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씨 보험갤에 눈팅한지 좀 됐지.. 한 1-2년 됐나.
보험갤을 꾸준히 눈팅하다보니 아는 것도 많아지고, 어떤 회사의 상품이 좋다라는 것도 알게되고..
또 FC들의 세계도 간접적이나마 알게 되고..

내 주위엔 많은 보험설계사들이 있어.
직장상사 와이프, 같은 종교의 신자, 옆집 아줌마, 학교 선배, 학교 후배의 와이프, 예전 직장 동기 등등..
어림잡아도 15명 넘지.
이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는데 대면 영업 상대가 떨어지면 1년 좀 못가서 다 떨어져나간다는거야.
가족, 친척, 학교 친구들 등... 한마디로 자기가 아는 사람들이 바닥나면 그때부터 슬슬 손익계산 들어가고
마이너스다 싶으면 얼른 그만두더라고.

이런 사람들에게 전문성이라는 게 얼마나 있겠어? 직업적인 사명감이나 이런 것도 없고(기대도 안하지만)
어떻게 얘가 내 보험 얼마짜리 들어주려나 이런 생각만 가득차있고, 안한다고 하면 서운하다 소리를 해대니..

재무설계 핑계로 월 가계 소득, 지출 내역 대강이나마 알게되면 이거좋다 저거좋다 하면서
권해주는게 보통 CI종신보험, 인덱스100%변액 권해주더라고. 
나도 보험갤 많이 들어와봤으니 대충 알지.
그다지 좋은 평가 받지 못하는 보험 종류라는 것을.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어.
직장상사 와이프가 집에 초대하길래 상사의 면목상 어쩔 수 없이 갔었는데
다짜고짜 나보고 첫달 보험료는 자기가 내줄테니 얼른 청약서에 싸인을 하래.
내가 뭔 줄 알고 싸인을 해? 한 번 천천히 훑어봤지.
헐. 이럴수가.
65세납, 65세 개시 월 50만원 연금을 권해주네?
40년간 월 50만원씩 달달히 내라고.................?
그러면서 하는소리가 자기 아는 사람은 월급이 120만원인데 100만원을 변액연금에 붓고 있다하네.
어쩌라는 소리인지. 참내.
옆에 상사가 있으니까 차마 톡 쏘지는 못하겠고 다른 데에 연금 많이 넣고 있다고했어.
그러니까 또 이번엔 \'내가 지금 들고 있는 보험증권들 모두 다 가져와보라고, 자기가 평가해주겠다\'고.

아, 왜 이렇게 징글징글 달라붙는걸까.
전문성도 없고(변액유니버셜과 변액연금은 경험생명표 적용이 다르다는 사실도 모름)
뭐 AFPK 이런 자격증도 없구.
그냥 아는 사람 몰아붙이기식의 영업.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사인해라, 너한테 좋은거다\'

또 있지.
\'이거 하나면 다 보장돼!! 딴 거 필요없어!! 더 이상 가입 안해도 돼!!\'
이러던 사람이 1년 지나면
\'우리 회사에 좋은게 나왔는데 안들면 후회할꺼야\'
...............

그래서 내가 이들을 보고 인생 신조로 삼았지. \'아는 사람에게 절대 보험들어주지 말자, 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

휴.
그래, 영업방식이야 생존이 걸려있으니 그렇다치고,
제발 자격 있고 업무 전문성 좀 길렀으면 좋겠어.
주위의 보험설계사들을 보면서 느낀 글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