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남형 장인은 변호사인데도 쉽게 이혼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인품 좋다고 이혼남형이 옹호하고..

위기남형 장인은 폭력전과 있다고 소리지르며 펀치날리고..

장인 잘 만나야되는건 맞어.

장인이 목사님인데 부자집 아들에 좋은학교 나와 좋은 직장에 다니시다가 결혼하고 애들 어릴때 목사님이 되셨거든.

그런데 워낙에 교양도 있으시고 호탕한 성격이어서 그냥 보면 목사님같은 느낌은 별로 없어..장모님도 워낙에 부자시고 의사선생님이셔서 더 그런듯해.

하여튼 목사님이지만 두분다 꽉막히지 않고, 골프도 치시고, 할아버지가 학비 대주셔서 와이프 형제들 다 외국인학교 나왔고, 장모님이 수입도 꽤 되는데다 유산 많이 받으셔서 지금도 경제적 어려움 없이 잘 사셔.

그러다보니 교회에서 돈갖고 치사하게 굴지 않으니 평도 좋고, 워낙에 인품이 좋은 대인이시거든.

쪽팔린 얘기지만 몇년전 결혼하고 2년 정도 됬을때 출장간다 하고 호텔에서 다른 여자랑 잤거든.

아침먹으러 내려왔다가 동문 조찬모임 오신 장인어른이랑 딱 마주친거야.

굳은 표정으로 식사 마치고 나좀 보자고 하셨는데 오줌쌀뻔..그날 만난 친구분중에 전직 검찰총장도 있었거든 ㄷㄷㄷ

같이있던 여자는 내 아버지인줄 알고..난 미혼인줄 알고..

밥먹고 바로 전화드렸더니 주차장 후미진 곳으로 부르셔서 이 악물라 하시고는 싸대기 두대 날리시더라.

그리고는 "사위라 이러는거 아니고 아버지 심정으로 때린거다" 하시는데...ㅠㅠ

여자 보내고 바로 집에 가겠다는데 "여자를 보낼지는 알아서 결정하고, 집에는 출장이라 했으니 내일 들어가라" 며 피식 웃으셨어.

주먹으로 가슴 툭툭 치시면서 "서울시내 호텔에서 간도 크지 이놈" 하고 허허 웃고 "따로 올라가자. 넌 여기서 기다려" 라며 가시는데 주차장 구석에서 한참 울었어.

그날 이후로 가끔씩 요즘은 딴여자 안만나냐고 농담하시고...이젠 아버지보다 장인어른을 더 좋아하게 되었네.

여자랑 있다가 아버지한테 걸렸으면 그정도로 끝나지 않고 반쯤 죽었는건 당연하고 지금까지 계속 시달릴거야.

위기남형 고생하는데 자랑해 미안하지만, 정말 장인어른 좋은분 만나라.

나는 주일에도 다른교회 가라 하셔서 장인어른 교회 가고싶어도 못가..자식들 전부 다 딴교회 가고..

이런분 어디서 만날까 싶지만 그래도 좋은 장인 만나~~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