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맨투맨 강의(최대한 이에 가깝게)
2. 앉아 보내는 시간이 거의 없는 수업
3. 날씨에 영향 안 받는 장소
저 세가지 기준으로 라이딩 스쿨 찾아보던 중 최종적으로 gbhan 골랐습니다.
단일 입문교육만 놓고보면 40에 비싸지만 주행패키지로 하면 양일간 50에 교육 내용까지 보자면 오히려 괜찮게 보였습니다.
(특히 주행교육, 이걸 받기 위한 입문자 교육 같았습니다. 뛰기 전에 옷 입고 신발 신고 걷기 같이 말이죠)
지방민이기에 어차피 어느 스쿨도 거리적으로 메리트가 없었기에 거리는 딱히 고려하지 않았고 대신 장거리 운전에 지장이 가지 않도록 교육2일 앞뒤로 1일씩 총 4일간 가까운 곳에 숙소를 잡았습니다.
오토바이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전무한 사람 입장에서 이곳 스쿨에서 받은 교육을 한 줄 요약하자면
"잘 달리는 방법이 아니라 잘 멈추는 법" 을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첫 날 입문자 교육에서는 바이크의 설명을 짧게 그리고 대부분의 시간을 이 두발이 놈과 친해지는 법을 배웁니다.
1단 주행
2단 주행
2단 가속 주행
레버 브레이킹
풋 브레이킹
엔진 브레이킹
가속 구간 이후 레버 풋 브레이킹하며 엔진 브레이킹
경사 출발 및 정지
U턴하기
원돌기
를 첫날 교육 받습니다.
멋지게 어깨 밀어넣고 바이크 눕히고 무릎 긁고 하는 것들은 언감생심, 시선처리와 니그립을 강하게 요구 받습니다.
솔직히 눈알 굴리는거랑 무릎조이는게 뭐가 대단하냐 싶었습니다만 불판도게자 급으로 후회했습니다.
애시당초 오른손 오른발 왼손 왼발을 각기 따로 자유자재로 쓴다는 것이 제게 가능할리가 없단 것을 몰랐던겁니다..
저 영상을 보시면 주행교육이 어떤 느낌인지 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런 코스를 하루종일 다음과 같은 순서로 돕니다.
2단 주행 - 코너 전 1단 변속 엔진 브레이크로만 돌기
2단 주행 - 코너 전 변속 없이 앞 브레이크로만 돌기
2단 주행 - 코너 전 앞브레이크와 1단 변속 엔진 브레이크로 돌기
...제가 오늘 긴장을 심하게 해서 지금 까먹은게 있을 수도 있습니다..
초보자 입장에서는 정신이 나가고 넋이라도 있고없고 수준으로 머리에 넣어 기억하고 또 실천해야 할 것들이 많았습니다.
단 이걸 못하는데 우겨박는게 아니라 충분히 할 수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또 매 바퀴마다 개인별로 피드백이 들어왔고 시선처리가 미흡하거나 니그립이 풀리면 곧바로 "니그립!!!!!!" 사자후가 들려왔습니다.
그렇게 죽자사자 타니까 교육생4명은 동기애.. 전우애 같은 것 까지 생길 판이었습니다 ㅋ
교육생 분들은 다양했습니다.(4명이지만)
1. 할리 로우라이더로 입문 하셨다가 벽 느끼고 오신 선생님
2. 작년 입문자 수강 후 시즌 온에 맞춰 주행교육 오신 할리 선생님
3. 슈퍼커브에서 킹얄갓필드 히말라야로 기변 생각 중이신 선생님
4. 조또 아무것도 모르겠고 아묻따 2소만 딸랑 들고 온 저
쉬는 시간마다 흡연장에선 늘어나는 걱정과 '난 낭낭바리를 추구하며 왔는데 이정도로 빡셀줄은 몰랐다' 같은 대화도 있었습니다만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은 눈에 띄게 떨어졌지만 실수는 줄고 더 부드럽게 가감속 정차 출발 하는 분들로 바뀌셨습니다.
특히 문외한의 눈으로도 알 수있었던 것은 교육생 전체가 시동을 꺼먹는 일이 극단적으로 줄었고 굴절코너를 기어가지 않으면서 통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양일간의 라이딩 스쿨 교육이 끝났습니다.
총비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강료 - 입문주행 패키지 50만원
숙소 - 3박4일 15만원
총 65만원
해당 라이딩 스쿨을 추천 해드리고 싶은 분 -
찐바린이. 유사바린이. 단시간에 꽉찬 교육 원하시는 분. 롸끈한 강사님을 바라는 분
해당 라이딩 스쿨이 안 맞을 것 같은 분 -
마냥 온화하고 상냥한 교육을 바라는 분. 조금이라도 언성이 높아지는 것을 나에 대한 도전이라고 여기시는 분. 사소한 일에 상처 받고 화가 나시는 분.
사실 안 맞을 것 같은 분을 쓴 이유는 침착하고 부드럽게 설명한 후 시작하지만 주행 중에는
"어디보세요!! 시선!! 니그립!!!! 코스 끝까지 봐야지!!"
처럼 사자후가 날아들어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쪽 교육 방식을 매우 선호하는지라 반대로 이것 때문에 왔다라고까지 말 할 수 있겠지만 유튜브 댓글을 보면
'돈 주고 혼나거 갔냐, 서비스 정신이 부족하다, 친절해보이지 않는다, 지가 뭔데'
같은 내용이 꽤 보였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현장에 있어보면 전체적으로 파이팅이 넘치는 분위기여서 전혀 뭐 그런 이상한 분위기 없이 개인의 레벨업과 피드백에 열정 넘치고 만족해 하셨습니다.
특히 낭낭바리 할리 선생님은 나이도 좀 있으심에도 불구하고 다리에 쥐가 나도록 타시고 다시 풀어가며 또 빠이팅 있게 타시고 타시고 하셨습니다.
'이걸 내가 왜 배우지?' '어린놈이 건방지게 소리치고 말이야..' 같은 생각들을 하셨다면 절대 없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종소감 -
들인 돈 하나도 안 아까운 교육과 귀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저 같은 바린이 입문자 분들이 계시다면 굳이 제가 간 곳이 아니더라도 주변 가까운 라이딩 스쿨에 꼭 바이크 사기 전에 가보시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쇼에이 엑핍 젯팔 아라이 머시깽이 사실 돈 c10으로 바꾸고
다이네즈 풀착장 사실 돈 중저가 가성비 옷으로 바꿔서라도 올 가치가 확실히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 각 스쿨에서 어떤바이크로 강의하는지도 신경 쓰이신다면 잘 알아보세요.
레인조는 g310r도 있고 다양한 것으로 알지만 지비한은 125도 300도 cbr원툴입니다.
물론 용기있다면 본인바이크 가능합니다.
그럼 저는 이만 집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모두 무탈한 시즌 보내시길 바랍니다!! 안뇽~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