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지방 4년제 졸업하고 빈둥대다가 엄마랑 대판 싸우고 집나와서 자취하는 불알친구집으로 들어가서 둘이 살았는데
그때 인력 띄엄띄엄 다니면서 일당 받아서 친구랑 술쳐먹고 노는걸로 현장일 시작해서 지금은 사업자내고 소규모업체 운영함
노가다 해보려는 사람에게 현실적인 썰 풀어봄
노가다엔 크게 2가지 방법이 있는데 인력과 관련업체 취직임
인력이 흔히 말하는 일용직 노가다인데 단기로 내가 출근하고 싶을때 할수있어서 알바개념으로 가끔 하기 좋음
업체 들어가는건 다음에 설명하고 오늘은 인력에 대해 설명해줌

사전준비물
1. 건설업 기초안전교육
(4시간 교육수료후 자격증줌 교육비 5만원정도)
완전 필수는 아닌데 없으면 현장은 못가고 개인이 부르는데나 탑차까는거 공장땜빵 요런거 밖에 못가는데 요런덴 일이 꽤 힘듬
꼭 미리 듣고가라
2. 안전화
싸구려 갈색안전화 신다가 뒷꿈치 다까지지말고 인터넷에서 경량안전화 사라 5만원이면 삼
훨씬 가볍고 발도 편함
안전화는 어딜가도 필수니까 하나 장만해
3. 작업복
대충 폐급청바지나 등산복바지에 편한 티 정도 싸가면 ok
일하다 보면 옷 버리기 십상이니까 꼭 안입는 옷으로 챙길것
여름이라 반팔티 입으면 꼭 팔토시 해야함 편의점에서 파는 3천원짜리 쿨토시 살것
토시없이 맨팔로 일하면 나도모르게 여기저기 다긁힘
4. 장갑 썬크림등

출근방법
전봇대나 담벼락 보면 xx인력 존나게 붙어있을 꺼임
미리 전화해서 위치 알아내거나 인터넷에서 쳐보고 위치 알아낸 다음
아무데나 가까운데 찾아서 새벽6시까지 출근하면됨
인력 사무소 도착 순서대로 배치해주니까 여유있으면 일찍가면 좋음
가면 늙은이들 의자에 죽 앉아있을껀데 소장한테 첨왔다고 말하고 너도 의자에 앉아서 티비보고 기다리고 있으면 배치해줄꺼임
말안듣는 틀딱들밖에 없어서 젊은 니가 가면 보통은 소장이 좋아라함
혹시 차 있어서 끌고가면 바로 에이스 대접해줌 차있으면 대마(배치 못받고 공치는것)0%고 옆에 동료태워주면 인당 3천원씩 더 받음
대충 현장 배치 우선순위
1. 차량 소유자
2. 매일 출근자
3. 나머진 선착순
4. 폐급(현장도주나 싸움 등으로 문제 일으킨사람)

근무시간
6시 사무소 출근->7시까지 현장도착->8시 일 시작->17시까지 근무(8시간)가 기본
요기서 부른곳 사정에 따라 8시도착->18시퇴근도 있고 살짝 유동적인데 어딜가든 8시간 지키면 되고 간혹 일이 안끝나서 8시간 넘기면 돈 더달라고 해도 됨ㅇㅇ 안주고 일 더시키면 하지말고 소장한테 바로 전화하셈

근태
너 하고싶을때 가면 됨
사무소에선 매일 출근할껄 종용하지만 안지켜도 무방
들어오는 일보다 출근하는 사람이 많으면 꼬박꼬박 나오는 사람들 우선 배치해주고 나머진 대마주는데 그냥 일찍 일어난김에 하루 즐겨라
일 못받고 공치는 경우가 많으면 자연히 사람들 안나오게 됨->인원수에 맞아짐 테크로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자연히 조절되니까 문제 일으켜서 소장에게 찍히지만 않으면 된다
대신 며칠까지 급전이 필요하다 하면 대마맞으면 곤란하니 꼬박꼬박 열심히 나갈것

하는일
인력 일용직은 잡부라고도 하는데
제일 많이 하는게 운반/청소/보조
운반은 탑차 컨테이너 까는게 좀 힘들고 나머진 할만함
가끔 빌라신축현장에 시멘트포대 4층까지 날라라 요런거 걸리면 그날은 재수가 존나게 없었던 거니까 할수없고
요런건 보통 같은 사무실에서 여러명 가니까 눈치봐서 같이하면 됨
보통 힘써야 해서 젊은사람들을 많이 묶어서 보냄 안심심해서 좋음
장점은 먼지 안먹어도 됨 단점은 일의 강도가 꽤 있음
청소는 현장청소가 대부분인데 걍 슬슬 쓸고 쓰레기 줍고 하면 되서 몸은 참 편하지만 먼지를 많이 먹게 될꺼임 답답해도 kf94로 마스크 꼭 끼고 보통 2~4명 같이감
보조는 기술자들 일할때 뭐 가져다 주고 잡아주고 하는건데 몸은 제일편한 대신 혼자갔다가 혼자와야 되서 좀 심심함
노가다라고 삽질하고 벽돌 나르고 하는거 아냐? 난 좆돼지 허약체질인데 못하겠네 하고 생각할수 있는데 겁먹을 필요 없음
가끔 진짜 힘든 쌩노가다가 껴있긴 하지만 10%도 안됨
어차피 잡부는 힘든거나 복잡한거 시켜봐야 개판쳐놓는거 걔들도 아니까 어려운거 안시킴 장애인 아니면 누구나 할수 있는것만 시킴

급여
보통 14만원부터 시작하고 소개비 10%떼고 너가 가져가는 돈은 126000원임 여기에 옆사람 차타고 갔으면 3000원 떼주고 123000원
좀 힘들거나 더러워서 사람들이 기피하는 일은 15만 16만 올라감
일용직은 신불자도 있고 하루벌어서 하루먹고 사는 사람이 많아서 당일 현금지급이 원칙임 일한날 바로 계좌로 쏴주고 계좌없으면 사무실 가면 현금으로 줌
현장에서 바로 받아오는 경우는 아침에 소장이 따로 말해줄꺼임

장기비전
전혀 없음 틀딱들이랑 담배피면서 얘기 들어보면 사연 없는 사람이 없고 다 망하고 짤리고 사기맞고 여튼 재미있음ㅋㅋ
매일 돈꽂히는거 맛들려서 자주나가다 보면 노가다인생 밖에 안됨
용돈 적당히 벌고 탈출이 답이다
가끔 현장일이 적성에 맞는다 싶으면 업체취직편으로 넘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