극하여 보수 대통합 과정에서 좀더 유리한 고지를 점유하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현재 유승민, 안철수계가 손학규 대표 체제 전복을 획책하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인데, 손학규 지도부가 완강히 버티자, 모사꾼 이태규가 손학규 측과 손잡은 호남계 의원까지 자기네 편으로 끌어들여 손학규 대표를 고립무원으로 만들어 당대표 자리에서 끌어내리기 위한 술수일 수 있다. 물론, 안철수계, 유승민계, 호남계가 합심하여 손 대표를 몰아내고 나서는 유승민, 안철수 공동대표 체제를 구축하고 나서 자한당과의 합당을 도모하는 수순이 될 것이다.

이태규가 워낙 모사꾼인 데다가 안철수 어린이가 눈치를 많이 보는 캐릭터라서 현재로서는 어느 쪽이 진짜 속내인지는 판단을 유보하겠다. 나는 인간적으로는 안철수 어린이가 철 좀 들었으면 해서 첫번째가 진심이기를 바라본다.

ps. 2019.9.4일 처음 썼던 글.

관련 기사

1. 조선일보 일자 2019.09.04일자 : 안철수 만나고 온 이태규 "보수통합은 호사가들 이야기"...보수통합 장애물 만나나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sec&sid1=100&oid=023&aid=0003471652

2. 매일경제 2019.9.20일자 : 안철수 또다른 신당?…측근들 "보수통합, 전혀 고려 안 해"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sec&sid1=100&oid=009&aid=000443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