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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구출될 기대는 버리는 게 좋아..."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7.111) 2019.07.03 23:40:53
조회 7720 추천 81 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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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회의 변태 아저씨는 아르민의 허벅지를 주물럭거리며 득의양양하게 떠들어댔다. “방금 너희 패거리들이 멋모르고 여기 쳐들어왔다가 아주 박살이 났거든! 너보다 못생기고 근육질인 계집도 하나 사로잡혔다고 하던데...흐흐흐, 어떻게 되려나.”

‘나보다 못생기고 근육질이라면 미카사가 분명해... 미카사까지 생포당했다면... 난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지...?’

아르민은 이제 자신에게 최소한의 희망조차 사라졌음을 절감할 수밖에 없었다. 얼마 전 에렌이 가르쳐주기 전까지는 자위를 어떻게 하는지도 몰랐던, 순수한 10대 소년 아르민...그런 그에게 이 변태 아저씨가 자신의 몸 곳곳을 더듬는 경험은 너무도 수치스럽고 충격적이었다. 조금만 참으면 반드시 구출해주겠다는 약속을 믿고 그 모든 것을 견뎌왔건만,이제 그 믿음은 헛된 것으로 판명된 것이다.

‘으으으, 애초에 여장임무를 받아들이는 게 아니었어... 난 분명 남자인데... 이런 짓들을 당하다니... 설령 풀려나더라도... 다시는 여자애들이랑 눈도 못 마주칠 거야... 죽을 때까지...’

“제발... 멈춰주세요, 아저씨... 너무 힘들어요...” 인간본성의 선함에 대한 일말의 믿음을 버리지 못하고 변태 아저씨의 동정심에 호소하는, 선하고 순진한 아르민...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소년의 표정은 실로 날개 꺾인 천사의 그것이었다. 그러나 변태 아저씨는 추호의 동정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 아니, 오히려 더욱 흥분하는 것 같았다.

“너 그, 그렇게 귀여운 표정을 지으면 어쩌자는 거니! 으하하, 더 빌어봐, 아가씨!” 변태 아저씨는 웃음을 터뜨리며 아르민의 양 볼을 감싸쥐었고, 아르민은 자기도 모르게 “히이익!”하고 비명을 지르며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러나 아르민은 역시 조사병단의 브레인이었다. 이미 평생 가고도 남을 트라우마를 입은 상태였음에도, 머릿속 한편에서는 현 상황을 힘겹게 분석하기 시작한 것이다.

‘역시, 애원은 소용없어... 이놈은 잔인한 진성 변태야... 날 여자애라고 착각하고 있는 한 절대 멈추지 않을 거야... 게다가 아무리 성욕에 잔뜩 들떠있다지만, 신기할 정도로 둔감해...분명 몇 분 전에는 가슴부위를 아주 노골적으로 더듬어댔는데, 성별을 알아차리기는커녕 이상하다는 느낌조차 받지 못한 것 같으니...설마 내가 극단적인 빈유라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으으으, 난 분명 남자애라고...?!’

‘하여튼... 못 알아차리는 게 불행 중 다행이라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생각했지만... 이제 구출 가능성도 사라진 마당에... 이대로 가면 머지않아 이 옷까지 벗길 거야... 아무리 둔하다 해도 그때는 당연히 내가 남자임을 알아차리겠지... 그럼 성을 내고 고함을 지를 거야... 아니, 그 이상으로 나에게 어떤 위해를 가하지 않으리라고도 장담할 수 없어... 잔뜩 기대하고 벗겼는데 뜬금없이 남자애가 나온다면 속았다는 느낌에 심하게 화가 날 것 아냐...’

아르민의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

‘차라리... 그 전에 실토하는 수밖에 없어... 나의 개인적 안전 때문에 그런다는 게 조금 꺼림칙하지만... 어차피 이번 작전은 완전히 실패했잖아... 그리고 애초에 나에게 여장을 강요한 게 나쁜 거야...! 난 이런 일을 당할 줄 전혀 모르고 받아들였다고..!’

불과 반나절 전까지만 해도 사랑하고 존경하던 조사병단 사람들... 그러나 이제 아르민은 자신에게 여장임무를 부여한 그들을 용서할 수 없었다. 그렇게 결심을 한 아르민은, 떨리는 목소리로 자백을 시작했다...

“저, 정말 죄송해요...!”

“응? 뭐가 죄송하단 거니, 우리 아가씨?”

“아저씨를 속였어요... 저, 저는 사실 나, 남자에요... 여장임무를 부여받아서... 이렇게 치마를 입고... 그러니까 이제 만지는 건 그만해주세요...”

잠시 정적이 흘렀다. 능글맞게 웃어대던 변태 아저씨의 얼굴은 갑자기 무서울 정도로 진지하게 바뀌어있었다.

‘많이 화난 건가...? 혹시 내가 너무 늦게 말한 거야...?’

계속되는 정적...

‘무슨 말이든 해줘, 아저씨... 불안해서 죽을 것 같잖아...’





그래도 계속해서 침묵하던 변태 아저씨는, 아르민의 심장이 당장이라도 터질 듯한 지경에 도달한 시점에서야 천천히 입을 열었다.

“얘야... 내가... 정말 그걸 몰랐을 것 같니...?”

아르민은 멍하니 자신의 성추행범을 쳐다보았다. “네...? 그, 그게... 무슨...?”

“상식적으로, 너처럼 귀여운 아이가 여자일 리 없잖아?”

“뭐라고.... 하시는 거에요... 분명 방금 전까지 저보고... 아가씨라고... 하셨잖아요... 지금까지의 짓도... 절 여자로 알아서..."

변태 아저씨는 ‘후~’하고 담배를 피워 물고는 한동안 허공을 응시했다.

“나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단다. 네가 순수한 영혼을 가진 소년이라는 것을... 그러니까 이렇게... 내가 네 성별을 알기만 하면 모든 걸 그만두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말을 꺼낸 거겠지... 그런 순수함은... 소녀들은 절대 가질 수 없는 축복이지... 내가 널 여자라고 생각하는 척 가장한 건.... 그걸 최대한 지켜주고 싶어서 그랬을 뿐이란다... 이 세계는... 너무도 잔혹하니까...!!!”

변태 아저씨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쉬이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아르민은 온몸이 와들와들 떨려오는 것을 느꼈다...

“아, 아저씨, 저 남자애라니까요... 남자애...임무 때문에... 잠깐 여장했을 뿐이라고요...아저씨?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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