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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보호 헤드기어가 과연 더 좋은 선택일까...?

ㅇㅇ(121.186) 2021.08.06 18:35:48
조회 17173 추천 48 댓글 49
														

최근 체육관에서 코보호 헤드기어를 보게 되는 일이 많이 늘었습니다.

밑에도 코보호 헤드기어 구매 관련 질문글이 있네요.

그래서 아는데로 적어봅니다.


10년전에 세계 탑 선수들 대다수가 T자형 헤드기어를 썼다면

현재는 코보헤드기어를 쓰는 선수들의 비율이 반 이상이라 할 정도로 많습니다.

특히 위닝의 코보호 헤드기어 FG-5000은 카넬로, 파퀴아오 등 쟁쟁한 선수들이라면 쓰고 있는 모습을 한번은 봤을 정도로

거의 보편적 스탠드가 되어가고 있는 추세죠.


그래서 그런지, 일반 관원들 사이에서도 코보호 헤드기어를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죠.

더 나은 보호를 제공한다고 생각하기에 일반 T자보다 돈을 더 들여 코보호 헤드기어를 사는 거겠죠.


그래서 과연, 일반인에게 코보호 헤드기어이 더 안전한 옵션..일까요?


헤드기어의 기본적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1차적 충격 흡수.

2. 컷 방지.

3. 귀 보호.


당연한 이야기들 같지만,

사실 여기에는 여러 논쟁이 있습니다.

헤드기어를 쓰고 하면 사실 뇌에 더 데미지가 많이 쌓인다는 논쟁이죠.

논란이 있긴 하지만, 일부 연구결과에서 헤드기어를 착용하고 뛴 선수들이 뇌진탕을 입을 확률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고,

이 이유로 여러가지가 지목되었었죠.

"헤드기어가 없었으면 더 빨리 시합이 중단되었을 선수가 더 장시간동안 난전을 벌이게 하여 뇌에 더 손상을 입혔다."

"헤드기어의 쿠션이 오히려 오롯이 충격이 머리에 집중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헤드기어의 더 큰 부피가 오히려 피탄면적을 늘려서 맞지 않을 펀치도 더 맞게 한다."

"헤드기어의 더해진 무게가 관성에 더해져 뇌에 더 큰 충격을 입힌다."
"헤드기어의 좁아진 시야 때문에 펀치를 보지 못하고 맞는 경우가 더 늘어난다."

여러 이유가 지목되고 있지만, 아무튼 2016년 리오 올림픽을 기점으로 남성부에서 헤드기어를 제거한 데에는 이러한 연구결과와 추론 때문이었죠.

여성부에는 헤드기어를 남겨놓았지만, 이건 사실상 컷 방지를 위해 남겨놓은 것이었죠. 표면적으로는 "여자 선수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다." 였지만, 실상은 남자 선수가 컷을 당하는 것과 여자 선수가 컷을 당하는 것은 보는 이가 느낄때 거부감의 정도가 다르다는 이유에서 였죠.



헤드기어에 대한 논쟁은 아직도 치열하지만, 마지막 세 부분은 모두가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피탄면적과

무게

시야.



좋은 헤드기어의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피탄면적이 적어야합니다.

이 말인즉슨, 두께는 최소화하면서 그 최소화한 두께 내에서 최대한의 쿠션을 끌어내야합니다,

위닝의 헤드기어, 특히 T자형 모델인 FG-2900가 복싱계 표준 모델로서 오랫동안 쓰인 것은 이 부분이 가장 주요했습니다.

만져봤을때 FG-2900은 같은 T자형 모델들과 비교했을때에도 두드러지게 더 얇습니다.

최소화한 두께 때문에 썼을때 늘어나는 피탄면적이 적습니다.

두꺼운 헤드기어를 썼을때 피탄면적이 훨씬 늘어나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그럼 안 맞을 펀치도 더 맞게 되죠.


2. 무게가 가벼워야합니다.

당연히 두께가 얇은 모델은 무게가 적게 나가기 마련이고, FG-2900이 유명했던 것도 무게 때문이었습니다.

이전 12oz (340g), 현재 10oz (283g)으로 아주 가볍죠. 착용했을때 훨씬 더 머리가 가볍고, 목과 머리를 움직이는데 이질감도 덜하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가벼우니까요.

또, 무게가 적은 헤드기어는 맞았을때도 관성에 의한 충격이 덜합니다.

이렇게 무게를 최소화하면서도, 1번에서와 마찬가지로 쿠션은 최대화해야합니다.


3. 시야가 넓어야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시야 확보에 문제가 없어야합니다.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봅시다.

그래서 과연, 일반인에게 코보호 헤드기어이 더 안전한 옵션..일까요?

이런 점에서 봤을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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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대표적 T자형 모델과 코보호 모델인 FG-2900과 FG-5000을 비교해서 착용하면 둘의 차이를 선명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1. 피탄면적은 T자형 모델이 훨씬 작습니다.

썼을때 정면에서 보이는 모습부터, 대각선에서 봤을때 앞으로 튀어나온 정도, 옆에서 봤을때의 모습 모두 코보호가 피탄면적이 훨씬 더 큽니다.

2. 무게도 T자형 모델이 훨씬 작습니다.

FG-2900의 무게는 10oz (283g), FG-5000의 무게는 15oz (425g)입니다.

썼을때의 체감은 수치상의 차이인 1.5배 이상의 차이가 느껴집니다. 훨씬 더 무겁게 느껴지죠.

무게가 무겁다는 것은 그만큼 머리와 목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지는 걸 말하고, 더 나아가 충격을 받았을때 관성에 의해 더 큰 데미지가 올 수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3. 시야.

이건 써보는 즉시 알 수 있어서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코보호형의 시야는 T자형보다 훨씬 더 작습니다.


거기에 추가로, T자형은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턱에 대한 부분적인 보호를 제공하는 반면, 코보호는 턱을 노출시킵니다.





이쯤 되면 이런 생각이 드실겁니다.

"야, 그럼 카넬로랑 파퀴아오랑 세계적 선수들이 시발 미쳐서 코보호를 쓴다는거냐?"

아뇨.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선수들은 이런 단점을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저정도 급 되는 선수들이면 브랜드별로, 타입별로 헤드기어가 10개 가까이 있는 선수들인데요.


하지만 선수들이 이런 단점에도 코보호 헤드기어를 쓰는데에 타당한 이유가 있는 반면, 일반인이 이런 단점들을 굳이 수용할 필요가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프로 시합에서의 코피 리스크 때문입니다.

시합 중 코피가 터졌을때 이 코피는 정말 여러가지로 엄청난 타격이 됩니다.

12라운드라는 긴 시간 동안 가다듬어야할 호흡이 흐트러지고, 일단 호흡량이 줄어듭니다.

거기에 코피는 심판들의 라운드 판정에서도 주요 사항으로 반영이 됩니다.

때문에, 프로 시합에서 코피가 터지는 것은 가능하면 피해야하는 일이죠.


그런데, 왜 갑자기 헤드기어도 안 쓰고 붙는 프로 시합의 코피 얘기에 코보호 헤드기어 얘기가 나오느냐...

코피는 한번 나면, 완전히 회복되기 전까지는 매우 쉽게 이어서 또 납니다..

보통 2달 정도의 훈련 캠프 시간 동안 빈번하게 이어지는 스파링 속에서 코피의 위험은 존재합니다.

대전료 몇십억이 왔다갔다 하는 상황에서, 시합 당일날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불가피하게 쓰게 되는 것이 바로 코보호인 것이죠.

만에 하나라도 훈련 스파링 중에 코피가 나거나, 아니면 설상가상으로 연이어서 코피가 또 나게 되면 시합 당일날 재앙으로 다가올 수 있으니까요.

위에서 말한 모든 단점들과 잠재적으로 더 클 스파링 데미지 속에서도, 코피가 터지는 일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쓰는 것이 코보호입니다.




다시 일반인으로 돌아갑시다.

생체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도, 얼마나 심각하고 진지하게 그 생체를 준비할지라도, 2라운드, 3라운드 짧은 시간동안 (어떤 곳은 라운드당 2분)

싸우는 상황에서 코피가 난다하더라도 그 리스크는 위에서 말한 것보다 훨씬 더 현저히 낮습니다.

생체에서 진다고 수십억이 날라가는 것도, 앞의 인생이 컴컴해지는 것도 아니고, 코피가 난다고 해서 "앞으로 남은 라운드 8라운드, 어떻게든 지혈을 해야해!" 도 아니니까요.


괜히 불필요한 단점들을 떠안고, 더 큰 손상을 입고 뛰게 되는겁니다. 더 큰 돈을 들여서 사가면서 말이죠.

그리고, 애초에 T자형이 코 보호가 아주 떨어지느냐라고 한다면, 그렇지도 않죠. 광대쪽의 높은 가드가 코도 상당부분 커버해주니까요.



불가피하게 단점들을 떠안고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착용하는 프로 선수들이야 어쩔 수 없지만, 일반인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 프로 선수들 중에서도 T자형들을 고집하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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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손상 최소화에 미친듯이 집착하기로 유명한 메이웨더죠.



물론, 구매는 자유입니다.

사실, 좋아하는 선수가 이 제품을 쓰거나 저 제품을 쓰고 있으면 그 제품을 더 쓰고 싶은게 당연한거고, 쓰면서도 더 만족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런데, 막연하게 "코보호가 더 안전한 옵션이겠지?" 라고 생각하며 구매하시는 분이라면, 글에서 설명했듯,

그렇지 않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점도 있다는 것 알아가시고 맘에 드시는 것 구매하셔서 안전하게 복싱하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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