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와 연관이 되어 있는 곳에서 상담을 받기만이라도 해달라고 해서 일단 상담은 받았는데 듣다보니 나름 괜찮은 상품 같더라고

7년납 3년 거치에 환급률 124%인데 이게 달러를 거치하는거라 마침 자산에서 달러비중을 좀 가져가고 싶어하던 내게 적당한 상품 같았었음

이것저것 따져볼게 많았지만 회사에서 오래 설명 듣고 있는 것도 눈치보이고 약관과 상품설명서도 가입하면 보내준다는 식이라 그럼 일단 가입할테니 약관 보내라 했음

생각을 할 시간을 주질 않고 지금 아니면 안 된다는 식이라 일단 가입하고 설명서를 읽어본 뒤에 내가 생각한거랑 다르면 철회해버릴 생각이었거든

아니나다를까 역시 내가 생각한 상품과는 거리가 있더라

1. 자기한테 가입하는거 아니면 124% 환급 안되고 지원금도 없다더니 당장 공홈만 들어가봐도 기본 혜택으로 제공함

2. 환율 변동은 원화고정납입으로 하면 된다며 이거 하나면 걱정없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1차수 납입 기준보다 환율이 낮을땐 그 차액을 거치해두다가 환율이 높아지면 이를 소진하는 방식이었음, 그리고 이 거치액이 다 소진되면 자동이체로 내 돈을 더 가져간다고 상품설명서에 써있더라ㅋㅋ

(애초에 지금 환율이 1,470원인데 지금 환율을 기준으로 7년 납입해야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빡치는데 환차손 방어도 결국은 내 돈으로 다 하는셈)

3. 금리 인하를 대비하여 10년짜리 적금을 들어둔다고 생각하기에는 수익률은 그저그런데 앞서 이야기한 2번 항목 때문에 상방 리스크는 무한히 뚫려있음

막말로 나라 망해서 원화가 휴지쪼가리가 되어 보험 납입 요구액이 무한정으로 치솟았다고 가정해보자. 원화로 납입을 해야 할 금액은 무한정으로 치솟는데 그렇다고 납입을 중단하면 앞서 납입한 원금도 계약 위반으로 소멸됨, 위험 분산 효과가 전혀 없고 오히려 리스크 덩어리이지만 수익률은 그냥 평이함

결론 : 이걸 왜 가입함? 내 주식계좌에 있는 SGOV나 미국 국채보다 모든 면에서 하위호환이던데, 진짜 보험사만 배불리는 호구낚는 상품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