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소위 말하는 '저주받은 89'중 한사람입니다. 시간이 없어서 대충 글을 쓰느 혹 알맞지 못한 표현이 있어도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열린우리당 소속의 현 교육인적자원부 김진표 장관님의 주도하에 올해부터 고교 내신등급제가 도입되었는데 이 내신등급제에 대해서 열린우리당내 의원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일단 저희 고1 학생들은 아주 죽을맛입니다. 김진표 장관님께서 전국에 돌리신 공문에는 총 12번의 시험 중 몇 번 못 친거는 가랑비 옷소매 살짝 적시듯?(맞나? 기억이 잘..)어쨋든 아주 미미하게 반영이 된다고 하시던 데요.. 서울 연세 고려의 소위 SKY대를 목표인 학생들(아직 1학년이니 전국의 1학년들 중 20~30%)는 아주 죽을려고합니다. 일단 SKY를 목표로하면 아직 08년도 서울대 전형이 발표 되지 않은 상황이라 조금이라도 내신을 깎이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이죠. 그 와중에는 기껏해야 3,4번 시험 보고 목표 포기하고 좌절해버리는 학생도 제 주위에는 엄청나게 많습니다. 국가에서는 사교육비 절감이니 어쩌니 하는데 사교육비가 오히려 훨씬 늘어났습니다. 이유는 적지않아도 아실테지요. 수업 분위기는 학기 초에는 다들 긴장해서 엄청 좋다가 1학기 기말을 전후로 내신등급제 전과 마 찬가지가되어버렸습니다. 또 학교 시험은 어렵게만 나올줄 알았는데 중간 기말 중 한번은 쉽게 나오고 한번은 등급 나눌려고 억지로 어렵게 내는 식으로 되어버려서 중간 때 잘봐도 기말때 잘못보면 학기 통산 내신이 X되어버리는.. 혹은 그 반대로.. 의 상황이 연출되어버리게 되었습니다. 한번은 공부 엄청 해도 다른 한번의 시험을 어떤 이유에서건 잘 못봐버리면 너무 급격히 한 학기 전체 내신이 저하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한 학기 시험이 두번 다 난이도가 비슷하지 않아 형평성이 없습니다. 그리고 정부에서는 고교등급제를 엄격히 금지한다고 하는데.. 과연 대학들에서 특목고애들 암암리에 혜택주는거 확실하게 막을 수 있을까요? 가령 논술이나 구술고사에서 교수들이 특목고애들에 점수 조금씩 더주고 얘들이 더 잘했으니 우리는 소신대로 점수 줬다 이런 식으로 나오면 정부에서 과연 뭐라고 할 수 있습니까? 또 사춘기의 의례적인 방황속에서 이제야 공부하려고 맘잡은 친구들은 1학년 내신을 배렸으니 SKY는 이미 틀렸다며 공부 자체를 포기 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사실 이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공부하려고 마음을 잡으면, 88세대까지는 수능에서 엎어버릴 수 있지만 89부터는 불가능하다는것과 바로 내신때문에 재수가 불가능하다는것. 내신을 뒤엎으려면 고등학교 졸업 후 3년 후에 수능봐서 그 등급대 로 내신 다시 매겨주는 제도가 있긴 한데 3년이란 세월동안 솔직히 그거 기다리는게 가능이나 합니까. 일단 일반적인 고등학교 1학년생들이 내신 등급제를 바라보는 시선은 이렇습니다. 이제 제 개인적인 몇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교원평가제.. 취지는 좋지만 표를 의식해서인지 내신등급제와 순서가 바꼈다고 봅니 다. 내신등급제의 취지 중 하나가 공교육의 부활인데.. 교원평가제를 통해 우수한 교원들을 선별하고 그 우수한 교원들의 교육서비스를 기반으로 공교육을 바로잡는게 순서 아닐까요.. 맨 위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후딱후딱 쓰고 있어서 이해하시기 힘드실 수도 있겠지만 '순서가 바뀌었다'는 점을 곰곰히 생각해 보시면 충분히 이해가 가실겁니다. 이에 대해서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내신등급제 체제 하에서 고교생활 할 학생들과.. 교원평가제로 인해 평가받을 전국 25만명의 교사들.. 어린 제 눈으로 보면 정말 스스로 무덤파는거 같아 안쓰럽습니다. 글을 급하게 써서 정리가 잘 안된 것 같아 끝으로 요지만 또 따로 적어드립니다. 1. 의도했던 것과는 달리 부작용만 드러나고 있는 내신등급제와 이에 대한 의원님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2. 내신등급제와 교원평가제 순서가 바뀌었다고 말씀드렸는데 이에 대해서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    다. 이상 열우당을 지지하면서, 한편으로 안타까워하는 한 고등학교 1학년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