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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에세이] 남긴 밥을 보면 눈물이 난다

운영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202.136) 2007.05.17 18: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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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국민의 머슴 10년


  남긴 밥을 보면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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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탕! 탕! 탕!북한 인민이 죽어가는 총소리다. 왕조시대도, 히틀러시대도 아닌데 북한 정권은 주민들을 모아놓고 공개처형을 한다. 공포정치, 총알정치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대한민국 국회에서는 공개처형 동영상 한번 트는 것도 힘들다.

  대한민국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하수인도 아닌데 말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대한민국의 인권은 그토록 이야기하면서 핍박과 억압에 죽어가는 북한주민의 인권은 한마디도 못한다. 인권에는 국경이 없고, 북한 인권이 지옥의 바닥인데도 말이다.


  우리가 외면할 수 없는 북한 문제는 세 가지다. 첫째, 북한의 핵, 미사일, 생화학무기 등 군사·전쟁·테러문제이다. 둘째, 영양실조, 굶주림 등 경제문제이다. 셋째, 강제수용소, 공개총살, 기본권침해 등 인권문제이다.
 
  어느 것 하나 급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인권문제다. 북한주민의 기본적 인권이 보장되고, 북한 땅에 민주화가 달성된다면 핵문제나 경제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북한인권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2005.8.11)

  많은 탈북자들이 불법월경자, 민족반역자라는 멍에를 쓰고, 총살당하거나 수용소에 갇히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다. 우리 동포가 중국 땅에서 인신매매를 당하고, 맞아 죽는 비참한 현실을 그냥 둘 수 없었다.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도 20여 만 명이 탄압받고 있다. 굶어 죽고 있다.

  사상교육, 감시통제, 여행이동까지 제한받고 있다. 정부는 2003년 유엔인권위원회 대북인권결의안에 불참했다. 2004년과 2005년에는 기권했다. 아이들 일기장 검사도 인권침해라며 못하게 할 만큼 자상하던 국가인권위원회는 북한인권이 참혹한 수준이라는 보고서가 나오자 슬그머니 숨겨버렸다.

  미 의회에서 북한인권법을 심의하던 2004년 9월 2일, 열린우리당 의원 25명은 미국 북한인권법제정에 반대하는 서한을 미 대사관에 전달하는 해프닝도 벌였다. 인권, 개혁, 진보를 말하는 인권변호사 출신 노무현 대통령의 인권은 어떤 인권인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내가 북한인권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어느 날 행사장에서 지역구민 한 사람이 나를 불러 세웠다. “의원님은 지역구 활동을 열심히 하는데, 소사구민은 당신이 보살피지 않아도 굶어 죽지 않습니다. 그러나 북한주민은 당신이 당장 관심 갖지 않으면 굶어죽고, 맞아죽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의원님은 그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젊음을 바쳤습니다. 이젠 북한주민의 민주주의와 인권에도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그가 다름 아닌 문국한이었다. 그는 그때 사재를 털어 중국 등을 오가며 탈북자를 돕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 그는 남한 입국을 학수고대하며, 도피 생활을 그림으로 그려 유명한 ‘길수가족’을 한국으로 무사히 데리고 왔다. 나는 북한을 6번 다녀왔다. 갔다 올 때마다 북한주민들의 굶주림과 가난과 억압이 눈에 밟혀 가슴이 아프다.

  남쪽은 웰빙하고 다이어트 하는데, 북쪽은 굶주림이다. 그래서 나는 남긴 밥을 보면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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