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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간사이-간토 19일] 11일차 - 예술의 섬 나오시마 (2)

코드가넘길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22 06: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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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으론 히로시 스기모토 갤러리를 가면서

중간에 위치했던 이우환 미술관으로 갔다.

현대미술을 전시해 놓았다길래 들어가 봤는데,

흠.......... 이곳은 할말이 참 많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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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입구에 있는 작품들부터 봤는데,

불가해한 느낌이 들긴 해도 뭐 보기엔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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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입구를 한 바퀴 돌아 들어가면 미술관이 나온다.

여기서부턴 촬영 금지고, 입장료는 1,050엔이다.


근데 들어가서 보니 돌덩이랑 철판떼기 두개를 갖다놓고,

이것이 작품이라고 하는데,

인상주의 작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이곳 작품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이게 하나만 있는게 아니라,

여러 작품을 비슷해 보이는 돌과 철판 하나를 가지고

단순히 배치만 바꿔서 전시해 놓고 있었다.


그리고 그림을 전시해 놓은 곳을 보았다.

여긴 붓으로 네모낳게 점을 찍어 패턴을 만들거나 선을 그려놓은 것이었는데,

이곳은 그나마 양반이었다.

근데 이게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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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선하나만 그려도 미술이긴 하겠다만....

흠 난 잘 모르겠다. 할많하않...


다음으로 넘어가니 한 10인치 정도 되어 보이는 캔버스에

붓으로 점 하나를 찍어놓은 작품이 있었다.

이걸 보고 나니 이전까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한 작품들은

정말 양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 이름을 보았는데, 小間라고 한단다.

작은 틈?

점 하나만 찍은 이 작품(?)은 도대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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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에는 돌덩이에 빛을 비추고,

그 빛으로 생긴 그림자 부분을 물감으로 채운 뒤,

거기에 영상을 투영해서 틀어놓고 있었는데,

이건 나름 신선한 연출이라 이게 여기서 본 것 중 가장 괜찮았다.


마지막으론 명상실에 들어갔는데,

그냥 흰색 벽인 방에 네모나게 점 3개 찍어놓고 명상실이라니...

뭘까 이거는?

이제는 그냥 작품을 이해하려는 시도를

포기하는게 좋을 것 같았다.

그렇게 작품에 대해 생각하기를 포기하니

딱히 별 다른 생각이 들지 않았다.

이래서 명상실이라 하는 거니 설마?

4


그렇게 다 보고 나오니 한가지 사실을 깨닫게 되었는데,

나는 지금까지 나에게 알레르기가 하나도 없는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현대미술 알레르기가 있는 것 같다.

이제는 현대미술 작품만 보면 거부반응이 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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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입장료로 지불한 1,050엔이 너무나 아까웠다.. 크흑

기분이 시무룩해진 상태로 히로시 스기모토 갤러리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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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흑백 사진과 몇몇 전시물을 전시한 곳이었는데,

위처럼 흑백 사진 중에선 초점 나간 사진들이 많이 보였다.

일부러 이렇게 연출을 한 것이었을 텐데,

이것도 뭘 표현하려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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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 Conceptual form 003


사진들 있는 건물 가운데엔 이렇게 작품이 또 하나 있었는데,

뭔진 모르겠고 갬성있었다.


아까 이우환 미술관에서의 충격이 너무 컸던 터라

여기서도 처음 몇몇 사진들을 보고난 뒤,

그냥 빠르게 이해하려는 시도를 포기하고 대충 둘러보다

입장료를 내면 주는 쿠폰으로 다과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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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차랑 유자? 모찌를 주는데,

공짜(특: 공짜아님)로 주니 사양 않고 잘 먹었다.


근데 여기 카운터에서 다과 준비하는 직원은

정장을 쫙 빼입고 머리도 빡빡이인

인상이 굉장히 험해보이는 사람이었는데,

솔직히 좀 무서워서 빨리 나가고 싶은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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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 Glass tea house "Mondrian"


밖으로 나오니 투명 관음플레이 물 위 집? 이 있었는데,

집 내부를 단순화 한 뒤 유리로 외부에서 볼 수 있게 만든 듯한 모습이었다.

얘는 보기에 단순하면서도 이뻐서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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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전시물이 벽면에 전시된 통로였는데,

벽면 사이로 나오는 조명의 모습이 느낌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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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 보고나서 밖 해변가 쪽으로 오니

재밌게 생긴 조각상들이 있었다.

히로시 스기모토 갤러리는 사진 전시 쪽은 되게 별로였지만,

그 외 전시품이나 건물의 모습은 상당히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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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노란색 호박도 여기에 있었다.

호박은 그냥 단순히 호박 모양에 점 찍어놓은 건데,

이색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가까이 가보고 싶었는데,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사진을 찍고 있길래 포기했다.


이제 남은건 안도 뮤지엄이랑 이에 프로젝트 집들이었는데,

앞서 본 두곳이 (특히 이우환 미술관) 좀 실망스러웠어서

그냥 14:20분발 배를 타고 돌아가기로 했다.

그래서 버스를 타려고 정류장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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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 쪽엔 모래에 반 쯤 파묻힌 듯한 토리이가 보여서

구경을 하다 사진을 찍으려 했다.


근데 한국인 아지매 2명이서 길막을 오지게 하길래,

그 뒤에서 아줌마들이 좀 배경에서 사라질 때를 기다리며

카메라를 잡고 가만히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들끼리 뭐 자기 사진 찍는 실력이 좀 늘지 않았냐,

'사진 보니까 토리이 끝 쪽이 짤렸다' 뭐 이렇게 얘기를 하더니

다시 사진을 찍으려 자기 폰을 켜곤 지 폰만 쳐 보면서

주변은 살펴보지도 않고 뒤로 걸어오다 나한테 부딪혔다.


그런데 사과하는 말은 커녕 미안하단 제스쳐도 없었고,

심지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 마냥

사진을 찍고선 자기들끼리 또 떠들기 시작했다.

당하고 나니 개빡쳐서 뭐라 할까 잠시 고민했었는데,

해외까지 여행와서 이런 꼴받는 아줌마랑 말다툼을 하는 건

그것대로 기분이 굉장히 안 좋을 것 같아서 그냥 참았다.


어제도 데시마 미술관 앞에서 무리를 지은 뒤

중국인처럼 시끄럽게 떠들던 한국 아줌마들도 그렇고,

한국에서도 몇몇 아줌마들을 보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개빡치는 행동을 참 많이 하던데,

좀 개념 탑재좀 해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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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다카마쓰는 직항편 존재로 인해

깡촌임에도 한국인들이 많이 오는 건 알고 있었는데,

다카마쓰에 와서 본 사람들의 80-90% 정도의 사람은

최소 50대 이상으로 보이는 사람들이었다.

이런 미술관은 나이든 사람보다 젊은 사람들이 더 좋아할 것 같은데,

젊은 한국인은 안 보이고 나이든 한국인들만 보이니 참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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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고 저녁을 먹으려 했는데,

아무래도 3시란 애매한 시간이라 마땅히 먹을게 없어,

그냥 어제 갔던 우동집을 다시 또 갔다.


이번에는 뜨끈 붓카케, 유부, 생선튀김, 치즈고로케, 야채튀김을 시켰다.

붓카케 우동은 어제 먹은 니쿠우동에서 고기 기름이 딱 빠진 맛이라

좀 더 깔끔하게 느껴졌다. 둘 다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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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시키고 보니 이번 튀김들은 다 우동에 담가먹긴

뭔가 좀 애매한 녀석들이라 그냥 먹었다.

그냥 먹으니 아무래도 살짝 눅눅한 느낌이라

뭐 맛은 괜찮았지만 살짝 아쉬웠다.

하지만 다음엔 그냥 오뎅 텐푸라나 새우 튀김 같은 걸 먹을 듯 하다.


생선튀김은 흰살 생선은 아니었는데 비린내는 없었고,

그냥 흰살 생선 튀김이랑 식감이 사알짝 차이나는 거 빼면

보통의 생선카츠 맛이었다.

치즈 고로케는 뭐 그냥 고로케에 치즈 추가된 맛이었다.

어쨌든 맛있어서 오늘도 국물까지 완식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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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숙소에서 캐리어를 찾은 다음,

토요코인 다카마쓰 효고마치로 이동했다.


원래는 이 날에 도쿄행 선라이즈 세토를 이용하려 했었는데,

예약 실패 이슈로 인해 하루 더 체류하게 되어

어쩔 수 없이 1박을 나눠서 자게 되었다.

역시 숙소를 옮기는 과정이 좀 불편해서 아쉽긴 했다.


근데 다른 곳들과 달리 여기 토요코인은

역에서 조금 멀리 떨어져 있어서,

접근성이 살짝 떨어지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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