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전에 다른 곳 한번 올려보았던 건데 여기에도 올려봅니다.
-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
기존에 매직스테이션에 달려있던 17인치 모델 CDP17T라는 제품을 써오고 있었습니다.
이걸로 끝일 줄 알았지만 68kHz의 낮은 수평 주파수와 해상도에 불편함을 느끼게 되고..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어 CRT 모니터 중에 종결급으로 통하는 SONY의 G420, G520 모니터를 구하기 시작합니다.
아! 쏘오니! "우리 동년배덜은 또 쏘오니하면 껌뻑 죽는다 안그렇겠습니까, 대관절..."
트리니트론,,,!
애퍼처 그릴,,,!
BNC 단자,,,!
110, 130kHz의 높은 수평 주파수,,,!
말도 안되는 해상도,,,!
그야말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던 당시 소니 기술력의 정수,,,!

이 말도 안되는 해상도와 수평 주파수를 보면 그 당시 소니의 기술력을 체감할 수 있다.


그렇게 존버에 존버를 거듭하고 발품을 팔며, 백방으로 물건을 구해보려 했지만 결국 실패합니다.
사실 소니의 G420 모델의 경우 Bright 문제 때문에 윈도우 98을 설치해서 내부 설정을 손봐야하는 번거로움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 포도는 신포도야' 하며 눈물을 머금고 또 존버를 하여 대신 꿩 대신 닭이라고
BNC 단자도 달린 삼성의 19인치 고급형 모델 CSH9839T(D)를 업어왔습니다.

제조년도는 1998년 12월. 약 26년이 된 모델.
그런데 문제가 발생합니다. 아무래도 노후화 때문에 밝기가 쨍하지 않은 겁니다.
어떻게 쓰긴 쓰다 이제 노트를 보는 영 아닌 것 같습니다.
심지어 이전에는 BGA밝기를 70%로 하면 충분했던 게 이건 100%를 해야 그나마 비슷한 겁니다.
그래서 밝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수리를 감행합니다.
아무튼 서론이 길었습니다. 아래부터는 그 수리 방법을 보여드립니다.
- 잔류 전기를 제거한다. (가장 중요)
CRT 모니터를 분해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고압 주의와 방전입니다.
왜냐하면 원리 상 최저 밝기에서만 29kV의 고압 전기를 머금고 있기에 감전 당하지 않으려면 반드시 필요한 작업입니다.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가장 흔히 쓰이는 방법은 전원 선을 뽑고 모니터 ON/OFF 버튼을 두세번 눌러 주는 것입니다.
실제로 처음 한번 눌렀을 때 모니터 전원 버튼에 불빛이 들어와 역시 안전을 위해서는 중요한 작업임을 실감합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위 영상의 아조씨처럼 악어 클립을 물리고 확실히 방전 시키는 것입니다.
- 케이스를 까자

먼저 맨 아래에 있는 큰 나사 두개를 풉니다.

그리고 드라이버로 힘을 주어 위쪽 나사를 드러내 줍니다.
이러면 위쪽 나사를 감추고 있던 플라스틱이 부러지면서 AS는 물건너감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26년 된 모니터에 그런 건 없으니 편하게 까도록 합니다.


이렇게 케이스를 까면 EMI 차폐 실드가 드러납니다.
여기서 우리가 건들어줄 부분은 F1, F2, SCREEN입니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F1, F2는 초점을, SCREEN은 화면 밝기를 의미합니다.
CRT의 고압 발생기를 조절하는 이 세 나사를 재조정하여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 줄 것입니다.
아직 초점이 흐릿하거나 하지는 않기에 이번에는 SCREEN만 건들어주도록 합니다.

4개의 나사를 풀면 EMI 차폐 실드도 까면 이제 진공관의 모습이 나옵니다.
- F1, F2, SCREEN 나사 조절
위 사진에서 시꺼먼 숯덩이 같은 타원부에 플라스틱으로 된 F1, F2, SCREEN 나사가 있습니다.
이 나사를 조금씩 돌려 스크린을 맞춰줄 겁니다.
조심해야 할 게 나사가 플라스틱이고, 26년 동안 누가 건들지도 않았기 때문에 돌리다가 이 플라스틱 나사가 부러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확 돌리지 말고 조금씩 간을 보면서 돌려줘야 불상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다 까맣기 때문에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아까 차폐 실드에 적혀 있는 위치를 기억하면 어느 나사인지 알 수 있습니다.
욕심을 내서 SCREEN 나사를 최대로 돌려버리면...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모습이 나옵니다.
다시 전원을 끄고 처음부터 돌아가도록 합니다.

그렇게 나사를 '적절히' 조정하면 다시 돌아옵니다.
가로로 수평 귀선이 보이지 않으면서 밝기는 쨍한, 그런 모습이 되는 부분으로 나사를 적절히 맞춰줍니다.


- 추가
이건 17인치로 한 건데 왜냐하면 수리한 19인치 거보다는 색감도 좋고 밝기도 좋기 때문입니다.
노후화가 덜 되었다는 것입니다.








아주 쨍한 모습과 함께 잘 나옵니다.
이거 말고도 몇 가지 수리 방법이 있는데 나중에 수리할 일이 있다면 그때 또 올려보겠습니다.
정성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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