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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간사이-간토 19일 - 6일차 미야지마, 원폭돔, 평화공원

코드가넘길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07 08:36:22
조회 372 추천 3 댓글 1
														



전날에 히로시마역에서 공연을 보느라 그런 것도 있고,

들어와서 좀 노가리를 까느라 11시가 다 돼서 늦게 자서 오늘은 좀 피곤했다.

근데 오늘은 히로시마에 있는 날 중 유일하게 비가 안 오는 날이길래

어쩔 수 없이 실외활동을 이날 좀 빡세게 돌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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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어제 안데르센 빵집에서 구매한 빵들을 전부 해치웠다.

근데 역시 하루가 지나서 그런가 어제 빵집에서 먹었던 빵맛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좀 아쉽다는 느낌이 많이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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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미야지마로 가기 위해 히로시마역으로 가서

미야지마구치로 가는 산인 본선을 탔음.

열차 탑승 시간이 7시 반 정도였는데,

안에는 직장인들과 학생들로만 가득 차 있더라.

그리고 차내 방송을 하는 기관사도 목소리가

피곤에 쩔은 쥐어짜내는 듯한 목소리로 말을 해서

내부 분위기와 더불어 열차 자체가 피로에 쩔은 듯한 느낌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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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미야지마구치로 가는데,

음... 창 밖이 조??금?? 흐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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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미야지마구치역에 내렸는데,

무슨 안개가 100미터 앞도 안보일 정도로 짙게 끼어 있어서

분위기만 보면 미스트 영화인 줄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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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런 풍경이면 괴물 나오던디...

하와와 군필 여고생짱 넘나 무서운 거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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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로 가니 바다쪽이라 그런가 안개가 더 짙어져서 바다 쪽은 아예 보이지도 않았다.

그리고 항구 건물에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모여있었는데,

원래 이렇게 미야지마를 많이 가나? 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음.

하지만 왜 그런지는 잠시 뒤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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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안개보다 티켓 발권기에 적힌 문구가 더 무섭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아아... 미야지마행 페리는 서비스 종료다.... 예???


왜 그리 사람들이 많이 서 있나 싶었더니,

안개가 짙어서 배가 운항 중지 상태였던 것이었다...

뭐 안내방송을 대충 들어보니 상황 개선시 다시 안내한다고만 하였고,

사람들은 그냥 기다리는 거 같아서 나도 앉아서 기다렸다.

여행 중에 비가 자꾸 오는 것도 서러웠는데,

뭔 안개 때매 이런 억까를 당하니까 솔직히 좀 빡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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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걍 흐린 날씨보단 안개 낀 게 분위기 있으니

참자는 생각으로 또 자기합리화를 하고, 그렇게 40분 가량을 기다렸다.

그렇게 인내의 시간을 보내니,

갑자기 사람들이 우르르 몰리기 시작해서 나도 입항세를 결제하고 배에 탑승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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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안개가 살짝 걷히긴 했지만 여전히 바다 쪽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배 진짜 출발하는 거 맞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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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배가 출발하니 사방이 안개로 가득 차서

보이는 건 내가 탄 배랑 바다랑 안개만 보였다.

내가 가는 곳은 과연 1.5km 떨어진 미야지마인가,

아니면 망망대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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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미야지마에 엄청 근접하게 되니 섬의 윤곽이

그래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함.

와 근데 안개가 끼어 있어서 그런지 분위기가 개지렸음.

게임이나 영화같은 창작 매체에서나 볼 것 같은 풍경이라

실제로 보고 있었음에도 사실 같단 생각이 잘 안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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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슬슬 보이기 시작한 물 위 토리이.

이때 안개가 자욱하게 낀 개지리는 분위기 속에서 봤던 게 너무 멋있었기에,

섬에서 이 토리이를 다시 봤을 땐 좀 별로였고, 배에서 본 게 제일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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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렇게 얼마 가지 않아서 미야지마항에 도착함.

이쪽에 오니 여긴 그래도 안개가 사라져서 다행.. 이라 해야 하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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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자마자 일단 이츠쿠시마 신사를 향해 가는데,

해변가에서 사슴 몇 마리들이 사이좋게(?) 노는 모습이 보였음.

여기도 나라처럼 사슴이 길거리에 돌아다니는데,

나라에서 본 애들보다 뭔가 순한 것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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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일본 3경 미야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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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토리이는 일반적인 토리이처럼 기둥을 박아넣은 게 아니라

토리이의 무게를 무겁게 하고 6개의 기둥으로

땅 위에 세워 놓은 형태라고 한다.

그래서 일반적인 토리이랑 다르게 외형적으로 독특하게 보이는 듯.

뭐 근데 물에 토리이가 있는 것부터 일반적인 건 아니니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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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쓰쿠시마 신사에 입장료를 내고 입장했는데,

만조 시간인 8시에서 2시간이 지난 뒤라 그런지

신사 밑이 아직 물이 있긴 했지만 되게 얕게 남아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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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사가 물 위에 있는 이유는,

신성한(?) 섬의 땅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 이렇게 지은 거라고 하던데,

음 나름 특색있는 구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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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걸어다니던 도중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이 있어 가보니

물 위 토리이가 정면으로 보이는 사진 스팟이었다.

내가 갔을 땐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좀 시간이 지나니 여기서 사진을 찍으려고

사람들이 엄청 길게 줄을 서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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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신사에 온 김에 오미쿠지도 궁금해서 뽑아봤음.

아직 길인지 흉인지 모르지만 시간을 들여 임하면 분명 잘될 거라는 내용이었는데,

완전 길도, 흉도 아니고 어중간한 거 같아서

마치 똥 싸다 끊긴 것 같은 찝찝한 이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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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곳은 일본 전통 공연 무대인 노부타이.

캬 수상 공연 분위기 지리겄네~


그렇게 이쓰쿠시마 신사를 다 보고 의자에 앉아서 쉬고 있는데,

뒤에서 어떤 아재가 말하는 한국어가 들렸다.

'이제 커피나 마시러 가자' 라는데, 음... 생각해보니 나도 커피를 마시려 했었지.

그래서 나도 커피를 마시러 스벅으로 향해 걷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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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가다보니 뭔가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사람도 꽤나 있는 카페를 발견해서,

구글 리뷰를 봤더니 별점이 괜찮길래 그냥 여기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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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은 드립커피와 햄치즈 샌드위치 세트인 모닝세트를 시키고,

이걸 다 먹은 다음 스페셜티 커피 아이스크림을 추가로 주문함.

드립커피는 뭐 그냥 특색없는 평범한 맛이었고,

샌드위치도 평범한 햄치즈 샌드위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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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커피 아이스크림은 맛있더라.

살짝 티라미수 느낌도 나면서 커피맛도 괜찮아서 맛있게 먹었다.

근데 왠지 모르게 아이스크림이 굉장히 빨리 녹더라?

습도가 높아서 그런가? 그래서 허겁지겁 먹어치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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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가 간 당시엔

미야지마 로프웨이가 운휴기간이라 쌩 등산을 해야 했는데,

러기엔 체력 소모가 너무 클 거 같아 미야지마 산 쪽은 안 가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다이쇼인으로 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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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여기 입구엔 절을 수리 중이니 협조를 부탁한다는 모금함이 있었다.

보통 일본에선 이런 뜻이면 돈 내라는 소리던데,

'그건 알겠고 그래서 얼마를 내라는 거야?' 싶어서

앞에서 우물쭈물하고 있었다.

근데 옆으로 다른 일본인들은 그냥 들어가더라?

그래서 나도 그냥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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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절은 신불습합 사상의 영향을 많이 받은 곳이라고 한다.

근데 사실 불교나 일본 신사 문화를 모르는 나로썬 봐도 뭔 차인지 모르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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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톱 살인마 부처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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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욱 둘러보다 실내에 마련된 불상과 등화가 모여있는 곳을 갔는데,

뭐 다른 건 모르겠고 향 냄새가 가득 나고,

불상이 가득 세워진 이곳에 분위기가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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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려오는 길에 쪼매난 불상들이 있는 이끼긴 길을 따라오는데 여기도 괜찮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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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미야지마 상점가쪽으로 걸어가는데,

모미지다니 산책로라고 되어 있는 곳이 있길래 여기로 가 봤음.

사람도 한 명도 없고 조용해서 산책로로 아주 좋더라.

근데 뭔가 우리집 근처 동네 뒷산 산책로 도는 기분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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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날이 2월인데 뭔 20도가 넘어가고 습도도 높아서 개 덥더라...

그래서 이때부터 겉옷은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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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상점가에 가서 굴은 내가 싫어해서 패스하고,

눈 앞에 보이는 튀긴 모미지 만쥬 가게에 들어가서

커스터드, 초코로 두개 사 먹어 봤음.

겉바속촉이라 맛이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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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먹고서 생각해보니

여기서 이거 튀긴 모미지로 유명한 곳을 전에 봐 뒀었던게 생각났다.

그래서 구글맵을 켜서 다시 확인하고,

모미지도 본점으로 다시 가서 이번에 여기선 치즈 맛을 샀다.


음 확실히 유명한 곳이라 그런가,

이거 직전에 먹은 곳보다 확실히 튀김의 식감도 그렇고 맛이 더 좋았음.

근데 치즈가 좀 적어서 치즈가 많았으면 더 좋았을 것 같더라.


그리고 배를 타고 다시 돌아오는데 이제 1시.

뭘 할까 고민하다 내일부턴 또 비가 오니,

원폭돔이랑 평화기념공원을 둘러보기로 함.

그래서 돌아갈 때는 산인 본선을 안 타고 히로덴을 탔다.

근데 전차에 타서 카드를 찍고 나니,

히로덴 패스를 살 걸 하는 생각이 떠오름 ㅋㅋ

히로덴을 얼마 안 탈 거 같아서 자꾸 히로덴 24시간 패스 사는 걸 미뤘었는데,

아오 진작에 구매했으면 뽕 뽑고도 남았을 거 같더라.


종점이라 앉아서 갈 수 있었고,

좀 많이 걸어 다니기도 했고 잠을 5시간 자서 그런지

되게 피곤해서 졸면서 헤드뱅잉을 오지게 했음.

거의 락밴드 공연인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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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고 원폭돔을 360도 한 바퀴 둘러보는데, 솔직히 큰 감흥은 없더라.

원폭돔을 빼고 주변은 이제 다 건물로 빽빽하게 들어찼고,

얘만 이렇게 잔해로 남아있어서 딱히 원폭의 위력이나 위험성을

이것만 보고선 난 실감할 수가 없더라고.


그리고 여기 원폭돔 설명 안내판 앞에서 한국인 여자 둘이 말하는 것을 들었는데,

얘네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것 같다고 말하더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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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뭐 70년이 넘었음에도 폭발 당시 상태를 꽤나 잘 보존해 놓은 것 같아서,

높은 곳에서도 한 번 둘러보고 싶어졌음.

그래서 옆에 오리즈루 타워 전망대로 가서 보기로 했다.

여긴 입장료가 2,200엔으로 졸라 개창렬이라 원래는 안 가려 했는데,

간사이-히로시마 패스를 구매하면서 2천원인가 더 내고

히로시마 조이 패스를 끼워서 샀더니,

이게 천엔을 깎아줘서 1,200엔만 내면 되더라?

이러니 뭐 어느정도 용인 가능한 수준이라 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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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입장료가 개창렬이라 그런가 내부는 되게 잘 꾸며 놓았더라.

폭심지 위치와 그에 대한 설명 같은 자잘한 것도 신경을 많이 써 둔게 보였다.

근데 폭심지였던 곳은 뭐 건물들로 들어차서 알려주지 않고는 모를 것 같았음.

그리고 직원 중엔 아예 서양인도 직원으로 있었는데,

역시 원어민이라 그런가 영어를 개잘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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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고 맨 위 전망대를 갔는데,

안전 철조망이 있어서 눈으로 보기엔 뭐 나쁘지 않았지만 사진 찍기엔 좀 별로였음.

여기에 있던 직원이 사진도 찍어준다 하고,

한국에서 왔다 하니 '어서오세요' 뭐 이런 간단한 한국말로 해주더라 ㅋㅋ

한국인들 많이 오나 봄.


확실히 위에서 보니 내부 모습이나 전반적인 모습이 잘 보여서,

폭발로 인해 발생한 흔적들을 더욱 자세히 관찰할 수 있어서 괜찮더라.

그리고 아래층으로 내려오니 평화를 위한 종이학 접기도 할 수 있었음.

그리고 내려올 때는 12층부터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올 수 있게 되어있었는데,

되게 재밌어 보였음. 짐 때매 귀찮아서 안 탔는데 좀 후회됨 ㅋㅋ

걸어 내려오는 길에 뭐 평화를 주제로 벽면에 아트를 해 놨는데,

이런 걸 보면서 내려오는 것도 괜찮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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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 히로시마 평화 기념공원을 잠깐 둘러봄.

여기 있는 한국인 위령비도 보고,

대충 한 바퀴 둘러보고 평화기념관으로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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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평화기념관에 가서 1층 무료 전시를 대충 보고,

입장권을 사서 2층 전시관도 구경했음.


근데 한국 급식들은 2월이 방학 시즌인데,

일본 급식 야들은 언제 방학하는 건지,

전시관엔 교복 입은 급식들이 체험학습 하는지 손에 노트 들고 돌아다니고 절반 가까이,

그리고 서양인 거진 절반으로 진짜 꽉꽉 차있었다.

그래서 마음대로 못 움직이고 인파가 움직이는 대로 이동하며 관람함 ㅋㅋㅋ

6



근데 전시관 내용은 뭐 원폭 피해 직후 모습과 구호 모습,

피해자들 모습이나 묘사, 폭발의 영향을 받은 구조물들을 전시하는 등

원폭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는데,

왜 원폭을 맞았는지 전후 맥락에 대한 설명은

전시관 경로 끝에서 다른 전시에 비해 진짜 짤막하게 설명하고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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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에서 전달하려는 의도는 좋았는데,

정작 왜 맞았는지에 대해선 분량이 아주 적어서

자칫하면 미국이 심심해서 일본에 핵 쏜 줄 알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느껴지더라.

뭐 어쨌든 이래서 여긴 그닥 마음에 들진 않았음.

거기다 사람이 진짜 너무 바글바글 거려서 마음에 안 든 것도 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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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녁으로 히로시마 명물이라는 시루나시 탄탄멘,

그러니까 국물없는 탄탄멘을 먹으러 쿠니마츠 본점으로 갔다.

그러면서 히로덴 일일 승차권을 드디어 구매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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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로 주문하고 식권을 건네주니 3분 정도만에 음식이 나왔는데,

진짜 개빨리 나오더라 ㅋㅋㅋ

먹어보니 음~ 뭔가 약간 익숙한 맛인데....

약간 면발이나 소스 느낌이 스낵면이랑 아주 살짝 비슷한 것 같기도??


근데 맵기는 4단계 중 2단계로 했는데,

매운맛은 1도 안 나고 고소하고 담백하기만 하더라...

이거 원래 매콤하게 먹는 거 같던데,

너무 안 맵고 매콤한 맛조차 찾아볼 수가 없어서 좀 아쉽더라.

아 그냥 4단계로 할 걸.....

12


아쉽긴 했지만 맛은 아주 좋았음.

그래서 원래 밥 반공기를 시켰는데,

반공기를 더 시켜서 총 한 공기를 비벼 먹었다.

근데 비비고 간장을 살짝 부으니 미리 넣은 온센타마고와 간장 맛에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합쳐지니 이거 완전 간장계란밥 느낌이?

근데 간장계란밥에 극 상위호환 느낌이라 엄청 맛있게 먹었다.

가격도 총합 810엔으로 저렴하고 맛도 뛰어나서 아주 만족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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