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련게시물 : 최정때문에 변상일 즙짜는거봤음?ㅋㅋ

여류기사인 최정 9단이 바둑 역사상 최초로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에 진출했다는 소식은 들어봤을거임

못들어봤으면 이제 설명해줌

최정 9단은 96년생으로 현재 만으로 26세. 누적 우승 22회의 베테랑.

즉 바둑계에서 흔히 말하는 전성기를 찍고 막 내려오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대회 결승에 올라감

남자기사를 이긴 여류기사는 가끔씩 있었음

그러나 그건 최정상의 여류기사가 이미 전성기가 끝난 기사들을 가끔 이기는 정도일뿐

프로기사와 여류기사의 실력의 격차는 명확했고 이것은

그들과 직접 수를 겨루는 여류기사들이 더 잘알고 있었음

역사상 최초의 9단 여자 기사이자 세계 정상급의 남자기사와 유일하게 승부가 가능했던

바둑계의 레전드 루이나이웨이는 남자기사와 정면 승부가 가능했다는 사실만으로 바둑 여성바둑계의 올타임 레전드로 뽑히고 있음

그리고 루이나이웨이같은 기사가 목표라고 말한 위즈잉 7단

최정과 승패동률인 최강의 라이벌이자 숙적인 위즈잉은 인터뷰에서

“많은 스포츠 경기에서 남자가 여자보다 뛰어나다. 판단력·예측력에서 차이가 나는 듯하다. 바둑도 그렇다. 남녀차이는 존재한다. 그러나 이번 32강전은 특별했다. 상대들이 실수를 하고 나는 정신이 맑은 상태에서 임할 수 있었다.“

라고 말할 정도임

이렇게 격차가 심한것이 여자 기사와 남자 기사의 차이인데

무슨일이 일어났느냐..?

삼성화재배에서 변상일 9단을 꺽고 결승에 진출해버림

뭐야...변상일 9단 이사람 좃밥이야?

절대 아니올시다

한국기원 랭킹 2위, 실질적 세계랭킹 3위인

최정상의 기량을 뽐내는 기사이다.

최정 상대전적 5:0으로 변상일의 압승

최정이 감당하기에는 실로 압도적인 무력이었다

실제로도 모든 사람들이 결승은 사실상 신진서와 변상일의 대결이라고 가늠했다.

그런데 이변이 일어났고, 문제는 단순히 최정이 변상일을 이겼다는 선에서 끝날 것이 아니었다.

대국 도중 악수를 둔 뒤 멘탈이 나갔는지 계속해서 자기 뺨을 내려치기 시작한 변상일 9단

프로기사로서 변명할 수 없는 어이없는 행동이다

최정도 이를 의식했는지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다.

급기야 울다가 돌을 던지고 그냥 나가버리는 변상일

뺨을 내려치는것도 엄청난 결례이지만 그보다 더한 행동을 해버리고 만다.

대국을 마무리하고 악수하며 승패를 받아들이고 끝내는것이 바둑의 예법인데

승패를 인정하지 않고 무책임하게 나가버린 변상일 9단은 바둑계에서 질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롤대남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자면

모스트 유미 룰루 나미인 다이아 1 보포터 미드 럭스한테

챌린저가 미드 1:1 닦이고 쳐울다가 못참고 솔킬당한다음 탈주한 상황이 되시겠다.....

물론 바둑계는 뒤집어졌다.

물론 변상일 9단 입장에서는 억울할 것이다.

내가 이겨야하는데

이기는 것이 맞는데

이기는 것이 당연한데

상대는 내가 5:0으로 이긴 풋내기인데

내 상대는 세계 최강인 신진서 밖에 없어야 하는데

왜 이렇게 됐지?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변상일은 결코 보여서는 행동을 하고 말았다.

그래서 그를 몰래 동정할 수는 있을지언정 결코 이해할 수는 없다.

이런 상황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며 결승에 올라간 최정 기사의 무운을 빈다.

중붕이들도 중세게임 바둑에 관심을 가져봤으면 좋을 것 같은 마음에 써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