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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에세이] 구멍 난 검정 고무신

운영자 2007.06.27 18:26:16
조회 1832 추천 1 댓글 3

3. 스물에서 마흔넷



  구멍 난 검정고무신


  중의 별은 드디어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서울대학교 합격통지서를 받았을 때는 금방이라도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막상 대학생활을 시작하고 보니 서울 생활은 여러모로 낯설었다. 서울 학생들의 노는 모습이 너무 매끄러워서 몹시 거슬렸다.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에만 익숙해져 있는 내 귀에 사내들의 서울말은 너무나 나긋나긋하고 간지러웠다. “약간 두근거리는 마음, 얼핏 얼핏 지나가는 그럴싸한 아가씨들. 그러나 국민학생 같은 푸른색 남방과 펑크 난 고무신을 불러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대학 1학년, 5월 24일]

  “집이 조금만 넉넉해도 얼마나 여유 있는 대학생활을 즐길 수 있을까? 이것도 포실한 소리인가? 너무하다. 비참할 정도로 궁핍하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좋은가? 누구를 원망할 수도 누구를 믿을 수도 없는 것이다. 세상을 야무지게 살아야지. 조금의 후회도 있을 수 없다. 난 가난하다. 그러니 절약해야 한다. 명심해야 한다. 벅차다 너무나.” [대학 1학년, 6월 2일]
 
  가슴 아린 펑크 난 고무신이었다.
  객기도 있었다.
  그 속에서 나는 또 다른 세계를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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