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채로 도착한 대국의 의자
11일간의 기다림 끝에 에르고휴먼 e2가 도착했다
1일에 구매 결제하고 12일에 수령했으니 선발대분이나 나나 한 10일 내외로 걸린 셈
박스에 컴포트사 로고랑 같이 에르고휴먼이라고 딱 박혀서 오네 저쪽에서 부르는 이름은 '금호' 현지 발음으로는 진하오라고 하는 모양임
금호 그룹은 의자산업 진출할 생각없나? 하하하
박스나 까자
빡스 개봉
박스 열어보니까 이 정도면 뭐 오다가 파손될 일은 없겠다 싶었음
그리고 되게 무거움 박스채 들고 계단 오르려다가 3초만에 포기하고 이 더위에 하나 하나씩 따로 가져갔다
총 배달 중량은 30키로였음
의자 구성품
좌상단 박스 2개부터 시계방향으로 소개하자면
캐스터 5개와 중심봉
팔걸이 2개
나사 및 렌치
알루미늄 오발
좌판
등판 및 헤드레스트
내가 기계치라 처음엔 얘네들 이렇게 따로국밥으로 온거 보고 내심 당황했었음 조립을 해야되니까
근데 막상 해보니까 조립이랄 것도 없더라 그냥 의자의 아래서부터 위로 캐스터, 중심봉, 좌판을 끼우고 팔걸이와 등판은 나사 총 8개만 조여주면 끝나는 일이었음 10분 컷이니 두려워말라
이제 뚝딱뚝딱 조립을 하면
완성샷
전혀 어렵지 않다 만약 의자 시켰는데 모르겠으면 언제든 댓글로 물어보셈 알려드림
제품 태그
에르고노어의 금호E2라고 적혀있네용
아래엔 헤드레스트 끼우는 방법 설명인데 이것도 말 그대로 끼우기만 하면 됨ㅇㅇ
태그 뒷면
여기는 기능설명파트 뭐가 많지요
실제로도 뭐가 되게 많은데 의자에 있어서 조절가능여부는 다다익선이니까 나름 긍정적인 부분으로 볼 수 있겠네
대충 Z자 모양으로 내려가자면
1. 싱글 레버 컨트롤
레버 하나로 높이, 좌판깊이, 틸팅 및 틸팅고정을 모두 조절 할 수 있음
2. 등판 높이 조절
등판 높이 맞추기. 중요한 기능임 개인적으로 나는 이 기능이 에르고휴먼을 떠나서 본인에게 맞는 의자 셋팅값을 찾기 위해선 반드시 조절이 가능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함 예전에 프리덤을 시착했을 때 등판 위치에 따른 착좌감의 다이나믹한 차이를 느껴봤기 때문에 이건 매우 반가운 기능이었음
직접 앉아서 폰을 두들기고 있는 지금도 올바른 등판 위치가 착좌감에 있어 4할은 넘게 차지한다고 느끼고 있다 나머진 좌판깊이와 럼버 장력의 영역
3. 럼버 장력 조절
이것도 꽤나 중요한 기능 나는 이 거대하고 독립적인 럼버가 에르고휴먼의 정체성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함
직접 앉아보니 이 럼버가 커버하는 영역이 생각외로 넓었음
지금 내가 쓰고 있는 높이에서는 골반이랑 요추굴곡을 동시에 커버하는 느낌인데 이게 장력 조절 여하에 따라서 푹신하게 탄탄하게 혹은 적당하게 받쳐주는 느낌을 줄 수 있음
그리고 셋팅 여하에 따라서 몇몇 사용자들이 말하는 꼬리뼈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나 또한 시험삼아 최대장력으로 설정한 후 90도 정자세 상황에서 통증을 일부 느꼈다고 생각함 다행히 이 친구는 장력 조절이 가능하니 본인에게 맞는 장력을 찾으면 해결할 수 있음 셋팅값을 찾은 현재는 느껴지지 않는다
4. 틸팅 및 틸팅고정
4단계에 걸친 틸팅고정을 지원함 각도는 아래 사진으로 보여줄게

4단계 레그레스트 펴고 리클라이닝하는 각도
대충 이렇게 싱글 레버를 조작해서 틸팅부터 틸팅고정까지 다 됨
단 틸팅 시작 및 틸팅 고정 과정에서 '딱!' 하는 체결음이 존재함 소음에 민감한 사람들을 위한 정보
틸팅감은 굉장히 부드럽다 하이엔드 뺨침 하드웨어 좋은거 썼나봄
5. 틸팅 장력 조절
엠바디 조절봉 비슷하게 생긴 친구로 틸팅 장력을 조절할 수 있음
사실 나는 틸팅고정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장력 조절까진 욕심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거 있는거 보고 좀 놀램 써본 결과 분명히 유의미하지만 최대로 높인다고 해서 완전히 딱 고정되는 수준은 아님에 유의할 것
6. 포워드틸팅
이것도 직접 보기전엔 아예 없을 줄 알았다 상위 모델인 L2만 되는 줄 알았더니 어차피 안쓸거긴한데 레버 조절해도 되는지 안되는지도 사실 모르겠음
7. 팔걸이 조절
써본 결과 앞뒤 양옆 위아래 다 움직이고 축회전도 가능한데다가 미세까진 아니지만 매우 자잘한 정도의 조정도 가능함
아쉬운 점은 앞뒤 양옆의 최대조절폭인데 앞뒤로는 5센치 양옆은 3센치 정도 움직이는게 최대임
축회전은 밖으론 20도 정도지만 안으로는 80도 가까이 됨
다행히 팔걸이 자체가 꽤 커서 나는 현 위치에 큰 불만은 없음 대신 최적 셋팅값을 위해 큰 폭의 팔걸이 조절이 필요한 사람들 입장에서는 분명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질감은 적당히 푹신함 싸구려 플라스틱은 당연히 아니고 우레탄 느낌이 난다

팔걸이 크기 사진 이정도면 꽤 큰 듯
사진 다시보고 놀래서 쓰는데 돼지아니다 진짜 저게 어떻게 저렇게 찍혔지?
8. 헤드레스트와 레그레스트
헤드레스트는 2d로 높이와 각도조절이 가능함
솔직하게 말하면 헤드레스트 걱정을 많이했었음 자신과 맞지 않는 헤드레스트가 실사용시 얼마나 신경쓰이는지 알기 때문에...헤드 프레임만 알루가 아닌 플라스틱으로 시킨 것도 만약 헤드가 안맞을 시에는 톱으로라도 갖다 썰어버리려는 복안이 있었기 때문인데
결론은 아주 좋음! 거슬리지 않고 딱 있을데 있다는 느낌이고 메쉬도 목을 푹신하게 받아 주더라 매우 다행인 부분이구요
하지만 헤드 위치에 따른 호불호는 사람마다 다른 법이니 혹시라도 구매에 흥미가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시착을 통해 사전검토해보길 권함 조절범위는 부족하지 않음
레그레스트는 있는게 좋은 것 같다 틸팅해서 쉴 때 일반 의자 틸팅해서 쉬는 것보다 훨씬 나은 듯 다만 착좌시 종아리에 레그레스트의 알루미늄이 닿는데 이게 신경쓰이는 사람은 반드시 고려해보세요 나는 직접 써보니 알루미늄 닿으면 시원해서 오히려 플러스 요소였음 그래서 옵션에 만족함
주저리 주저리 평가
장단점 정리에 앞서서 일단 몇가지 언급이 필요한 요소들을 주저려보자
풀메쉬 의자인 만큼 메쉬를 말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일단 적당히 탄성있다. 그래 탄력있다는 표현이 딱 적당할 것 같다. 해먹처럼 꺼지지도 않지만 에어론처럼 강하지도 않은 느낌. 양극단이 아니다
질감은 맨피부나 옷이나 미끌리지 않는다 그렇다고 맨피부로 앉았다 해서 특별히 불편감이 느껴지진 않음 지금도 그리 앉고 있고 앞으로도 맨피부로 착석할 예정
미국제 좋은 메쉬 썼다고 자랑하더니만 소재가 꽤나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단 통풍은 글쎄다 바로 뒤에 선풍기를 놔둬도 메쉬가 시원해지긴 하지만 바람은 느껴지지 않는다 알루미늄 프레임이 커서 바람을 막는건지 뭔지...그래도 기본적으로 앉아있을 때의 열 분산과 열 배출은 메쉬답게 해내는 느낌
팔걸이는 튼실한 무게감과 크기를 자랑한다 지금 내 팔 기준으로 손목과 팔꿈치까지의 길이가 딱 이 친구의 팔걸이 길이인데 엠바디 팔걸이만큼 넓진 않겠지만 이녀석도 최소한 가로 폭으로 부족하진 않다는 느낌이다 대강 손가락 세로로 5개 딱 붙여서 다들어가는 정도
하지만 구체적인 수치를 들고왔지
팔걸이의 길이는 가로로 10센치 세로로 30센치다 그래서 크기에 대해서는 쓰면서 크게 부족하다고 느껴 본 적은 없고
다만 아쉬운 것은 그 옹졸한 조절폭 양 팔걸이 사이의 길이는 좌우 위치 조절을 안쪽으로 최대로 당겼을 때 기준 50센치의 간격을 가지는데 체격이 작은 사람들에게는 조금 부족할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다음은 좌판
좌판은 꽤나 넓다고 느껴지는데
민음사 책 사이즈는 표준이니까 크기를 대충 가늠할 수 있을거임
가로 세로 50센치쯤 된다
좌판이 넓다는건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내 경우엔 전자였을 뿐이고
좌판 깊이 조절이 꽤나 넓은 범위를 지원한다 그럼에도 좌판 크기에 민감한 사람들은 시착을 통해 잘 판단해보자
참고로 에어론과 같은 오금문제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장점에 넣으려다가 다른 이에겐 문제가 될 수도 있으니 여기에 추가함
등판에 대해서는 하나 취향이 갈릴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등판 상부의 곡률이 너무 직각이다
에르고휴먼의 곡률 하부 럼버는 돌출되어 있지만 상부 등판은 거의 90도에 가까운 것을 볼 수 있다

등판 명가 펀과의 비교
이게 내가 처음 이 의자를 앉았을 때 뭔가 아리송함을 느꼈던 부분이었다
본인의 짧은 의자 철학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편함을 느끼려면 내 체중을 등판에 분산해서 실어야하는데
조립 후 첫 착좌 때는 독립 럼버가 충실하게 지지하는게 느껴지는 반면 등판의 존재감은 매우 미미했다
그때 뇌리를 스쳤던 생각이 "아 등판이 조금만 더 뒤로 각도를 줬다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었는데
한 3일 정도 앉으니까 정자세가 그냥 저절로 적응이 되더라 신기하게도ㅇㅇ 지금은 아무 불편함이 없다
아마 최적셋팅값을 찾은 영향 또한 있으리라
정말 허무하다시피 해결되어버렸지만 조립 후 첫 3일간의 기간 동안 나에게 있어서 이 의자의 가장 큰 불호 요소를 뽑으라고 한다면 바로 이것이었다고 하겠다
혹시라도 이런 직각 등판에 불호 성향이신 분들은 시착을 통해 판단해보시길 강력히 권해드립니다 이것도 결국 호불호의 문제니까요
마 대충 주절거릴만한건 다 한 것 같고 이제 장단점 가즈아
장단점과 특이점
장점1. 거대하고 짱짱한 독립 럼버
이 의자는 등판의 3분의 1이 럼버다 그것도 독립적이며 돌출 된. 그래서 언제나 느껴지는 이 럼버의 존재감은 어쩌면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다
단적으로 말해서 럼버는 어느 상황에서든 내 뒤를 지지해 주는 것이 느껴진다
여기서 럼버 소재가 플라스틱이나 우레탄이 아닌 메쉬라서 지지가 약하지 않느냐라고 느낄 수 있는데
나도 사실 앉기 전엔 그렇게 생각했었음 근데 마냥 그렇지 않더라
내 경우엔 오히려 장력을 좀 낮춰서 앉아야 했다 메쉬라고 지지력을 얕볼일이 절대 아니다
오히려 메쉬라서 좋다고 느껴진 점이 더 많았다 탄성과 쿠션감. 이 두가지 요소는 착좌자로 하여금 에르고휴먼의 럼버를 단순한 럼버가 아닌 제 2의 등판이라고 착각하게 만들기도 한다
너무 미사여구를 퍼부었나 암튼 전체적으로 무난한 이 의자의 특색을 꼽자면 난 이 럼버를 들겠음
장점2. 전체적으로 모난 곳 없다
말 그대로 지금 쓰는 내 입장에서는 별다른 불호요소를 느끼지 못 하고 있음
대신 모난 곳이 없는 만큼 타 하이엔드처럼 앉자마자 "와 씨발 쎅쓰!" 가 나오는 특출난 부분도 딱히 없다
왜 다들 필살기 하나씩은 있잖아? 프리덤과 코즘은 틸팅, 립은 착좌감, 에어론은 허리지지, 엠바디는 등판지지 이런 비장의 카드들...
나에게 있어서 에르고휴먼은 아마 그런 돌출 부위는 없는 의자같다
하지만 어느 한 곳 삐져나오지 않은 자세 바른 육각형은 된다는 느낌
가격 생각하면 분명 장점이다 이게 한 200만원대 의자였으면 반대로 뭐 이리 밍밍해? 라는 느낌이었을 것
장점3. 웬만한건 다 조절됨
큰 장점임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셋팅값을 찾기에도 용이하고 불호 요소도 조절을 통해 최대한 경감시킬 수 있음
물론 사람에 따라 쓸데없는 기능도 많다 내 경우엔 팔걸이 전방 각도조절이 그랬음
암튼 플러스가 되면 됐지 마이너스는 아니니까~
장점4. 가성비
의자 외적인 부분이지만 이걸 언급 안하기란 참 어렵지 않겠으요?ㅋㅋ
이 녀석 구매에 드는 총 비용이 80만원 대니까 동가격대에 뭐가 있는지 함 보까?




이 몸 등 장
괜찮은 경쟁상대가 하나 생겼네ㅋㅋ
오랫동안 t80 위 에어론 아래 가격대에는 월드원 외엔 사실상 무인지대였음 그래서 웬만하면 하이엔드나 쌩저가를 가면갔지 60에서 150사이는 그냥 없는 가격대 취급이었으니까
근데 요즘 이런 공백을 파고든 의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말이야~ 직구휴먼을 포함해서
선택지가 많아질 수록 소비자는 즐겁다 월드원 포함해서 셋 다 좋은 의자니까 자기한테 맞는거 찾아서 행복착좌하세용
자 이제 단점가자
단점1. 옹졸한 팔걸이 조절폭
전술했다시피 높이 및 각도조절을 제외한 팔걸이 자체의 앞뒤 좌우 위치조절 범위는 옹졸하기 그지없음
팔걸이 위치에 따른 어깨부담 여하도 착좌감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큰 폭의 조절을 요하는 개인들에게는 이게 생각외의 큰 단점이 될 수 있어요
앞서 말했 듯 양 팔걸이 사이의 최소간격은 50센치에 달하니 체격이 조금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자가체크라도 해보시길 권함
단점2. 틸팅시 소음
이것도 전술한건데 틸팅 시작 및 틸팅 고정시에 "딱!" 하는 체결음이 있음 소음에 민감하신 분들이라면 스트레스가 될 지도 모를 부분 단 그 외에는 소음이 발생하는 부분은 없음
단점3. 직구의 리스크 문제
솔직히 나는 이 이외에 딱히 단점이랄걸 못 느끼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제부턴 의자 외적인 부분에 주목하겠음 미안하다 단점을 많이 알려주는게 좋은 후기인데 내가 둔하지 않고 민감했으면 여러가지 알려줬을것을
이거 살려면 일단 직구다 직구인데
배송 중에 문제생기면 책임안짐 배상 못 받음
내가 물류업을 해본 적은 없지만 이거 박스 중량이 30kg이다 아마 당연하게도 나르는 입장에서 정성을 담아 살살 내려놓기엔 많이 힘들겠지
배송 후에 문제생겨도 AS를 못 받는 것 또한 장기불확실성을 높이는 부분
이딴거 상관없는 상남자들만이 zx지.존.휴.먼xz 오너가 될 자격이 주어진다
츄라이츄라이
예 대충 이렇습니다 후기에 미처 담지 못 한 것들도 많을 것 같은데 뭐가됐던 궁금한거 있으면 댓글로 물어보셈 선의를 담아 최대한 답해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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