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방영된 MBC `100분 토론`에서 이영훈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일제시대 군 위안부 문제를 `성매매`에 비유한 이후 같은 대학 경제학부 양동휴 교수의 옹호 발언이 이어지면서 네티즌과 일부 서울대생은 총학생회 게시판과 경제학과 홈페이지를 통해 `교수 퇴진운동`을 요구하고 있다. 양 교수가 3일 서울대 경제학부의 실명 게시판에 쓴 `100분 토론 후담`이란 제목의 글에서 "네티즌은 역사교육을 다시 받든지 칼을 들고 와서 이영훈 선생과 나를 찔러라"고 말한 이후, 서울대 총학생회 게시판에는 총학의 교수 퇴진운동을 요구하는 수백여명의 학생이 항의 글을 올리고 있다. 경제학부 실명 게시판에서 김성훈 씨는 "정신대 할머니들을 위한다며 종군위안부 누드 찍은 이승연과 다를 게 뭐냐"며 "그런 얄팍한 지식과 생각으로 대한민국 최고 학생들을 망치지 마라"고 말했다. 또 박기원 씨는 "보편적인 인식에 반하는 사관을 가진 이 교수와 양 교수가 후학을 지도하는 것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익명으로 글을 올린 98학번 경제학부생은 "모든 학부생은 두 교수의 수업을 거부하는 동시에 총학은 대대적인 교수 퇴진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시간이 지나면서 이 교수와 양 교수에게 "용기를 내라. 우리는 교수님 편이다"라는 글을 올리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 한편 서울대 관계자는 "아직 두 교수에 대한 어떤 사항도 결정되지 않았다"며 "학교 명예 실추 등에 관한 일이 있다면 차후에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다. 장창민ㆍ이태경 기자(unipen@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