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원과 분이

이들은 왜 만났어야 했을까요?

작가는 무엇 때문에 이 둘을 깊은 관계로 그렸을까요?

그전에 먼저 이방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이방원은 오페라의 가면처럼 두 얼굴의 인물이라고 평가 받습니다.

권력을 향한 개인의 욕망때문에 수 많은 사람들을 죽인 찬탈자 이방원

민생안정을 위해서 다양한 법도와 제도를 만든 성군 이방원 (물론 + 권력 안정을 위함도 있겠죠)

이방원은 분명 평가 기준에 따라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여태껏 이방원에 관련된 소재로 방송된 드라마나 역사 다큐에서의 평가 기준의 대부분을 차지 한 것은

비정하고 냉혹한 "찬탈자 이방원"이었습니다.  권력을 위해 서슴없이 자신의 가족을 해하고 피를 불러 온 사나이로 말이죠.

자, 그럼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어떨까요?

육룡이 나르샤에서도 

권력을 얻기 위해 또는 잃지 않기 위해 자신만의 세력을 키우고 또 자신의 이익을 먼저 판단을 합니다.

여기까지 보면 (또는 앞으로 나올 왕자의 난을 보면) 육룡이 나르샤에서도 찬탈자 이방원의 모습 밖에 보여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목해야할 점이

바로,

분이의 존재

이방원에게는 분이와의 만남이

백성들의 현실을 깨닫고 진정으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즉, 개인의 욕심으로 권력을 쥐려고 하기 보다는

그들(분이, 무휼, 이방지등등)이 원하는 세상을 만들어 주기 위해 권력을 탐하는 성군 이방원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또한,

"분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이방원은 권력 찬탈(왕자의 난)의 이유가 개인의 욕심이 아닌 민생을 위해 품은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한

'올 곧은 정당함"이었다는 것을 "정당화"시키기 위한 '정당성 장치 역할"이지 않을까합니다.

여담이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분이는 결국 죽게 될꺼라 생각합니다.

그녀의 죽음은 개인의 욕심만을 위해 달라나가는 이방원을 진정으로 민생을 위해 힘쓰는 이방원으로 각성시키는 임펙트를 주지 않을까합니다.

정리를 하자면

이방원과의 관계에서 분이라는 캐릭터의 역할은

왕자의 난이 단순히 이방원 자신의 욕심을 채우고자 일으킨 것이 아닌

버려지고 갈 곳 없는 민생을 위함이었다는 것을 정당성을 심어주기 위한 장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