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외교적 수사의 세계

떼삼사 · 2022.02.17 11: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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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들아 잘있었냐

한동안 글을 못썼는데 최근 아주

흥미로운 상황이 벌어지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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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우크라이나사태임

왜 갑자기 뒷북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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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간히 국제뉴스가지고 선동하는 글이

디시에 올라오더라고

특히 우크라이나와 관련한 내용이

주를 차지하는데 듣는 정외과생

혈압오르게하는 내용이 다수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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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이~발 아무리 디시가 선동과 날조의

장이라고 하더라도 너무하지않음?

차라리 국내뉴스면 최소한의 지식은

다들 가지고 있을테니 별 문제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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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는 진짜 제대로 관심을 가지지

않는 한 선동당하기가 줫나게 쉬움

정외과를 다니다보면 듣는 온갖 뉴스는

대부분 일반인한테는 존나 생소하고..

대체 국제정세에 관심도 없는데

이라크에 대해서 뭘 알겠음?

미국의 바이블 벨트? 그건 또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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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선동글중에서 가끔 출처가 달린

글들을 들어가보면 이딴 곳이 출처라고

달려있음

더 썬은 영국의 대표적인 찌라시 언론임

연예인 누가 누구랑 떡을 쳤다더라같은

연예계 가십을 알아보기엔 적당하지만

이딴 병신 타블로이드로 외교를?

물론 해법이 없는것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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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몰라도 해외뉴스나 디시 글에

선동을 안당하는 방법은 몆가지 있음

1.정보의 출처가 믿을만한가?

너무 치우치지 않고 비교적 믿을만한

언론에서의 소식인지 살펴봐야됨

예를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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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들어본 갤러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폭스뉴스라고 미국의 메이저

언론사중 하나임

물론 난 믿거함. 왜냐고?

진짜 개씹보수 틀딱용 채널임

언론사란 새끼들이 허구한날 음모론을

들먹이니 진짜 미칠 노릇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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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네는 알 자지라라고 중동의 좆만한

나라인 카타르의 언론임

처음보는 갤러들도 있을텐데

진짜 이새끼들은 중동 언론계의 마지막

희망임 ㄹㅇ

온갖 친정부 선전으로 범벅돼서 뭐가

진짜인지 알수가 없는 동네에서

그나마 질 좋은 뉴스를 만드는곳임

단 카타르 왕실 소유여서 카타르 관련

소식은 믿거해야함

2. 뉴스의 내용을 직접 판단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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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오늘의 주제인데 아마 대부분

알쏭달쏭해할거임

직접 판단하는게 좋다는걸 누가 모르냐고?

판단하려면 관심이 있어야하는데 나는

좆도 없다고?

물론 헛소리를 하려고 이 글을 쓴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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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간단한 기본이자 기초인 외교적

수사 정도만 알아보자고

이정도만 이해해도 기본적인 선동은

안당할수있음

정외과도아닌데 이정도면 차고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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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모든 사람이 한번쯤은 말실수를

해본 경험이 있을거임

분위기는 식고... 마음속으로 찔리고

생각하기 고통스러운 광경이지

개인대 개인도 그러한데 과연 나라 사이에

말실수가 있다면 어떨까?

겨우 말한마디에 관계가 악화된다면?

이를 막기 위한 특유의 화법을

'외교적 수사'라고 함

간단한 예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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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얼마전 념글에 오른 뉴스기사를

간단히 풀이해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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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한국 정부가 답할 문제입니다

-하던말던 뭔상관이야 우크라 애기하는데

한국이 왜나오냐

한국이 ~확신합니다

-뭐 한국이 도와준다는데 우크라애들은

좋아하겠지

미국은 ~ 것입니다

-본론으로 가서 우리는 유럽이 우크라를

도와줬으면 좋겠음

그러나~없습니다

-ㅅㅂ.. 강제는 못하겠는데 우크라좀

도와줄수있냐 ???

이게 바로 백악관 대변인이 한 대답임

여기서 대변인은 그 어떤 문제의 소지가

될만한 말은 하지 않으면서도 분명하게

미국의 의사를 드러냈는데

1.첫마디에 한국 정부를 언급하며

미국과 한국 사이에 벌어질 수 있는

문제의 가능성을 차단했음

여기서 주권이나 한국의 문제같은

단어를 안쓰고 그냥 지원을 바란다

이렇게 말해버린다? 만약 아무런

지원에대한 합의가 없었다면 외교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었겠지

2.그러면서도 미국은 우크라를 지지한다는

의지를 드러냈음

사실 솔직히 한국이 우크라를 왜지원함?

좆나 떨어져있는데?

기자가 한국계라는거 보니까 기삿거리

하나 만드려고 한 질문을 대변인은

아주 매끄러운 외교언어로 받아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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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러면 이런 복잡한 것 말고

간단하게 공식화된 내용을 알아보자

1.유감

존나 많이 나오는 단어인데 이게 또 골때림

북한이 한국에 포격도발을 했다고 치자

한국정부는 대변인을 통해 즉시 매우 유감

이라는 내용을 성명을 발표했음

=우리 개빡쳤음 그만쏴 씨발아(분노)

이에 북한 외무성에서도 마찬가지로

남북한간의 이러한 군사충돌에 대하여

유감을 표하였음

여기에서 2가지로 나뉘는데 만약 너무나도

북한의 고의로 했다는 증거가 명백하다면

=미안함;; (사과의 의미) 가 되겠지

그러나 발뺌의 의미도 될 수 있는데

그 경우에는 이 뜻이 됨

= 뭐 어쩌라고 우리탓 아님 (어쩌라고)

이건 상황의 맥락으로 판단해야됨

즉 한 단어의 뜻이 3가지나 되는 셈

2.여러 방법을 검토중에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게 없어...

만약 북한이 남한에 포격을 했을때

A라는 국가의 외교부 장관이 이런

말을 했다면 그건 별 수가 없다는거임

만약 북한의 도발에 대해 정말로 실효적인,

즉 진짜 행동에 나서고자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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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군사적 옵션' 같은 특정한

수단을 언급해서 우리가 그걸 할 수도

있다고 경고를 함

뉴스를 보면 AA국의 BB장관이 ~한

방안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같은 식으로

보도되는 이유가 그것. 고위급 인사의

입에 오르내렸다는건 진짜로 그걸

고려하고 있다는 뜻임

그런거없이 여러 방법같이 뭉뚱그려서

이야기한다? 그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뜻임

3. ~위해 솔직한 의견을 교환했다

=의견이 너무나도 다르다

마찬가지로 '대화는 했는데 의견이

너무 달라서 바뀐게 없다'의 뜻

의견이 평행선을 달렸다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4.조건이 되면 ~을 하겠다

=~을 할생각이 전혀 없다

자기들은 ~을 진행시킬 생각이 전혀 없으니

사실상 불가능한 조건을 들어서 문제 해결이

되지 않는 것에 대한 책임을 떠넘기는거임

5.상당한 합의를 이루었다

= 뭔가 진전이 있기는 했는데, 아직 끝난 건

아니고 아직 협상중이다

아직 의견차가 남아있다는 뜻

만약 정말로 협상에서 뭔가 바뀐게 있다면

이런 멘트가 뉴스에서 나옴

6.신중한 접근/개입이 필요하다

= 개입하지 마라

어떤 사건에 있어서 개입하지 말라를

아주 완곡하게 돌려서 이야기하는것

7.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를 반대한다

이건 약간 복잡한데

예를 들어 북한이 서부전선에 고사포를

쐈고 대한민국 육군또한 대응사격을

했다고 하자고

그 상황에서 러시아 정부 대변인이

위 멘트를 쳤다고 치면 그 뜻은 이거임

'긴장 조성하는 행위'를 반대한다 했는데

남북한 모두 군사적 행위를 했음

따라서 남북한 모두의 군사행위를 규탄하는

형식이 됨

근데 누가 먼저 쏴서 원인 제공을 했게?

북한이거든ㅋㅋㅋ

즉

- 사건을 일으킨 사람(위 예시에서는 북한)을 물타기를 통해 옹호하고싶다

라는 뜻

8. ~에 대하여 통보받지 못했다

=우리는 ~에 대하여 아주 잘 알고 있지만,

하나도 모르는 것처럼 오리발을 내밀고싶다

이정도가 가장 흔히 나오는 정형화된

내용이고 조금 더 첨언하자면

노골적인 단어의 수위를 보면 어느 정도의

수준의 발언인지 알 수 있음

유감같은 단어에서 조금씩 수위가

올라가는것을 뉴스에서 관찰가능한데

규탄같은 단어는 유감같은 모호한 단어가

아니라 명백히 반대한다는 뜻임

우려는 어떤것에 대하여 불편하지만

대놓고 드러내지는 않겠다는 뜻이고...

만약 강경같은 단어가 규탄 앞에 붙는다면

훨씬 강한 수위의 신호가 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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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만약 '가혹한' 같은 형용사에

복수라는 노골적인 단어가 붙는다면?

대개 저런 직설화법은 외교적으로

갈 데까지 갔다는 뜻이고, 사실상 면전에

대고 쌍욕을 한 거나 다름없음

극한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면됨

이런 외교적 수사를 통해서 뉴스에 나오는

인물들의 발언으로 현 상황을 대략적으로

예측할 수 있음

단 상황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상황을 잘 따져보아야 원활히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을 숙지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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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런거 안쓰는 미친놈들도

있기는 있음ㅋㅋㅋ

그래도 싱붕이들은 이러한 표현을

알아두었다가 저녁 뉴스에 나오는 멘트로

스스로 국제정세를 분석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자

- dc official App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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