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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맘대로상플/인혁은아]너를되뇌다 - 10. 동료애(57)

의뭉해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02.10 19:59:57
조회 448 추천 15 댓글 6

 골든타임을되새기며...
최인혁과 신은아를기억하며...
상플 START!! 

 

브금은 꼭꼭꼭 들어주세요

★★추천브금 에브리싱글데이 - Father   -------->> 가사有

----------------------------------------------------------

 

 

 하지만, 그런 기쁨도 잠시..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지만,

그토록 간절히 바래왔던 헬기도, 힘들게 받았던 군사훈련도

날씨 앞에서는 모두 다 무용지물일 수밖에 없었다.

사고 현장에서 환자가 죽어간다고 아무리 연락이 와도

병원에 무기력하게 앉아 날씨가 좋아지길 기다릴 수밖에 없었고

날씨가 좋아져서 뒤늦게 환자를 데리러 간다고 해도

이미 골든타임을 놓쳐버려 살릴 수 없는 경우가 허다했다.

게다가 복잡한 절차 때문에 꽤 오래 걸리는 헬기 출동시간,

제시간에 환자가 오더라도 여전히 부족한 수술실,

소방방재청과 잘 맞지 않는 호흡과 사인,

전과 다를 바 없이 아직도 죽어나가는 환자들..

정말.. 그토록 간절히 바래왔던 헬기였는데..

몇 차례 그런 일을 겪고 난 후

비가 오는 날이면 더 속이 타들어가는 두 사람.

이대로라면 그저 응급한 환자가 오길 기다리며

병원에서 손발이 묶인 채로 있을 수밖에 없던 예전과

전혀 다를 바가 없는 상황이었다.

이렇게 아무것도 바뀐 게 없는 것 같은 상황들로 인해

점점 답답함과 허망함을 느끼는 인혁.

 

 

 

[ 쏴아아아아- 쏴아아아아- ]

  <?xml:namespace prefix = "o" /><?xml:namespace prefix = "o" />

 

그리고,

여전히 내리는 빗줄기.

 

-

 

그날 오후,

해운대 세중병원옥상,

 

 

[ 쏴아아아아- 쏴아아아아- ]

 

 

비가 주춤할 때쯤,

갑자기 출동 요청을 받은 외상센터.

경북안동에 가파른 산 위에서 일어난 추락 사고였다.

외상환자를 치료할 의사가 없는 그곳이었기에

부산에 있는 해운대 병원에까지 연락이 왔고,

기상악화와 관할이 다르다는 이유로

출동을 거부한 소방방재청을 간신히 설득한 끝에

어렵게 산에 까지 가서 환자 한명을 데려온 인혁과 은아.

그러나 문제는 환자가 한명이 아니라는 사실.

헬기가 작아서 환자를 한명밖에 못 태우고 온 탓에

거기에 남은 마지막 환자를 다시 데리러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얼마나 버텨줄지 모르는 환자의 상태.

분명 먼저 데려온 머리가 다친 환자보다 상태가 양호한 편이긴 했지만,

그 환자 역시 다리골절과 복부출혈이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구급대원 몇이 곁을 지키고 있다고는 해도

안에서 어떤 주요장기가 손상됐을지도 모르고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난 상태라 더욱더 출혈을 감당하기 어려울 상황에서

의사가 아닌 이들이 환자의 생명을 유지시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래서 정말 한시가 급한 상황.

 

   

 

지금 다시 가야합니다! ”

 

못갑니다! 이따가 저녁 전까지는 풀릴 수도 있다니까, 날씨 풀릴 때까지 기다리세요! 어쩔 수 없습니다! ”

 

   

 

그 말에 기가 찬 인혁.

환자가 있는 곳은 산이었다.

분명히 날이 어두워지면 비행을 하기도 어려울 것이고

환자를 데리러 갈 가능성은 더욱더 희박해질 것이다.

목소리를 높이는 인혁.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지금 출발 안하면 환자 정말 죽습니다!! ”

 

이봐요 교수님, 저희도 목숨 걸고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저희도 환자 살리고 싶어요!! 그런데 아까 바람 부는 거 못 봤습니까?!! 이런 날씨에 헬기가 어떻게 뜹니까!! ”

 

 

   

그 말에 살짝 주춤할 수밖에 없는 인혁.

분명 비가 주춤했던 아까와는 다르게

병원으로 돌아올 때쯤부터 더 악화되고 있는 날씨.

하지만 점점 상태가 악화되고 있을 환자생각에

그는 다시 아랑곳하지 않고 입을 연다.

     

 

아까도 떴잖습니까! 조금만 서두르면..! ”

 

“ .... ”

 

     

그러자 화가 난 듯 어두워지는 젊은 조종사의 표정.

그의 그 표정에 인혁은 마른 침을 한번 삼키고는

흥분을 애써 가라앉힌 뒤 다시 침착하게 입을 연다.

     

 

 

죄송합니다.. 정말 힘든 건 알지만.. 그래도 한번만 더..!! ”

 

.. 아까도 교수님이 무조건 와야 한다고 요청하셔서 비가와도 간신히 출동했던 건데! 이렇게 바람까지 부는데도 무리하게 요구하시고 계속 협조를 안 해주시면 저희는 다시 철수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기다리세요! ”

 

“ ...!!... ”

 

 

 

무조건 기다리라거나 환자를 두고 철수한다는 말에 점점 화가 나는 인혁.

그들은 제대로 알지 못 한다.

외상환자의 상태가 얼마나 급격히 나빠질 수 있는지를..

현장상황이 얼마나 급박하게 돌아가는지를..

, 몇 분에 차이로 수술도 소용없는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면

아무리 희박한 가능성이라도 최선을 다해봐야 한다.

그렇기에 아까보다 훨씬 커진 목소리로 조종사를 다그치는 그.

   

   

 

지금 가야 살 수 있습니다!!! 아까 봤잖습니까!! 거기는 시간을 벌만한 장치도 없어서 지금 당장 가지 않으면..! ”

 

아니, 뭐 말이 통해야.. 이봐요 최교수님, 저희 이렇게는 같이 일 못합니다! 여기!! 그만 철수합시다!!! ”

 

 

  

그러고서는 인혁의 설명을 채 듣지도 않고 헬기로 돌아가려는 조종사.

그러자 멱살을 잡듯 젊은 조종사의 옷을 끌어당기는 그.

은아는 바로 그 옆에 서 있다가 놀라서 인혁을 쳐다보고

조종사 역시 그에 기세에 눌려 주춤하며 얼어있다.

한편, 흥분한 상태로 심히 흔들리는 인혁의 눈동자.

그들 사이에 흐르는 숨 막히는 긴장감.

 

    

 

[ 쏴아아아아- 쏴아아아아- ]

 

 

 

정말 이대로 두면 그가 구급대원을 한 대 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서둘러 인혁을 말려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그녀.

간신히 입을 열며 그를 말린다.

 

     

 

.. 교수님. 잠깐.. 조금만 진정 하세요..! ”

 

“ ... ”

 

교수님.. 제발.. ”

     

 

 

그러나 떨리는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지

여전히 그 소방관의 옷을 잡은 채로 부들부들 떨리는 인혁의 손.

이대로라면 헬기가 있어도 전과 하나도 다를 바가 없었다.

복잡한 절차 때문에 꽤 오래 걸리는 헬기 출동시간,

제시간에 환자가 오더라도 여전히 부족한 수술실,

소방방재청과 잘 맞지 않는 호흡과 사인,

전과 다를 바 없이 여전히 죽어나가는 환자들..

몇 차례 그런 일을 겪고 난 후

아무것도 바뀐 게 없는 이 상황들을 참을 수 없는 인혁.

그때, 그의 기세에 눌려 놀란 듯 주춤하던 조종사가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고 인혁에게 정신 차리라는 듯 소리친다.

 

   

이봐요!!!! 최교수님!!! ”

 

   

그러자 흔들리는 눈빛으로 그 조종사를 한참 바라보더니

이내 떨리는 목소리로 부탁하듯 입을 여는 인혁.

그러면서도 여전히 조종사의 옷을 놓지 않는 그.

 

   

우리.. 한 사람만 더 살립시다.. ”

 

“ .... ”

 

한 사람만 더 말입니다.. 한 사람만..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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