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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열전] '1등이 아니면 안 된다'는 그 말 '다이와 스칼렛'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1.05 17:13:33
조회 2709 추천 38 댓글 36
영화에는 주연과 조연, 다양한 등장인물이 있듯이 게임에서도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해 게이머의 몰입감을 높여줍니다. 특히, 대작이라 평가받는 게임은 영화 이상의 스토리와 캐릭터성으로 많은 게이머들에게 여전히 회자되는 대상이기도 합니다.
 
작품 밖에는 기획자, 프로그래머, 일러스트레이터 등 게임이라는 세상을 탄생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개발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피땀 흘려 만든 게임은 게이머에게 때론 웃음을, 때론 눈물을 선사하며 일상의 피로를 잠시 잊게 만들어 줍니다.
 
때론 주인공, 때론 친구, 때론 적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부터 게임이라는 세상을 탄생시킨 개발자들까지 게임에 관련된 인물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했습니다.
 
[편집자 주]


2026년은 육십간지로 돌아오는 '붉은 말의 해'입니다 
본래 말이라는 것이 사람과 물건을 싣고 달리는 것이 존재의의로 평가받는 생물이기 때문에 어느 매체에서 등장하더라도 운송 수단 혹은 속도 경쟁이라는 속성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이와 스칼렛'은 '달리기 위해 태어난 것이 숙명'이라고 표방하는 우마무스메들 사이에서도 특별한 캐릭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녀 외에도 모든 우마무스메는 기본적으로 경주마들을 모티브로 하고 있기 때문에 승리와 영광을 갈망한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지만, 다이와 스칼렛은 유독 남들보다 뛰어나기를 원하고 모든 분야에서 1등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성격이 게임 내에서 부각되며 '멈추지 않고 그저 앞만 보고 달린다'는 말이라는 존재의 본질을 가장 강하게 드러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이와 스칼렛은 '2등은 곧 패배와 다를 바 없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며 관련 내용이 플레이어블로 실장된 2가지 버전의 캐릭터에도 잘 녹아들어 있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스탠다드한 성능을 가져야 할 튜토리얼 캐릭터인 '[톱 오브 블루]다이와 스칼렛'부터가 핵심 스킬을 발동하기 위해 '레이스 후반부까지 1등 또는 2등을 유지하라'는 굉장히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하고 있으며 '1등이 될 힘을 발휘한다'는 노골적인 텍스트와 함께 상당한 수준의 속도와 가속력을 제공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는 밸런스 패치를 통해 조정된 내용입니다. 출시 초기에는 1등이 아니면 스킬이 발동조차 되지 않는 사양이었죠.
 
사실 레벨 디자인 측면에서 접근해보면 이는 초심자 트레이너들에게 다이와 스칼렛을 육성할 때 여러가지 변수를 고려해야 하는 다른 각질보다는 투자해야 할 능력치와 작전이 명확한 '도주'로 키우는 것을 권장하는 가이드라인이었겠지만 이로 인해 게임을 초기부터 즐긴 트레이너들에게 '다이와 스칼렛'은 1등을 거두는 것에 미쳐버린 광인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사상으로도 일반적으로 조명되는 것은 캐릭터의 원본에서부터 존재한 '보드카'와의 라이벌리지만 사실 여기서도 '1등'이라는 요소는 꽤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게임 내 개인 스토리에서 다이와 스칼렛은 '자유분방하고 터프하며 와일드한 달리기'를 구사하는 보드카에게 패배하면서 '모든 분야에서 항상 완벽한 1등, 미스 퍼펙트'여야 한다는 가치관이 흔들리고 성적은 물론 대인관계마저 악화되며 망가져버리기 직전까지 가지만, 플레이어 트레이너가 '담당 우마무스메의 1등 트레이너가 되어주겠다'는 멘트로 설득하여 다시 일으켜세우고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통해 보드카를 꺾으면서 슬럼프를 극복하게 되죠.
육성 과정 중에서도 보드카는 이미 정신적으로 완성되어 있어 본인이 목표로 하는 멋진 달리기를 완성하기 위해 굳이 같은 경주에 출정하는 것을 고집하지 않는 반면 다이와 스칼렛은 보드카를 꺾고 1등이 되는 것에 매달리는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며 집착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다가 사고에 가까운 헤프닝을 넘기고서야 비로소 본인이 추구했던 1등이 '보드카를 이긴다'는 자존심 영역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에게 사랑받는 최고의 우마무스메가 되는 것'이라는 해답에 도달합니다.
 


면밀히 살펴보면 다이와 스칼렛이라는 캐릭터의 속성은 결코 호감형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맨날 지더라도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으로 행복 에너지를 전파하는 인성 새하얀 친구나 4차원에 전파계로 주변 사람들을 휘두르는 것처럼 보여도 똑똑하고 속이 깊어 주변을 잘 헤아리는 친구처럼 대부분의 우마무스메는 결점이 있는 것처럼 보여도 성격과 관련하여 장점이 더욱 부각되는 반면, 다이와 스칼렛은 이쪽 업계에서 츤데레의 기본 템플릿이라고 불리는 트윈테일 속성의 캐릭터답게 기본적으로 까칠하고 독선적이며 좀처럼 본인의 말과 생각을 정제하여 표현하지 않아 오해를 사기 십상이죠.
성능마저도 발동이 어려운 조건에 비해 범용성이 떨어지는 고유 스킬 때문에  본인도 잘 키워봐야 평타를 치는 정도고 부모 우마무스메로 키워서 인자 계승을 통해 굴리기에 썩 적합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이와 스칼렛의 성능이 실전 투입이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며 어쨋든 육성 과정에서 트레이너와 서로 의지하며 성장하고 사이가 돈독해지는 과정이 굉장히 왕도적인 연애 시뮬레이션에 가깝기 때문에 애정픽으로서의 선호도는 꽤 높습니다.
 


특히 1등에 집착한다는 개성에 가려져 있지만, 본인은 지독하게 노력하여 스스로의 기량을 향상시키고 트레이너도 그녀가 멘탈을 잡고 훈련에만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스토리에서 묘사되는 것처럼 '기대를 배신하지 않는 노력' 또한 다이와 스칼렛을 소개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는데요.
만약 새해를 맞이하여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그것을 추상적이지 않은 형태로 구체화하고 그것을 이룩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다이와 스칼렛' 같은 한 해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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