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자포자기에 빠진 대학가 [매경이코노미 2004-11-17 13:56]   “이제 대기업 채용도 거의 막바지예요. 친구들이 하나씩 취업할 때마다 마음 이 더 불안해요. 넣는 족족 떨어지니 자신감이 점점 없어지네요. 붙으면 정말 일 잘할 수 있는데….” 서울 중위권 대학교 국문학과 졸업을 앞둔 김선민씨(26). 그는 “마치 벽이 자 신의 앞을 가로막고 있는 기분”이라고 털어놓았다. 대학 캠퍼스는 요즘 막바지 ‘취업 전쟁중’이다. 아직 일자리가 확정되지 않 은 대학 4학년의 초조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도서관엔 주말이면 학생들로 넘 쳐난다. 서울 사립명문 K대 인문학부 4학년 김모씨(24)는 도서관에 붙어산다. 학과 공부보단 영어성적을 높이기 위해서다. “토익이 800점대라 더 올리려고요. 대학은 괜찮은데 기업에선 과가 마음에 안 들었나 봐요.” 그는 “차라리 법대나 경영대 등 기업들이 좋아하는 학과를 갔 어야 했다”며 후회했다. 연세대 이과대 4학년 이모양(25)은 취업에 실패한 뒤 마음이 뒤숭숭하다. 그는 최근 수능을 다시 봐 의대나 한의대를 노려볼까 하다, 미국 한의전문대에 진학 하기로 진로를 바꿨다. 고시촌을 기웃거리는 4학년생도 늘었다. 어차피 취업이 안 될 바엔 3~4년 고생 해 고시나 공무원 시험을 노려보겠다는 계산이다. 전북 모 대학 4학년 최씨는 아예 휴학을 하고 거처를 서울로 옮겼다. 그는 “100차례 원서를 냈지만 실패 했다”며 “9급 공무원 시험에 취업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적성과 상관없이 고시 등 공무원 시험에 뛰어든 경우 부작용이 크다. 서울대 법대 4학년에 재학중인 김모씨(25)는 고시촌에 산다. 사법고시 합격을 꿈꾸며 군입대도 미룬 채 공부중이다. 하지만 그는 “고시가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남들은 서울 법대 다니면 다 사법고시에 합격하는 줄 알아요. 부모님 등 주 위시선 때문에 포기도 못하고 있어요. 학점도 나쁘고, 영어실력도 없는데 이제 와 취업이나 될지 모르겠어요.” 고시촌에서 도박에 빠진 학생들을 만나기도 어렵지 않다. 고시생 이모씨는 실 내경마에 중독돼 추석에 집에 내려가지 못했다. 그는 “학원비 뿐 아니라 책까 지 헌책방에 모두 팔아 경마에 투자했다 망했다”며 “이젠 고시고 취업이고 다 때려 치고 싶다”며 자포자기하듯 얘기했다. ■“낮엔 인턴 밤엔 수업” 주경야독 학생도 늘어■ 상명대 경영학과 4학년 최모씨(26)는 학점 2.1에 토익점수도 없다. “대학 다 니는 동안 어영부영 놀다 보니 어느새 4학년이 됐다”는 게 그의 변명. 그는 친구 아버지에게 도움을 청했다. 공기업 임원인 친구 아버지는 유관정부기관 취업자리를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최씨는 “비겁하다고 욕할지도 모르겠지만 내 스펙(잠깐용어 참조)으론 어림없다”며 “차라리 인맥으로 알아보는 게 효 율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희망을 놓지 않는 대학 4학년생도 많다. 상명대 경영학과 4학년 김성주 씨(23)는 올 들어 ‘주경야독’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낮에는 중소기업에서 기획팀 인턴사원으로 일한다. 대신 수업은 밤으로 몰아놓았다. 그는 “올해 취 업이 안되더라도 인턴경험은 나중에 회사에 들어가는데 좋은 경력이 될 것”이 라며 “밤에 술자리에서 시간 허비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성신여대의 경 우 2004학년 2학기에 오후 5시 이후 시작하는 수업이 300여개나 개설됐다. ▷잠깐 용어 ·스펙: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쓰이는 용어. 스펙트럼(Spectrum)의 준말로 학 점이나 영어실력 등 공인된 자신의 수준을 말한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beatlekr 취업할때가 왜 없냐 이 병신들아 !! 중소기업은 사람없어 날린데.. 눈만 높아가지고,   2004-11-18 09:00:56   nopk 매경이코노미는 좋은 회사다 기사를 영어실력도 안보고 뽑다니 ㅋㅋㅋ  2004-11-18 08:58:03   wuther2003 spec = specification 아닌가요?   2004-11-18 08:54:20   redbutt 기자양반.. SPEC=PECTRUM ??? 개그였지? ㅋㅋㅋ  2004-11-18 08:50:27   dohc1107 푸핫...댓글 안보고 그냥 창 닫았으면...어디가서 써먹을뻔 했당...이런 기자가..우째...당신도 토익점수달고 들어갔을낀데...난 또..잠깐용어로 친절하게 설명도 해놓으셨네...참..  2004-11-18 08:4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