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진료실>-이상의 착장을 보니, 하리에게 '사탕을 왜 그렇게 먹어요?'라고 물어보며, '자꾸 그러면 정말 위험해진다.'고 절규한 날과 동일한 날 내원한 듯 하다.

<오스트: 데.빈. 김.동.혁. Talk to Moai>

비뇨기과 의사: (이상에게 주사 놓는다.)

이상: (의료용 침대에 누운 상태로) 선생님...제가...불필요하게 너무 건강합니다....

비뇨기과 의사: 제 소견으론 불필요하게 건전하세요. 참으면 병 된다는 말 아시죠? 참지 마세요.

이상: (살짝 울컥) 말씀드렸잖아요...여자는...아이를 원해요.

비뇨기과 의사: (한숨을 푹 쉬며 고개를 끄덕인다.) 흠...

이상: 저는...(양손 검지 교차하며) X였는데, 아직도 후보인가 봐요...

비뇨기과 의사: (영문을 몰라) 네?

이상: (간절함을 담아 의식의 흐름대로 계속 얘기한다.) 선생님, 별은 바라지도 않아요.

비뇨기과 의사: (안쓰러워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돌린다.)

이상: (손으로 삼각형 만들며) 세모! 세모라도...그거라도...어떻게...

<오스트: 데.빈. 김.동.혁. Talk to Moai-끝!>

하리: 스튜디오에서 오는 거지?

소연: (가지고 온 물건 정리하며) 네.

하리: 저...한 실장님...?!

소연: 아뇨. 그, 나가시던데요?

하리: 그래? 음...(잠비스튜디오로 이동)

<잠비스튜디오>

하리: (고개 빼꼼 내밀어 스튜디오 안에 이상이가 없는지 확인해본 후, 들어서며 계속 두리번거린다.)

수철: (하리 발견하고는) 어?! 왜? 촬영 없잖아?!

하리: 아, 저 배경지 좀 확인하려고요.

하리: 없으면 준비해야 돼서...(계속 두리번거리며 이상이가 없는지 재차 확인한다.) 어디 가세요?

수철: 어, (팔 들어 보이며) 병원.

하리: 어...저기...(어색한 미소 지으며) 스튜디오에 아무도 없는 거 맞죠?

수철: 아, 한실장이 어디있나 모르겠네?! 보고 문 잠그고 가! (손인사 하고는 나간다.)

하리: (고개 숙여) 안녕히 가세요!

하리: (이상이 돌아오기 전에 미션을 마무리하기 위해서 스튜디오 안을 이리 저리 분주하게 뛰어다니며 배경지 확인한다.) 빠르게...확인을 하고 나가야...

하리: (배경판이 하리 쪽으로 쓰러지려하자 놀라 소리지른다.) 어머, 어!!! (그때 누군가 나타나서 배경판을 잡아 하리가 다치지 않도록 막아선다.)

<오스트: 김.성.규. Beautiful-전주>

하리: (고개 들어 확인하니 구세주의 정체는 이상이었다. 순간 너무 가까워 2차로 놀라 소리지른다.) 어머!!! (이상의 가슴팍을 쳐서 밀어낸다.)

이상: (갑작스런 밀침에 사레가 들린듯 기침한다.) 켁...켁....켁!!!

하리: (어쩔 줄 몰라하며) 어머, 미안해요. 아니, 아니, 고맙습니다. 죄송해서 어떡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