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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간토 19일] 14일차 - 야스쿠니 신사, 도쿄도 미술관

코드가넘길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27 22:25:01
조회 7708 추천 34 댓글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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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토요코인 가야바초점은 주먹밥을 조식 메뉴로 제공하고 있었다.

명란젓, 고기, 새우튀김, 고등어 등 한 6-7가지 주먹밥이 있었는데,

명란젓과 새우튀김을 가져와 봤다.

명란젓은 괜찮긴 했는데, 너무 짰다. 뭐 절인거니 그렇겠다만.

새우튀김은 음~ 역시 맛이 없을 수가 없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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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날이 참 맑았는데,

야스쿠니 신사를 먼저 갔다.


도쿄도 23구 내에서 가 볼 법한 관광지들 중에선

아마 이곳이 제일 한적하지 않을까??

그리고 가끔 보면 한국인 없는 로컬한 관광지를 추천해 달라는 것도

자주 볼 수 있는데 그러면 딱 여길 가면 된다 ㅋㅋㅋㅋ

아마 천황 탄생일이나 종전기념일(광복절) 같은 때 가면

더 로컬 감성이 많이 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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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 내에선 서양인 단 두명을 제외하곤

외국인은 전혀 보지 못했다.

여기로 오는 동양인들은 보니 다 참배하던데,

동양인 외국인 중 여기에 참배하는 정신나간 사람은

아마 없을테니 다 일본인이겠지 뭐 ㅋㅋ


그리고 여기가 뭐 우익들의 성지 노릇인 만큼,

가서 불미스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까 싶을 수도 있을텐데,

천황 탄생일이나 일본 패전일(한국 광복절) 같은 날이나,

야스쿠니 신사 홈페이지 일정을 보고

뭐 축제나 행사 있는 날만 피하면 별 문제는 없어보였다.

내가 갔을 때에도 엄청 한적했고, 그런 이상한 애들은 안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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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신사가 일본군 전사자들을 기리는 곳이니만큼,

신사 내부 가운데엔 일본 근대 군사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오무라 마스지로의 동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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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장의 잔해라고 각 전장의 돌들을 갖다 놓은 곳도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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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선 대충 훑어봤을때 내가 아는 곳은 괌이랑 레이테 섬이었다.

왠지 다 2대전 전장인 것 같은데,

여기서부터 벌써 스멜이 나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여긴 확실히 신사가 굉장히 잘 꾸며져 있었다.

아무래도 신사가 그쪽이다보니, 역시 자금줄이 탄탄한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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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 본당은 보니까 뭐 역사적 배경은 그렇다 치고,

건물 자체만 보면 예쁘긴 했다.

약간 홋카이도 신사랑 비슷한 느낌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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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본당을 보고 옆에 있는 유취관으로 갔다.

여기는 전쟁사 박물관인데,

신사의 배경에 맞게 여기 또한 일본 전쟁사를 보여주는 곳이었다.

(하지만 사실상 2차대전 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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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1층 무료 관람 가능한 곳에는 제로센 함상 전투기와

동아시아의 식민지에서 쓰였다는 증기기관차,

그리고 오키나와 상륙전 방어때 사용한

야포 두기가 놓여져 있었다.

야포의 설명을 보니 음...

뭐 대충 자국 군인들이 이렇게 열심히 싸웠다~ 뭐 그런 뉘앙스였다.

그리고 야포에 남은 탄흔들이 당시 격렬한 전투의 흔적을 보여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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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 있는 제로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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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1층 무료 관람 존을 구경하고,

입장권을 구매한 다음 2층 유료 관람 구역으로 갔다.

여기부턴 사진 촬영이 금지였다.


처음에 들어가보니 써있는 글귀론

위기가 발생했을 때 무기를 잡고 전선에 나가

그들의 집과 마을과 국가를 지키기 위해 용맹하게 싸운

현대 일본의 기반이 되는 용감하고 명예로운 군인들을 위해

야스쿠니 신사가 세워진 거라 적혀있었다.


그러고 뭐 야마토 정신에 대한 설명과 함께

사무라이들이 입던 전투복과 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근데 말이 전쟁사지, 막부 시절부터 메이지 유신 전까진

그냥 타임 워프 수준으로 한 걸음 걸을 때마다

막 몇십년씩 지나가 버리고,

그런 전시실을 한 두개 지났을까,

그렇게 찔끔 보고나니 바로 메이지 유신 시기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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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선 뭐 보신전쟁 같은 해당 시기 전쟁사와

야스쿠니 신사의 탄생사에 대해 설명이 되어 있었다.

그렇게 또 한 두곳 쯤을 보고나니 이제 20세기 초반으로 넘어갔다.

아따 진행속도 왤케 빠른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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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나선 러일 전쟁, 청일 전쟁같은 얘기와

시모노세키 조약 같은 얘기도 나와있었다.

시모노세키 조약 설명 중에선

'청일 전쟁의 승리로 한국이 독립국 지위가 되었는데,

이는 일본이 간절히 바라던 것이었다'

뭐 이렇게 적혀있는게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뭐 보다가 바로 2차 대전으로 넘어갔다.

아니 근데 여기 해 봤자 전시한 거 얼마나 되겠냐 싶었는데,

전시해 놓은 것들 분량이 엄청나게 많았다.

원래는 설명 다 읽어보면서 넘어갔는데,

이때부턴 슬슬 돈카츠 케이타를 예약한 시간이 가까워지니

마음이 쫄리기 시작해, 제목만 보고 관심있는 것만 보고,

나머지는 넘겨보면서 스킵하기 시작했다.


2차대전때는 유럽에서 독일의 확장주의와

뭐 선빵 갈긴 것들을 간단히 얘기하고,

그 뒤로 미국과의 관계가 중국 점령으로 악화되었는데,

당시 일본의 무역 비중에선

미국에 의존하는 비율이 절반은 되었기 때문에,

일본내 자원 비축량이 고갈되기 전에

동아시아의 식민지에서 확보할 필요성이 있었다,

뭐 이런 식으로 나와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진주만 선빵쳐서 미국 태평양 함대를 파괴했다고 나왔다.


이 뒤 부턴 공세전, 전환점, 방어전으로

3개 챕터로 나뉘어 전시와 설명이 되었다.

공세전은 뭐 진주만 선빵친 뒤 미국이 방어인 입장일 때 얘기였고,

전환점은 미드웨이 해전에 과달카날 전투랑

레이테 만 해전 같은게 나와있었다.

여기까진 뭐 딱히 별 다른 거 없이,

나도 알고 있는 내용들만 나와 있었다.


그 후 방어전은 이후 오키나와 상륙 방어전 같은 것들이었는데,

이 방어전 챕터에선 자살특공대의 분량이 엄청나게 많았다.

뭐 자원자의 머리카락과 피로 쓴 글귀를 전시해 두고,

'조국을 수호하는 고귀하고 용감한 사람이다'

이런 식으로 칭송하고 있었고,

적을 막기 위해 오키나와 자살 특공대는 육지에서든

공중에서든 필사적인 저항을 했다 뭐 이런 식으로 적혀있었다.

아니 근데 얘네한테도 카미카제는 흑역사 아닌가?

내가 보기엔 걍 개죽음인데,

여기서는 자살특공대를 너무 미화해서 조금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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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태평양 전쟁의 끄트머리까지 보고 나니,

큼직한 중앙홀에 2대전때 쓰인 무기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참고로 여기는 사진 촬영이 가능함.

근데 여기가 ㄹㅇ 가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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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에 메달린 (유인) 유도 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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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 유도 어뢰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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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IS에서 공수한 듯한 자살 특공 보트


뭐 다른 것들은 대충 둘러 보았는데,

천장에 매달린 유인 유도 미사일과

전시장 한 켠에 있던 유인 유도 어뢰랑 폭탄보트,

그리고 성형작약 창?을 들고 있는 잠수부등

다양한 자살특공대의 무기들이 참..

당시 일본의 광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얘네는 정밀 유도 기술이 딸리니 그냥 사람을 갈아버리네 ㅋㅋ

정말 다양한 자살 수단들이 구비돼 있어 어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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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옆 벽면에는 디오라마가 있었는데,

유인 유도 미사일을 발사하러 비행중인 것도 나와있었다.

진짜 얘네는 이런 모습을 보니

저기 중동쪽 애들이 생각나는 것 같다 ㅋㅋㅋ

어 안녕? '20세기 IS'


그리고 뭐 나머지 전시관은

야스쿠니 신사에 모셔진 전사자들에 관한 프로필이 나와있었는데,

여긴 관심도 없었고 시간도 없어서 둘러보진 않았다.


둘러보고 나니 이곳은 (특정) 일본인이

일뽕을 주입하러 오는 곳 같다는 느낌이었다.

근데 뭐 그런 건 둘째치고 전시 분량은 아주 방대해서

한 번 와서 보기엔 좋은 곳이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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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점심을 먹으러 미리 예약한 돈카츠 케이타에 갔다.

여기는 관동갤에서도 후기가 꽤나 있었는데,

선택하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음 ㅎㅎ


히레를 먹으러 오는 곳이라길래,

(거기다 메뉴판에도 대문짝만하게 히레가 적혀 있다)

특상 히레에 돈지루, 100% 자몽주스를 시키고,

라인 친추 이벤트로 멘치카츠를 하나 받았다.


자몽주스는 100%라는 말 답게 굉장히 신맛이 강했다.

음.... 그래도 달달하긴 할 줄 알았는데...

설탕조차 넣지 않은 말 그대로 진짜 100% 자몽 주스 같았다.

혼빠짐

근데 뭐 이런 맛이 입가심하는덴 좋았던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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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상 히레가 나오고 일단 그냥 한 번 먹어봤다.

질기지 않고, 적당한 식감에, 씹을 때 육즙이 나오는데,

이것도 쥬시하다 해야하나? ㅋㅋ 괜찮았다.


샐러드 드레싱은 간장소스랑 트러플 소스였던 것 같은데,

트러플 소스가 트러플 향이 나는게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독특하기도 하고 난 트러플 향도 좋아하는 편이라 마음에 들었다.


멘치카츠는 음 먹어본 것 중 제일 낫긴 한데...

역시 동그랑땡 튀긴 듯한 익숙한 맛이 ㅋㅋ

아무래도 어쩔 수 없나보다.


어제 먹은 켄신이랑 먹은 부위가 다르긴 하다만,

톤지루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난 여기가 더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먹어본 히레들 중에선

이곳에서 먹은게 제일 괜찮은 것 같다.


근데 여기 갤 후기로 본 것 같은데,

여기가 근래 들어서 폼이 좀 죽은 거라고 하더라고?

이게 폼이 죽은 거면 도대체 예전엔 얼마나 맛있었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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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으로 신주쿠 역에 갔다.

도쿄메트로선으로 환승을 위한 것도 있고,

여기서 동일본 여행자 센터에 방문해서 스이카를 사기 위해서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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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급 문제로 발급을 잠정 중단한다더만,

여행자 센터에 가면 판다고 해서 여기를 와 본 거였는데,

그냥 달라고 하니 줬다.

거기다 카드 상태를 보니 완전 새 것 같았다.


혹시라도 도쿄에서 스이카 발급이 필요하다면

가까운 JR 동일본 여행자 센터로 가보는 것을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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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오늘은 날도 좋아 도쿄타워를 찍기 위해서

오에도선을 타고 아카네바시로 갔다.


근데 이 도쿄타워는 뭐 딱 보면 알겠지만 에펠탑 짭이다.

일본 애들의 양놈들 사랑을 잘 알 수 있는 구조물이었다.

전망대는 관심이 없어서 사진만 찍고 바로 우에노에 있는

도쿄도 미술관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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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도쿄도 미술관에 온 이유는

바로 이곳에서 미국 우스터 미술관 소장 작품의

인상주의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별전이라 가격은 2,200엔으로 상당히 비싼 편...


하지만 그러한 비싼 입장료와 평일 오후 3시쯤의 시간대란

애매한 시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정말 많았다.

그래서 히로시마 미술관처럼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에서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진 못했지만,

뭐 그래도 나쁘진 않았다.


관람객은 거진 반은 젊은 여자들, 반은 노인들이었는데,

이곳에선 일본의 평균 키가 작다라는 주장을 납득할 수 있었다.

여자들은 평균적으로 키가 나보다 머리 하나는 작았고,

노인들도 뭐 그 정도로 비슷비슷했다.

그래서 비록 사람은 많았지만,

다들 내 머리 아래라 작품을 볼 때는 시야도 탁 트이고,

딱히 불편함이 생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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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한남 평균 175cm인 내가

난쟁이처럼 보이는 키 큰 여자들이 꽤나 많아 주눅 들었는데,

여기서만큼은 어깨 쭉 펴고 당당해질 수 있다! ㅋㅋㅋ

이렇게 상대적인 키 차이가 많이 나니

왠지 나의 키 또한 커진 듯한 기분이었다.

키가 180cm 넘는 애들의 기분은 이런 느낌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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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작품들은 인상주의 화가로 유명한

피사로, 세잔, 모네, 르누아르 같은 화가들의 작품들과

미국 미술관이니 미국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들,

그리고 조금이긴 한데 일본 화가들의 인상주의 작품들도 있었다.


여기서 모네의 수련을 또 볼 수 있었는데,

난 이번 일본 여행 이전까지

모네의 수련을 본 적이 한 번도 없었지만,

이번에 일본와서 모네의 수련 시리즈만 이거로 7번을 봤다.

얘네는 진짜 인상주의에 환장하는구나?

이제 나까지 뇌이징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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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똑같은 화가가 그린 똑같은 연못의 수련이고,

단지 다른 점이라면 색채나 풍경 모습 같은 것만 살짝씩 다른데,

뭔가 작품들마다 다른 느낌과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보다보니 흠...

처음엔 아니 뭐 이런 걸 작품이라 하나 싶었는데,

보다보니 이젠 모네의 그림이 괜찮은 것 같기도 하다.

아아 이게 바로 뇌이징이란 건가..

끄아악 일본 놈들이 나를 세뇌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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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미국 화가들의 인상주의 작품은 또 처음이었는데,

유럽 배경들만 보다 이렇게 미국 배경의 모습들을 보니

색다르면서 나름 괜찮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국에 가보고 싶어졌다.


아 미국가서 미술관이랑 박물관 싸돌아다니면서

피자, 햄버거 프랜차이즈 다 정복하고 싶은데....

또 그림에 나온 옐로스톤 국립공원도 가보고 싶었다.

근데 여행와서 여행가고싶은 생각을 하다니 좀 어이없긴 했다 ㅋ


그리고 일본 화가들은 음....

일본인이면 일본 배경으로 그리지 먼 유럽 배경이냐???

유럽 배경이면 당연히 유럽 화가 작품을 볼 텐데,

특색있게 일본 배경으로 그려주지 참...

뭐 일본인과 유럽인이 보는 유럽 풍경의 시각 차는 존재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나에겐 그런 차이가 느껴지진 않더라.


그래서 유럽 배경은 대충 보고 넘어갔지만,

일본 배경으로 그려진 작품들은 보기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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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미술관 끄트머리에서 특별전 일정 정보를 보니,

이번년도 10월부터 이곳 도쿄도 미술관에서

모네 특별전을 하는 것 같았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이 특별전은

프랑스의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에서 소장하는 50점의 모네 작품과,

일본 내 모네 작품들을 긁어모아서 전시하는 것으로 나와 있었다.


아 궁금하긴 한데...

이것 때매 도쿄를 또 비행기 끊고 오긴 그런데....

흠... 생각을 좀 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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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이런 특별전 안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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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기념품 샵인데, 대충 한바퀴 둘러보는 중,

도쿄 메트로 패스 24시간권 콜라보를 파는 것을 발견했다.

아니 기념품이 이렇게 실용적일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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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바로 구매했다.

구매한 카드는 모네의 수련이 인쇄된 카드로 선택 ㅋㅋㅋ

근데 관람객 비중에서 젊은 여자들이 엄청 높다보니,

기념품들도 이들을 타겟으로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딱 하나 도쿄메트로 패스를 빼면 말이지... 크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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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당일 일정을 다 끝내고,

숙소 앞 Cuit Bonnel이란 카레집에 들렀다.

여기는 구글맵으로 가야바초에서 먹을만한 곳이 있나

주변 음식점을 검색하다 발견한 곳이다.


마침 일본에서 먹는 유럽식 카레도 궁금했고,

여기는 타베로그 3.7점에 23년도 백명점에도 선출된 곳이길래,

궁금해서 한 번 방문하게 되었다.


근데 5시 반 방문 당시 내가 카레를 다 먹고 나올 때까지

손님이 나 혼자밖에 없어 굉장히 뻘쭘했다.

음? 이런곳이 타베로그 점수가 그렇게 높다고???

평도 좋은데다 도쿄 시내에 위치도 역 바로 앞이고,

저녁 시간대라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한산한 수준도 아니고 아예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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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은 인기메뉴라는 본느 카레에 고다치즈를 추가했다.

본느카레는 슬라이스 마늘과 가지를 사용했다고 한다.

가격도 저렴했는데 본느카레는 1,150엔이었고,

난 치즈 추가를 해서 1,480엔이 나왔다.


참고로 이 가게의 대표메뉴는 본느 카레랑 큐이 카레다.

근데 큐이 카레는 월, 수, 금에만 주문이 가능한데,

나는 아쉽게도 이 사실을 몰랐었기에 큐이 카레는 못 먹어 봤다.


일단 소스를 한 번 먹어봤는데,

매운맛은 중간 맛으로 했지만

음... 맵찔이인 나조차 매운맛을 1도 느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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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방문시 매운맛으로 단계를 높여 봐야겠다.


그리고 다음으로 가지를 먹었는데,

와... 가지에 대한 나의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원래 나는 가지를 먹으면 가지의 향과 맛 때문에

구역질하고 역겨워서 뱉어버릴 정도로 싫어한다.

근데 여기는 진짜 가지의 맛이 레전드였다.


아니 가지가 이렇게 맛있을 수가 있다고???

씹는데 가지에서 물이 나오면서

입안에 가지의 향이 퍼지고, 고소(?)한 맛이 나는데,

와 야채 주제에 어지간한 고기를 먹는 것보다

더 맛있게 느껴졌다.

사실 이 카레를 시키기 전에는 고기가 안 들어간다길래,

무조건 고기가 들어간 걸 선호하는 나로썬

좀 고민하다 시킨 거였는데,

먹고 보니 여기엔 고기가 들어갈 필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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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카레를 먹다가 가지를 다 먹었는데,

아... 가지가 이제 사라지니 뭔가 아쉽게 느껴졌다.

살다살다 가지를 더 먹고 싶다는 생각도 들게될 줄이야..

역시 오래 살고 볼 일이다.


그리고 슬라이스 마늘 또한 가지만큼의

충격적인 맛은 아니었지만,

먹다가 마늘을 같이 먹게 되면

입 안에 은은하게 마늘 향이 퍼져 아주 마음에 들었다.

치즈는 고소하면서 식감도 쫀득쫀득하게 느껴져서 얘도 아주 좋았다.


숙소 바로 앞에 이런 카레집이 있을 줄이야.

가지가 이렇게 맛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충격적인 카레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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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도 싸고 맛도 아주 마음에 들어서

식사할 게 비면 또 가보기로 결정했다.





출처: 일본여행 - 관동이외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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