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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우스 스핀오프 픽숑] Dr.다이사트_00_02. 키즈 커뮤니케이터

(1.240) 2015.12.21 23:33:01
조회 308 추천 4 댓글 4

														

 

하늘에는 파랑과 파랑, 그리고 또 파랑으로 가득차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있었다.

밤이라면 더 많은 것을 만질 수 있었겠지만,

오전의 하늘을 향해 뻗은 끝에 만져지는 것은 파랑색 하늘과, 서늘한 공기, 오래 전 기억 정도였다.

 

- 하늘에 뭐가 있지?

 

하늘에는 많은 것이 있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내가 그리기 좋아하는 해와 달이 있고, 밤이면 촘촘하게 소금을 뿌린 듯이 빛나는 별이 있다.

낮에는 보이지 않지만 난 알고 있다. 파란 하늘 속에서 별이 잠 자고 있다는 것.

 

- 별을 가장 좋아하니?

 

별에는 많은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좋아한다.

할아버지는 별이 많은 이유가, 지금은 이곳을 떠난 많은 것들이 별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할머니도 별이 되었으니 밤하늘을 잘 찾아 보면 따뜻하게 지켜보는 별 하나 있을 거라고 할아버지가 귀뜸해 줬다.

지금 이곳에 있지 않은 모두는 별이 된 것이라 했다.

아빠는 옛 신들이 불쌍한 사람들과 신들을 하늘의 별로 만들었다고 했다.

엄마는 어린 왕자가 살고 있는 별이 있을 거라고 했다. 그 별에서 자신의 장미와 양을 데리고 살고 있다고.

 

- 누구의 얘기가 맞을까?

 

모두가 맞다.

 

- 왜?

 

엄마도 아빠도 할아버지도 틀린 적이 없으니까.

그러니 하늘이 저렇게 시끄럽고, 붐비고, 발 디딜 틈이 없는 거다.

 

- 하늘이 시끄럽다?

 

떠난 많은 것들이 쉴 틈 없이 떠든다. 가끔 그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밤에는 그 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낮에는 다들 잠을 자기 때문에

가만히 귀를 기울이고 있지 않으면 잘 들을 수가 없다.

 

- 누구의 소리를 듣고 싶니?

 

디모. 내 친구 디모.

 

- 친구가 사라졌니?

 

엄마한테 물어도, 아빠한테 물어도 대답해 주지 않았다.

할아버지는 디모가 사라졌다고 했다.

사라진 것들은 다 별이 된다고 할아버지가 그랬다.

 

- 대답을 들은 적은?

 

매일 시끄러운 별들 사이에 귀를 기울여 봐도 디모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모두가 조용할 때 귀를 기울여 봐도 디모는 이야기 하지 않는다.

밤에도, 낮에도.

디모가 날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넓은 곳에 혼자 있으면 조금 더 잘 보이지 않을까?

보이면 대답해 줄지도 모른다.

 

-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니?

 

모르겠다. 하지만 어떤 이야기라도 그저 듣고 싶었다.

 

- 왜 대답해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내가 싫어서. 아직 나한테 화가 많이 나 있는 것 같다.

 

 

 

 

 

 

아이가 갑자기 발작처럼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신사는 재빨리 두 부모에게 아이를 안겼고, 아이는 어머니의 품에 안겨서 한참을 더 울다가 잠들었다.

 

부모의 표정에는 당혹스러움이 가득 차 있었다.

 

신사가 물었다. "디모가 누굽니까?"

 

"오.. 아멜리아.."

 

어머니가 아이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남편이 자신의 아내와 딸을 한꺼번에 끌어안으며 대답했다.

 

"우리가 키우던 개입니다."

 

 

 

 

---------------------

 

혼자 오글터지게 놀기의 진수를 보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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