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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12.29 02:50:41
조회 102 추천 1 댓글 3
														

고등학생입니다. 새로운 꿈을 가지고 책 한권 깊게 읽어보지도 않은 재가 글을 한 번 써 봤습니다. 배울 곳이 이곳밖에 없습니다. 학원을 다니기에는 환경이 마땅치가 않아요. 제 글의 부족한 점을 꼭 알려주세요


지금은 근대에서 벗어난지 한참인데도 그때의 것을 올곧게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 왜 그럴까? 사실 왜 그런지는 우리 모두가 다 알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냥 모른 척 할 뿐이다. 마찬가지로 우리 모두는 저렇게 될 것을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를 이렇게 벌벌 떨게 만든 장본인은 누구일까? 유감스럽게도 그는 '사상'으로, 우리 인간이 불필요한 욕구를 채우기 위해 천 년 전 만들어낸 사랑스러운 괴물이다. 


이 어여쁜 괴물, 참 위험한 존재이지 않은가? 무의식적으로 육체를 잊게 만들고 그것과 사랑에 빠진 모두가 심한 강박장애를 갖게 한다. 


하물며 일정하지도 않다. 그 요상한 것은 그것과 사랑을 하는 사람들이 알아채지도 못하는 사이에 교묘히 몸을 틀어 빠져나간다. 그러면서도 원래 함께하던 사람들에겐 자신의 바뀐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얼마나 교활한가? 루시퍼의 입담을 가지고 불과 이슬로 이루어진 것만 같은 모습으로 사람들을 현혹시킨다. 이것에 빠진 사람들에게 숭고하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이 요망스런 애증의 불한당이 대장이라면 그 아래에는 □가 있다.


얍삽하기로만 본다면 □이 최고이다. 항상 거의 모두와 손을 잡고 있는데, 언제나 금세 자신의 반쪽을 바꾸어 완벽하게 변장한다. 원래의 희생양들에게는 정말 어렴풋이만 보이게 자신을 반으로 갈라 신선한 먹잇감을 그 보드랍고  천사같은 하얀 손으로 맞잡는 것이다ㅡ"내 나머지 반쪽은 옛날 모습이야. 볼 필요 없어. 못생겼지? 곧 완전히 예뻐질 테니 걱정하지 마!" ㅡ


그러면서 어느샌가 새 희생양들에게 보이지 않는 그 반쪽을 다른 모습으로 바꾸어 또 다른 새로운 희생양들의 손을 잡아버린다. 그러면 옛 희생양들은 버리는가? 그건 또 아니다. 진흙으로 속이 빈 자신의 형상을 만들어 그에게 안겨주고 자기는 가 버린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 각자가 가진 고유한 손모양에 꼭 들어맞게, 절대 빠지지 않도록.


 그들은 그 꼬마괴물이 떠난 걸 알면서도 텅 빈 진흙덩어리를 놓지 못하고 죽기 직전까지 붙들고 있는다. 이 손을 뺀다면 자신이 추락 할 것을 알아서 더욱 세게 붙잡는다. 이 몹쓸 카멜레온의 희생양들은 본인이 보고 있는 반쪽의 모습이 진실이라고 우긴다. 사실은 모두가 이 카멜레온의 모습이 각자 다르단 걸 알고 있는데도 맹목적이고 끝 없는 싸움을 벌인다. 한 세대에서 그 다음 세대로, 또 그 다음 세대로. 사실은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없는데 말이다. 그렇게 진흙 형상은 점점 많아지고 오래된 것들은 점점 붕괴된다. 아무 의미도 없는 걸로 전락해버린다. 세대를 거듭한 희생양들의 숭고한 전사에는 무색하게도 말이다.


나도 이런 일을 경험 한 적이 있다. 물론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단 한시라도 이 일을 겪는 걸 피할 순 없으니 언제나 이 일을 경험하고 있었겠지만 그래도 평생동안 겪은 것들 중 가장 심도 있는 경험을 알려주고자 한다.   


       


                              ...................


나는 얼마 간 친할머니 집에서 지낸 적이 있다. 엄청나게 크고 엄청나게 고통스러운 집에 사는 그 할머니는 툭하면 나를 앞에 앉혀 두고 내 나이 때 자신이 어떠했는지 이야기하곤 했다.


엄청나게 긴 식탁에 앉아 엄청난 양의 저녁 식사를 할 때에도 ㅡ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 ㅡ 나에게 맛있게 먹을 시간도 안 주고 계속 떠들어댔다. 고기를 자르는 나이프를소스와 피가 흠뻑 묻은 채로 던져버리고 싶었지만 그것도 얼마 지나니 대충 맞장구를 치면서 맛있게 식사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그 고리타분한 얘기는 보통 전쟁의 후유증이 아직 조금 남아 많은 이들이 궁핍하게 살던 때의 생활에 대해서였다. 집에 하인이 다 나가버리고 먹을 게 부족했을 때 ㅡ 내가 보기에 하인들은 할머니 때문에 나간 것 같다 ㅡ 자신은 부모님을 봉양하느라 얼마 남지 않은 고기는 가져다드리고 정작 찌꺼기만을 먹었던 일과 큰 집을 혼자 청소했다는 이야기며 그러면서도 불평 한마디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ㅡ지루한 이야기들ㅡ를 하염없이 해댔다.


그러면서 요새는 다들 하인을 부리며 너무 편하게 살고, 아이들도 버릇이 없다는 결론으로 치닫는 것이었다.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그게 뭐라고 그게 뭐가 자랑이라고 저렇게 자랑스레 얘기 할 수 있는지. 자기 자신을 포기하고 남을 위해 산 삶은 가치 없고 실패한 삶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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