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나는 지금껏 매우 많은 양의 술을 먹어왔고, 주량도 많이 늘렸다. 지금까지 내가 경험하고 연구한, 꽤 과학적인 숙취 해소 방법을 소개한다. 

우선 숙취란 무엇인가부터 알아보자 
사전적인건 집어 치우고 숙취는 아래 네 가지를 동반한다. 
속쓰림, 수분부족, 당부족, 두통 
이 네 가지가 숙취의 핵심이자 그 자체 

1. 속쓰림 완화하기. 
지방(기름기)이 위벽을 보호해주고 알칼리성 음식을 먹으면 위액(산성)과 술(산성)을 중화시켜준다. 
기름기가 풍부하면서 알칼리성인 우유, 요거트 등 유제품을 먹으면 좋다. 

가능하면 구토는 하지 마라 식도염 걸린다. 구토시엔 꼭 우유를 먹어서 위액을 중화시켜라 


2. 수분 보충하기 
술에는 알코올 뿐만 아니라, 물이 들어있는데 왜 수분이 부족해 질까? 
간은 알코올을 분해할 때 물과 당을 소모하고 소변으로 배출시킨다. 이때 소변과 알코올 해독으로 수분이 날아가기 때문에 술을 마시면 마실수록 수분이 부족해진다. 
이온음료가 큰 도움이 된다. 내 경험상 게토레이가 젤 좋더라, 게토레이랑 물을 1:1로 섞어도 되는데 이는 스포츠 선수들이 쓰는 방법이다. 


3. 당 보충하기 
간은 술 해독시, 당(탄수화물)을 사용한다. 또한 당이 떨어지면 기력을 잃기 쉽다. 검정고무신에서 힘이 없을 때 원기소를 먹는 장면을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당을 빨리 보충해줘야만 빠르게 원기를 찾을 수 있다. 
최고의 방법은 병원에서 포도당 주사를 맞는 것이다. 필자는 소주 5병을 마시고 새벽에 응급실에서 포도당 수액을 맞은 적이 있는데 20분만에 완전히 회복했다 30만원 들었다 ㅋㅋㅋㅋㅋ 

4. 두통 
두통에는 수가 없다. 빨리 속을 개어내고 잠을 자는 방법 이외엔 알려진 바가 없다. 

5. 그렇다면 최고의 해장음식은? 
나는 초코우유라고 생각한다. 알칼리성이고, 기름지며, 수분이 풍부하며, 또한 매우 달다. 여기 들어가는 당은 과당이며 최종 소화물인 포도당에 가까운 녀석이기 때문에 당 흡수가 빨라 해장음식으로써 최적의 조건을 다 갖춘 녀석이다. 초코우유 먹어라 두 번 세 번 먹어라 
비슷한 이유로 플레인 요거트도 추천한다.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 

6. 안좋은 해장습관 
얼큰하고 칼칼한 선지해장국, 순댓국밥 등은 해장에 오히려 악영향을 준다. 얼큰한 고춧가루 국물이 위벽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 또한 과도한 나트륨 섭취로 혈액의 농도를 높히기 쉽다. 
그러나 매우 기름지다는 점과 같이 먹는밥 자체가 탄수화물(당) 이라는 장점이 있다. 먹지 말라고는 안하겠지만, 다대기를 타지 않은 맑은 순댓국이나 머릿고기국밥이 더 좋다. 
참고로 MBN알토란에서 어떤 의사가 뻘겋고 짠 해장국류를 먹지말고, 싱겁고 담백한 콩나물국을 먹으라고 했다. 또한 그 의사 본인은 콩나물국밥을 자신의 최애 해장음식으로 꼽았다 
억지로 구토하기, 위액이 식도를 쓸면서 자극하기 때문에 건강에 매우 나쁘다. 
누워있기 보다는 앉아있기. 앉아있기 보다는 서있는게 좋다. 


마지막으로 내 해장습관을 소개한다. 나는 숙취가 없다. 아니, 사라졌다. 처음엔 숙취가 항상 있었는데 잘 극복하다보니 지금은 소주3병까지는 숙취가 없이 아침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그럼에도 과음하고 술병을 앓는 날이 있다. 이럴 땐 일어나자 마자 편의점에가서 초코에몽 2팩, 비요뜨 or 플레인 요거트, 게토레이 500ml 사다가 위 순서대로 다 쳐먹는다. 그리고 술똥싸고 한숨자면 ㄹㅇ 말끔해진다. 정찬을 챙겨먹진 않는다. 
그리고 오늘 점심에 뽕신가서 화이트짬뽕 먹었는데 이거 해장용으로 상당할 것 같다. 달짝찌근하고 느끼하고 기름진게 속쓰림에 딱이겠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