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중고등학생 때 항상 스포츠머리였고, 립서비스와 가족들이 하는 말을 제외하면 잘생겼다는 말도 못 들어 봤음. 여자도 안 사귀어 봤고.

그러다가 고등학교 졸업하고 머리 좀 만지니까 잘생겼다는 소리도 적지 않게 듣고, 여자들도 꽤 사귐.

그래서 나 같은 애들한테 희망 좀 주려고 글 쓴다.

근데 오해하지 말게, 난 이목구비가 못생긴 편은 아님. 그렇다고 말을 못하는 것도 아님. 완전 추남에 말발 없는 애들에겐 유감이지만 희망을 줄 순 없을 거 같다. 그래도 안 하는 거보단 나으니까 시도는 해 봐라.

우선 내 머리 상태는,
머리숱도 많고, 옆머리도 엄청 뜨고, 제비초리도 심함. 즉, 현대미적 관점에선 최악임.(탈모보단 나으니까 최악은 아닐 수도)

아마 대부분의 한국 남자들은 나랑 비슷할 거임.

이제 본격으로 할 말하겠음.

1. 하루에 한 번 린스를 쓰고 꼼꼼히 헹궈라.
푸석한 머릿결보단 윤기 나는 머릿결이 더 멋있는 건 너무나 당연함.

2. 여름엔 무조건 다운펌해라.
여름엔 땀이 많이 나서 왁스로 모양을 만들어도 흐트러짐.

3. 처음엔 무조건 댄디컷으로 잘라라.
처음엔 너무 화려한 머리를 하려고 하지 말고, 호불호 적고 무난한 댄디컷을 해라.

4. 그냥 미용실 가서 댄디컷으로 잘라달라고 하지 말고, 인터넷에 남자 댄디컷 검색해서 너 맘에 드는 사진을 찾아라. 그리고 미용사에게 그 사진을 보여 주고, 이런 길이와 형태로 잘라달라고 해라.
그냥 이렇게 잘라주세요 라고 하면 안된다. 너랑 그 사진 속 남자의 두상은 같지 않다. 그리고 부끄러워지 마라. 어차피 미용사는 너희들 신경도 안 씀.

5. 남자 미용사한테 가라.
이건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데 확률적으로 여자 미용사보단 남자 미용사가 남자 머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음.

6. 외출 전에 드라이 꼭 해라.
드라이 하는 법은 유튜브 검색해라. 자세히 알려준다.

이상 초보자들 위주로 써봤음. 거창한 정보는 아니지만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