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이름 틀릴 수도 있음) 나열하면
1. 중성펜(젤잉크펜) 계열
1-1. 유니볼 시그노 스탠다드 UM-100 0.5 블랙
1-2. 유니볼 시그노 RT1 UMR-85 0.5 블랙
1-3. 제브라 사라사 0.7 블랙(0.5도 있는데 못찾음)
1-4. 펜텔 에너겔 0.5 블랙
1-5. 파이롯트 쥬스업 0.5 블랙
1-6. 파이로트 하이테크C 0.5 블랙
2. 유성펜 계열
2-1. 유니볼 제트스트림 0.5 블랙
3. 수성펜 계열
3-1. 유니볼 비전 엘리트 블랙
3-2. 모닝글로러 프로마하펜 0.38 블랙
3-3. 펜텔 트라디오 수성펜 TRJ50 블랙

뭐 나에 대해서는 크게 궁금하지 않을 것이니
간단하게만 얘기하면,
저런 펜(리필심)들을 여러 자루 사두고
2일에 1자루씩 사용해야 하는 시험을
공부하고, 올해 최종합격해서
내년부터 직장생활을 하게 되는 갤러임.
(무슨 시험 붙었냐고 물어도 대답 안함)
수험생의 소소한 취미라고 할 수 있는
리필심 모으기를 하면서 지금까지 모아놓은
펜들을 방정리 겸 꺼내놓고, 사진 한 장 찍고
간단하게 저 펜들을 쓰면서 가졌던 추억을 곱씹으면서
리뷰나 써볼까 한다.
문장 호응이 안맞거나 오탈자가 있을 수 있으니
감안해서 읽어주면 감사감사
1-1. 유니볼 시그노 스탠다드 UM-100 0.5 블랙
> 공부하던 초창-기에 쓰던 펜. 시그노 DX의 고무그립이 싫어
이걸 사서 썼음. 잉크 양이 가격대비 ㅈㄴ 많음. 시그노 계열
잉크를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데, 시그노 DX와 RT1 심과의
차이점을 느끼지 못함. 그냥 똑같은 걸 쓰는 게 아닌게 생각됨.
캡식이어서 유격이 없음. 하지만 무거워서 속기가 어려움
(속기를 하려면 전완근에 힘이 많이 들어갈 것임)
가성비적으로 좋고, 젤 잉크 선호하고, 무게감과 안정성 있는
펜을 찾는다면 추천함. 색은 블루블랙, 레드, 블랙, 블루 써봤는데
다 괜찮음.
1-2. 유니볼 시그노 RT1 UMR-85 0.5 블랙
> 수험생활 초기를 제외한 중후반을 지배했던 펜이다.
개인적으로 노크식을 싫어하고 고무그립도 선호하지 않아
에너겔 트라디오 펜 몸체에 엔젤그립을 본드로 부착하고,
굴러다니던 펜 스프링 & 마스킹테이프로 보정해서 써왔음.
이렇게 쓰면 유격도 잡고 그립감도 본인에게 맞게끔
커스터마이징이 되고 무게도 가벼워서 제한된 시간 내에
신속하게 서술해야 하는 수험생들에게 딱 맞는 아이템이 됨.
적절한 잉크 양, 적절한 선명도, 적절한 부드러움,
적절한 내구성, 적절한 가격 등으로 이하 다른 펜을 시험삼아
써왔음에도 불구하고 돌고돌아 이 펜심으로 정착했다.
무엇보다 수정테이프 위에 글을 써도 흐려지지 않는 특성이
이 펜을 고르게 하는데 적지 않게 한 몫함.
아마 이하에서 쓸 리뷰는 이 펜과의 비교를 중심으로 쓰게 될 듯
존나 좋음. 물론 본인의 괄약근, 집필법, 파지법 등에 영향을 받는 만큼
매우 개인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 알려드림
1-3. 제브라 사라사 0.7 블랙(0.5도 있는데 못찾음)
> 시그노를 쓰다보니 지루함(?)이 생기고 다른 펜에 대한 호기심도
들어서 한 번 사본펜. 블랙만 0.5 0.7 1.0 사서 써봤는데,
0.5는 시그노에 비해서 상당히 사각사각거림 부드러움의 측면에서는
시그노가 0.5에 한해서 더 강한데, 0.7이나 1.0 사라사는 진짜
존나게 부드러워서 버터필감임. 거기에 잉크가 콸콸 나와서
농담안하고 1일에 1자루를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역시 펜 몸체는 고무그립을 싫어해서 바로 버리고 심만 씀.
시그노, 사라사, 에너겔, 제트스트림은 '일반적으로' 호환이 됨.
난 0.7 이상의 두꺼운 굵기를 싫어하고 심하게 부드러운 펜도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 0.5를 주된 굵기로 쓰는데, 사라사 0.5는
시그노 0.5에 비해 사각거림이 심하고 잉크도 빨리 소모되어
결국 사라사는 빠빠이 됨. 이 펜도 수정테이프 위에 쓸 때
잉크가 흐려지지 않음. 사라사와 시그노는 사각거림 선에서
차이가 좀 생기는듯. 내가 다른 색은 안써봐서 모르지만
발색이나, 파는 색상의 다양성, 혹여나 잉크 다 쓴 리필심을
모으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성취감을 가져다 줄 정도의
어마어마한 잉크 소모 속도를 고려할 때 선택지가 될 수도...
1-4. 펜텔 에너겔 0.5 블랙
> 이 펜을 산 이유는 위에서 말했듯 에너겔 트라디오 몸체를
사다보니 거기에 딸려(?) 들어왔기 때문임. 개인적으로 니들팁을
좋아하는데, 쓰면서 시그노만큼 좋아서 한때 심적으로 갈등했던
펜이었음. 그런데도 마음을 접은 계기를 묻는다면
수정테이프 위에 쓰면 흐려지기 때문임, 이걸 개인적으로
별로 안좋아함. 그냥 안좋아함. 내가 보는 시험은 서술형이어서
답지를 복사해서 채점하게 되는데, 혹여나 수정테이프 위에
글을 쓰면 흐려질 때 복사시 연해지지 않을까 하는 기우 때문에
이 펜을 포기했음(실제로 복사해보면 크게 티 안남).
잉크 양은 적은데 소모가 빠름... 사라사랑 비슷한 정도?
부드러움으로 따지면 [에너겔>시그노>사라사]
0.5 굵기의 부드러운 필감을 원한다면 이 펜을 쓰는 걸 추천
1-5. 파이롯트 쥬스업 0.5 블랙
> 문구점 가서 우연히 찾은 펜. 하이테크 후속작인 듯한데
개인적인 평가를 하면 시그노보다 전반적으로 좋음.
잉크 양, 필감, 발색(검정만) 측면에서는 시그노보다 좋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그노를 선호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일단 비쌈. 2일에 1자루씩 사기엔 지출이 꽤 큼.
그리고 이 펜은 독자 규격(?)이어서 몸체를 그대로 써야 하는데,
노크식 볼펜의 스프링 유격, 노크 유격, 고무그립, 디자인 이런 게
죄다 마음에 안듦.... 그리고 수정테이프 위에 쓰면 약간 연해지는 것도
쥬스업을 선택지에서 제외하기에 충분한 이유가 됐음.
몸체 디자인도 자신의 기준에서 괜찮고, 다소 값이 나가는 감수할
의향이 있고, 스프링 유격만큼은 마스킹테이프로 보정할 수 있으면
이 펜을 추천함. 내가 알기로는 프릭션 비즈 캡식 볼펜 몸체와
호환이 돼서 그거 사면 유격은 잡을 수 있다는 글을 어디선가 봤음,
근데 프릭션 비즈 몸체 값이 ㅈㄴ 비쌈.... 참고하셈
1-6. 파이로트 하이테크C 0.5 블랙
> 어렸을 때 시그노 DX와 라이벌관계 였던 시절을 떠올리며 샀던 펜
0.4 이하로만 봐서 세필용 펜으로 미는 줄 알았으나 0.5도 있어서 사봄.
역시 과거는 과거로 묻어둬야 한다고,
잉크 양은 적지 않은 가격만큼 매우 많고, 소모도 덜함.
그러나 그에 비해 내게는 단점이 더 많이 보였는데,
일단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펜 심의 불완전성,
(떨어트리면 ㅈ된다는 걸로 유명한 펜이지...)
수정테이프 위에 쓰면 연해지는 것, 몇분 계속 쓰다보면 펜이
잘 안나오는 등 잉크가 비일관적으로 나온다는 점 등을
지적할 수 있음.
딱 세필용 펜 포지션으로, 짧게 짧게 여러차례 쓰면서
오랫동안 쓰기에 좋은 펜인 듯싶다. 근데 그러기엔 몸체
뚜껑이 자주 금가서 뚜껑 자체의 약한 내구도 문제와
그때까지 안떨어뜨리고 쓸 수 있는지가 문제임
난 뭐 저거 쓰는데 3일 정도 걸려서 떨어지거나 뚜껑에
금이 갈 겨를이 없었음
2-1. 유니볼 제트스트림 0.5 블랙
> 난 중성펜을 좋아하다보니 유성펜은 왜쓰는지... 이해가 잘 안됨
저 펜도 면접 준비 때문에 꾸역꾸역 샀는데(감압용지가 필요해서)
진짜 쓸때마다 내 기준으로는 별로다 별로다 싶었음.
다들 갓펜이라고 하는데 난 단점밖에 안보임...그냥 내 감상을 쓰면,
너무 미끄러움. 색도 블랙보다는 그레이 같고, 잉크에서 냄새가
좀 심하게 남(화학약품 냄새 느낌), 몸체도 노크식에 유격이 좀 있어서
별로긴 한데, 이런건 다른 펜으로 교체가 되니 차치하더라도
유성펜 자체의 그 느낌을 내가 선호하지 않다보니..... 저 한 자루를
다 쓴 것도 면접스터디 아니었으면 불가능했다. 가장 최근에
겨우겨우 한 자루 다 씀.... 유성펜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겐 미안해
난 젤펜이 좋아... 더 쓸 말도 없다.
3-1. 유니볼 비전 엘리트 블랙
> 수성펜의 지위에서는 단연코 넘버원이지 않을까 싶다.
유니볼 아이라는 펜도 있는데(이 펜도 다쓰고 쟁여놨는데 어디갔지),
ㄱ 펜보다 이 펜이 약간 상위(?) 아이템으로 마케팅이 된 듯싶음.
둘이 필감은 비슷했는데, 이 펜은 주로 대학교 수업에서 필기할 때
많이 썼음. 왜냐하면 수성펜은 그 잉크의 본질이 물이기 때문에
수정 테이프 위에 쓰면 개작살나기 때문에 그냥 수업 듣다가
대충대충 필기할 때 쓰기 좋기 때문. 답안지에 쓰기에는
수정테이프 문제나, 얇은 종이에 쓰면 뒤에 비치는 문제가 있어서
꺼리고, 주로 연습장에 끄적일 때 좋음. 수성펜 자체의 사각거림이
너무 좋아서, 시그노를 쓰다보면 느끼는 부드러움 수준이 지겨울 때
사각거림으로 공부하는 맛을 안겨준 펜임.
근데 리필심이 없고 가격이 비싸서 몇자루씩 사서 쓰기에는 역시
적절하지 않은 펜임. 한 자루 정도 가지고 다니면서 쓰면 좋은 펜
3-2. 모닝글로러 프로마하펜 0.38 블랙
> 이 펜은 개인적으로 모닝글로리의 뽀록? 실수?라고 생각함.
시그노와 함께 내 수험생활을 보조해준 아주 좋은 펜이다.
내가 원하는 펜의 조건을 다수 충족시켜주었음.
저렴한 가격, 겁나 많은 잉크, 니들 팁, 캡식으로 유격 없음,
(0.38 기준)보기좋은 디자인, 적절한 사각거림, 가벼움 등
엔젤그립을 본드로 부착한 후에 아무런 보정 없이 사용했으며,
주로 연습장에 문제를 풀거나 내용들을 깜지하면서 쓸 때
사용함... 이 펜도 역시 수정테이프 위에 쓰면 개작살나는 한편
얇은 종이 위에서 쓰면 비치기 때문. 개인적으로 일제 펜들이
퀄 하나는 좋아서 과거에 NO재팬(정떡 아님...) 구호가 나올 때도
꾸준히 일제 펜을 주문해서 써왔던 본인이라, 국산 펜들에 대해서는
퀄이 다소 떨어진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이 펜만큼은 그런
편견 따위가 없음. 그래서 모닝글로리의 실수가 아닌가... 아니면
뽀록이 아닌가 애기한 것.
3-3. 펜텔 트라디오 수성펜 TRJ50 블랙
> 이건 내가 산 건 아니고, 대학교 전공 학생회에서 증정해줘서 씀
일단 가격을 검색해보니 쓸데없이 비싸더라... 왜 비싼건지는
모를 정도로 별로인 펜임. 쓰면 쓸수록 펜 심 부분이 닳게 되는
구조라서 점점 두꺼워짐. 어느 측면으로 쓰면 얇은 한편 다른 측면으로
쓰면 두꺼워져서 뭔가 일반적인 용도보다는 유명인들이 싸인을 하거나
글씨로 예술작품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적당한 펜인 것으로 보임.
이 펜도 유독 잉크에서 냄새가 좀 나는 편인데, 어찌어찌해서 한 자루를
다 썼지만 호기심을 충족하는 선에서 이 펜의 경험은 충분하다고 본다.
뭐 짧게짧게 써도 존나 길게 쓴 것 같은데, 여기까지 차근차근 읽은
사람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차근차근 읽어줬다면 고맙고맙
오탈자나 호응이 안맞는 문장도 더러 있을텐데,
걍 문장 자체를 잘써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이 펜을 쓸 때
어떤 느낌을 가졌는지를 생각하고 바로 글로 옮긴 탓에
이상한 문장이 있을 수 있음. 냐가 국어를 잘 못하긴 함 이해점
이제는 직장에서 펜을 얼마나 쓸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부터는 내가 쓰는 만년필인 펠리칸 M205 EF 또는
최근에 호기심으로 산 유니볼 원 F 0.5 블랙을 가지고 다닐 거 같다.
암튼 여기서 글을 마치겠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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