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군대 갔다온 20대 대학생이고
전역하고 용돈벌이 한다고 간간히 쿠팡 알바 나갔는데
수도권에 있는 웬만한 센터는 다 가봄.
매번 여기저기 전전하다가 장지쿠팡 한번 맛본 이후로
이젠 거기밖에 안감.

일단 제일 괜찮았던게 뭐냐면 관리자들이 크게 지랄을 안함.
다른 쿠팡센터에서는 뭐 물어본다고 간단한 질문만 해도
사람 눈을 처다보지도 않고 귀찮다는듯이 하대하는게 일상인데
여기서는 친절하진 않더라도
눈은 처다보고 사람한테 얘기하듯 잘 알려줌

두번째는 퇴근셔틀이 근무끝나자마자 15분만에 출발함
다른 곳은 연장하면 말이 선택이지 연장 끝나고 버스가 출발해서
집에 가려면 강제로 연장할 수 밖에 없음
퇴근셔틀은 연장 끝나고도 30-40분후에 출발함.
근데 여긴 연장할 사람 미리 관리자들이 돌아다니면서
일일이 물어봐서 체크하고, 연장하는 사람이 알아서 집에가야됨.
셔틀버스는 연장을 하던말던 정해진 퇴근시간 끝나면
15분후 무조건 출발임.

세번째는 센터가 서울 역세권에 있다는점.
집에서 지하철타고 출근하는데 1시간 안걸림
퇴근도 새벽 4시 퇴근하고 셔틀타고 집오면 4시 50분임
다른 센터는 7시출근이면 무슨 버스를 4시 30분부터 타야하고
연장없이 새벽 4시퇴근이면 집오면 거의 6시 다되어있음
출퇴근에만 거진 4시간 잡아먹는데 말이 출퇴근이지
노예시장에 인력 팔려가는 느낌임. 진짜 갈때마다 현타 오지게 옴
여기 장지 쿠팡만 그나마 내 의지로 출근 퇴근을 한다는게 느껴짐

물론 단점도 있음. 건물이 오래되서 휴게장소가 좁고 너무 후짐.
밥먹으러 식당갈때 식당이 멀어서 오래걸림.
주말에는 식당운영을 안해서 한솥도시락 나눠줌.

근데 여기는 쉬는시간이 50분, 20분 나눠쉬는게 좋은거 같음
다른 곳은 식사시간이라고 한번에 몰아서 쉬게하는데
여긴 그걸 쪼개서 쉬게 해주니 시간이 좀 더 잘 가는것 같더라.
근데 여기 이제 단기일용직은 점점 안뽑고 전부 계약직으로만
굴린다고 말이 나오는거 같음 ㅠㅠ 나 취업하기 전까진
계속 이대로 있어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