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동뉴 회전러고 지금까지는 운좋겠도 전관 중
다른 빅터, 앙리/괴물 본 적은 없음

내가 지금껏 보면서 느낀 건

동빅 - 자기가 똑똑한 걸 아는 중2병 걸린 싸이코패스
뉴앙 - 자기가 똑똑한 걸 모르는 조용한 잠재적 또라이
동뉴 - 제정신 아닌 똑똑한 어린 애들 둘이 만나 파멸
뭐 이런거 였는데 오늘 뉴아역의 본의 아닌 노선 -단백질송을 웃으면서 부르는 등- 으로 인해
동빅이 구축해놓은 캐릭터가 설득력을 얻음
(사실 지금껏 윤우는 왜인지 뉴앙 아역같았ㅇ.....)

1. 단하미 - 뉴앙이 버럭대거나 대들때마다 동빅 '너도 나랑 같은 생각하면서 왜 아닌척 하냐' 이런 눈빛 좋았고 동빅의 말에 점차 확신을 가지면서 자기 손 바라보는 뉴앙 디텔은 언제봐도 좋음. 이 넘버에서 유난히 동빅 바리톤 성악가처럼 부름. 얼마전 류가 레베카에서 성악톤으로 불렀다는데 그거 따라한건가 (..)

2. 평화의 시대 - 뉴앙 우와- 하면서 눈 반짝거리며 등장하는데 상당히 짠함...

3. 외로운 소년 - 뉴아역 연기 쏘쏘, 노래 극호, 몸 연기 개불호 (확실히 동빅 아역임....) 애가 실시간으로 무대 위에서 로딩되는 것이 보임. 아역치고 중저음인데 어려서 맑게 뻗어나가는 것도 좋고. 근데 몸 쓰는 건 지상이형한테 좀 배워와.... 하필 동빅/뉴앙이랑 붙어서....(암_울)

4. 한잔 술 - 뉴앙이 난 부모도 형제도 없다고 할 때 동빅이 뉴앙 지긋이 바라봄. 하트도 날림, 그러나 씹힘 (((()))) 그리고 오늘 중간에 뉴앙 음으로 애드립. 대사 애드립 못치게 막혔는지 요즘 동뉴 둘 다 노래 애드립 치는 듯

5. 살인자 - 살인에 처한다, 라는 말을 듣자마자 입 경련 일어나는 뉴앙, 오늘 참 많이 무서워 하더라

6. 나는 왜 - 동빅 오른쪽 왼쪽 휙휙 돌면서 특정 가사부르는거 컨프롱 같고 좋더라..... 그리고 목소리가 다 함

7. 너꿈속 - 오늘따라 더 애같이 울던 동빅, 더 많이 울던 뉴앙. 철창 안에서도 둘이 울고불고 하더니 단두대 올라가서는 뉴앙 살고싶어, 하기 전에 정적이 좀 있었음. 오늘은 죽기 싫은데 한잔 술에서 동빅이 지켜봤듯, 자기에게 하나 남은, 그 사람 지키기 위해 죽는다는 느낌이 강했음

8. 생창 - 일어나리라 는 약간 플랫됐지만 전체적으로 좋았고 천둥번개여 휘몰아쳐라, 동빅 특유의 손, 팔 모양 취저. 팝콘 기계 안 뉴괴는 여전히 잘 튀겨지고.

9. 1막 끝 - 뉴괴 일어나고 움직이는 건 봐도봐도 적응이 안 됨. 몸이 어떻게 저렇게 움직이지.... 룽게 죽이고 피 맛도 보고 손 짝짝도 하고 진짜 갓난애기 같음. 동빅이 목 졸라 죽이려고 할 때도 처음엔 뭐지? 하고 눈 똘망똘망 뜨고 있음, 그런데 진짜 위험하다 싶으니 철침대->아랫쪽계단->윗쪽 계단 3단 점프하고 팝콘기계까지 갔다가 창틀로 감. 동빅 마지막 샤우팅 정면 보고하는데 소름.......지금껏 들었던 샤우팅 중 제일 힘 있는 샤우팅이었음.

~인터~

10. 첫 대면 - 뉴괴 악에 받쳐있음. 앙리- 라는 단어를 뭐라해야하지 목소리 먹듯 끅끅대는 소리로 내는데 소름....그리고 오늘따라 참 많이 화가 나 있었어

11. 그 곳에는 - 처음 안녕 배울 때 손 좌우로 흔드는데 힘이 없어 손이 오른쪽 왼쪽으로 힘 없이 떨어지는 디테일 좋음. 뉴괴 그렇게 환하게 웃을 수 있는데..... 오로라 보며 웃는게 참 예쁜데 마음이 아픔. 마지막에 울컥한듯 마지막 소절 마무리하는데 나도 울컥

12. 난괴물 - 샤우팅 내서 1차로 놀람. 소리는 저번보다 덜 분노한 것 같은데 눈빛이 묘하게 더 날카로워 보임. 정적 때 굉장히 분노해서 바닥을 두어번 쾅쾅 침. 그리고 마지막 소절 부르면서 뒤로 넘어가고 암전.

13. 그날에 내가 - 동빅 애처럼 우는데 억장 무너지는 줄.... 동빅 혼자두지마, 하고 우는 그 부분이 한밤개 늘토퍼가 기차역에서 우는 그 표정인데, 너무 애 같아서 너 혼자 아니라고 안아주고 싶음..

14. 절망 - 엘렌 죽고 1차로 넋 나간 동빅. 여기에 비꼬듯 나타나서 정말 동빅을 절망하게 만든 뉴괴. 여러번 나왔지만 뉴괴가 한 손을 가슴에 대고 인사하는 디테일은 취저. 너는 나를 인간으로 대하지 않았지만 나는 최소한의 예의 (=인사)를 안다 뭐 이런....

15. 후회 - 오늘따라 북극에서 기다린다고 말하는 뉴괴 목소리, 억양 등이 너무 뉴앙 같아서 난괴물이 이해가 감. 오늘따라 더 분노했던 이유는 나는 인간 (=뉴앙)인데, 인간으로 살 수 있는데 동빅, 네가 망쳐놔서 더 이상은 정말 인간으로 살 수가 없다, 이렇게 느껴졌달까. 동빅의 후회는 언제 들어도 좋음. 처음 뒷걸음질치며 벽에 부딫히고 기어가듯 노래하는 것도 좋고 중후반부 앞으로 걸어나와서 아무런 모션없이 '내 얘기 좀 들어주세요' 하는 것도 좋고. 마지막 쨔잔- 포즈가 좀 안 어울리긴 했지만 그래도 오늘 넘버 소화 정말 잘했으니 봐 줌 (응?)

15. 상처 - 길 잃은 아이를 가차없이 밀어버렸지만 마지막 소절은 여전히 흐느끼며 부른 뉴괴. 보는 내내 그냥 안타까울 뿐...

16. 북극씬 - 오늘 동뉴 둘 다 눈을 통한 감정적 교류가 참 많았던 것 같은데 동빅이 무대 앞 도착하고나서 뉴괴 등을 오랫동안 바라 봄. 둘이 싸우고 뉴괴가 총 맞은 후 이제 이해하겠냐며 동빅 손을 잡음. 동빅은 그 손 빼내려고 하는데 뉴괴가 끝까지 잡으며 이게 복수야 빅터, 말 하는 순간 동빅 얼음. 뉴괴 건드려본 후 넋나가고 텅 빈 눈으로 한참을 객석 응시. 그리고 터덜터덜 꼭대기로 올라가 아아- 소리치는데 점점 허탈한 듯 소리를 침. 마지막 나는, (울먹) 프랑켄 (흐느끼듯)슈타인↗+↗+↗+ 지르는데 그래 생창한 것도, 이 사단을 낸 것도 바로 나다, 이런 느낌이 들어서 오늘 유난히 불쌍했음.

ㅎㅈㅇㅇ : 개취로 동뉴 회차중 제일 좋았던 공연
ㄷㅈㅇㅇ : 일요일에도 동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