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씨네 식당> ----ㅃ) 이제까지 조아저씨네인줄;;

이상: (문 열고 식당 안으로 들어선다.)

으뜸: (손 들고 반기며) 어, 실장님! 여기요!!

이상: (으뜸이 맞은 편에 앉는다.)

재영: (문 열고 식당 안으로 들어온다.)

으뜸: (손 들고 반기며) 형님, 여깁니다!!

재영: (으뜸에게 손인사 하며) 하이! (달갑지 않은 표정으로 이상에게) 아, 한실장님도 오셨네?

재영: 어, 오늘 뭔 날인가? (자리에 앉는다.)

이상: (마찬가지로 달갑지 않은 표정으로 재영에게) 또 보네요.

으뜸: (본론을 말하기에 앞서 뜸들인다.)

<오스트: 데.빈. 김.동.혁. Love Square>

이상 내레이션: (으뜸을 보며) 별 두 개인 놈, (재영을 보며) 세모인 놈. (자기자신은 X인 놈이라 떨떠름한 표정으로 내적 한숨 쉰다.)

으뜸: 저...형님들! (재영과 이상을 번갈아보며) 아, 형님이라고 불러도 되죠?

재영: (웃으며) 아니오.

이상: (단호하게) 싫어요.

으뜸: (머쓱한 표정)

재영: 뭐, 하리 일이라고 하던데, 뭔데요?

으뜸: (재영과 이상 번갈아 보며) 실은...제가 차장님께 큰 실수를 했는데요...

재영: 무슨 실수?

으뜸: 아...고백을 잘못한 거 같아요.

재영&이상: (서로 시선 주고받는다.)

<오스트 끝!>

재영: 아니, 무슨 고백?

으뜸: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한다.)

재영: 아~무슨, 사고쳤구나? 그, 뭐, 돈 꿨는데 못 갚겠어요?

으뜸: 제가 차장님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마음 털어놓고 해맑게 웃는다.)

<오스트: 데.빈. 김.동.혁. Youth Overflow>

이상&재영: (뜬금 없는 고백에 순간 얼음!)

이상: (눈 동그랗게 뜨고 으뜸이 바라본다.)

재영: 어이, 젊은 친구! 같아요는 뭐야, 이씨!!

으뜸: 좋아한다는 말은 좀 가볍고, 존경한다는 말은 좀 무겁고...중간쯤 되지 않을까요?

이상: 근데, 고백은 왜 하나? 장하리씨한테 호되게 당할텐데...

재영: (이상이 말에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리액션한다.)

으뜸: 술김에 해서 호되게 맞긴 했는데요, 다시 정식으로 하려고, 이렇게 두 분께 조언 좀 구하려고요. 우리가 또 약간, 동맹 그런 거잖아요.

이상: (정색하고 손을 내저으며) 아니, 그런 거 아닌데?!

<오스트 끝!>

재영: (이상이에게 그러지 말고 다른 작전으로 가자는 눈빛 보낸 후, 으뜸에게) 아뇨, 한 번 해 봐요...하리는 주목받는 걸 좋아하니까, 명동 한 복판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볼 수 있게 이벤트를 한 번 준비해봐요.

이상: (재영이의 계획을 눈치채고는, 으뜸이 반응을 살핀다.)

으뜸: 이벤트요? (경청한다.)

재영: 큰~꽃다발과 함께!

이상: (관자놀이를 검지로 짚으며 재영이 말에 한 술 더 떠서) 꽃다발은, 백만 송이쥐!

재영: 그렇죠!

으뜸: (수첩에 형님들 말씀을 열심히 받아적는다.)

재영: 춤과 노래가 빠질 수는 없잖아요. 음..우리 으뜸씨 보니까... (검지 내밀며) 비보잉을 준비해요!

으뜸: (사뭇 진지한 태도로 경청하며) 비보잉이요?

이상: 그런데, 2020 요즘 트렌디는 봉산탈춤! (회심의 미소 지으며 능청스럽게) 홍대 쪽에서 지금 유행하잖아. (동의를 구하듯 재영에게 눈빛 보낸다.)

재영: (이상이 눈빛 받고 맞장구 친다.) 와~뭘 좀 아시네! 그리고 또 악기를 하나 준비하면 좋은데...꽹과리! (쿵)

이상: 캐스터네츠! (짝)

재영: 트라이앵글! (쿵)

이상: 아쟁! (짝)

으뜸: (열심히 받아적는다.)

재영: 그런 것들도 좋고, 할 수만 있다면! 색소폰!!

이상: 캬~너무 좋다!

으뜸: (화색이 도는 표정으로 우쭐대며) 형님들, 실용음악과 색소폰 전공입니다!!

재영: That's good maaaan~~색소폰 세레나데에~~SNS에 막 영상 올라오고, 하리가 얼마나 좋아할 거에요?!

으뜸: (이미 머릿속으로는 고백 성공까지 다 이룬 듯 미소짓는다.)

재영: 으뜸씨, 아주 사랑꾼이야~(주먹으로 으뜸이 어깨를 살짝 터치한다.)

이상: (등 긁는 시늉하면서 재영에게 작전타임 눈빛 보내며 속삭인다.) 아...등이 간지...

재영: (혼자 중얼거리듯) 등이 간질... (신호 눈치 채고 이상이 쪽으로 몸을 기울인다.)

이상: (속삭이며 복화술로) 만의 하나 멋있으면 어떡해요?

재영: (역시나 속삭인다.) 아...내가 그걸 생각을 못했네~하리가 가끔 이상한 거에 꽂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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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뜸아, 적지 마...적지 말라고..ㅠㅠ

형들이 정말 못돼가지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