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일어나면 안 가려고 했는데 일찍 눈이 떠져버려서 참석하게 됐당.

30분 늦게 도착해서 바로 수영장으로 입장.

수-하!도 안 했는데 펑키타에 해파리수모 쓰고 갔더니 다들 금방 알아봐주셨다.

근데 여갤이 나뿐이라고 해서 진짜 집에 돌아갈까 잠시 고민했음.. 평희님 매미님 샼샼선배님 등등 여갤분들 오신다더니ㅜㅜㅜㅠ

그래도 다행히 부레옥잠님이 오셔서 외롭지 않았다.

아무튼 다같이 모여서 수다 떨고 놀영하고 턴연습 하던 초보벙 때와는 달리, 북부벙은 개인플레이하는 분위기였다.
사스가 냉혹한 북부인들...ㅠㅜ

...은 농담이고 여기수영장은 걷기레인부터 연수레인까지 수준별로 엄격하게 나눠져 있어서 그럴 수 밖에 없는 듯 했다.

근데 상급레인은 접영가능자부터 가능한데 교정레인은 수력 5년 이상부터 가능하다고 써짐... 갭이 너무 큰 거 아님?;;

나는 수력 1년 좀 넘는 쩌리라서 상급레인에서 쥐쥐님이랑 (연수레인에서 내려오신) 접조씨님이랑 같이 수영했다.

접조씨님 쥐쥐님 접영하시는 거 보고 나도 따라서 접영했는데 25미터도 못 가서 퍼져서 부끄러웠다ㅜㅜ 나머지 25미터는 울면서 자유형으로 옴ㅜㅜ

접조씨님이 접영 자세(타이밍)지적 해주시고 2킥 후 스트로크하는 거랑 스케이트드릴 알려주셔서 조금 연습하다 보니 금방 시간이 갔다.

끝나고 주차 잘 하시는 에드캣님 차 타고 을밀대 가서 냉면 먹고 구구님이 녹두전 쏘셔서 녹두전도 먹었당.
집갈 때 접조씨님이 차로 대화역까지 바래다주셔서 편하게 집까지 올 수 있었다. 세 분 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ㅇ^


- 고양체육관수영장에 대한 인상평.

울동네 허름한 5레인짜리 25미터 풀장도 6천원이 넘는데 여긴 규모 크고 시설도 좋고 물맛도 좋은데 4천원 밖에 안 한당.

얼마나 시설이 좋냐면 락카키도 걍 열쇠가 아니라 키를 갖다대면 자동으로 열리는 최첨단 키임ㅇㅇ
(서울촌년이라 사물함 못 열어서 씨름했던 건 비밀...)

또 심심하면 끝레인에서 선수들 훈련하는 것도 구경하고 건너편 다이빙풀에서 싱크로 강습하는 것도 관음도 할 수 있음. 퍄. 짱 좋음ㅎㅎ


- 수벙에 참석한 갤러들에 대한 한줄평.

제브라님: 호탕한 아재이실 줄 알았는데 말투도 그렇고 갤에서랑 다르게 젠틀한 느낌이 풀풀. 그런 첫인상과 다르게 커여운 러버덕이 그려진 맨투맨 입고 오심.

접조씨님: 푸근한 인상의 아조씨를 상상했으나
실제로는 국문과/사학과 겨스님 느낌. 즙영 진짜 잘하신당. 자세 지적도 해주시고 즙영 교정에 좋은 드릴도 시범으로 보여주셨다.

부레옥잠님: 예뿌고 몸매 좋고 녀성녀성하신 분. 무엇보다 목소리가 매력있고 귀여우심ㅎㅎ 아만지 수모에 펑키타 페어리피쉬 입고 오셨는데 매우 탐났다.

쥐쥐님: 나랑 컬러카드 커플룩으로 입고 오셨당. 내가 검껄룩 수모까지 쓰고 왔으면 빼박 커플될 뻔ㅋㅋ 인상도 좋고 성격도 좋으실 거 같음. 저병도 잘하시고 겸손하시다.

에드켓님: 몸 좋은 수중하키 홍보대사.
벙하는 내내 물 밖에 서 계시고 한 번도 수영하는 것을 못 봤음. 만물상 하시는지 벙 올 때마다 신기한 기구들을 많이 가져오시는 것 같다.

유자님: 닉이 그래서 여리여리 상큼한 여갤인 줄 알았는데...? 이 추운 날씨에 맨발 쓰레빠 신고 나온 상남자. 크 역시 북부인 클라쓰. 아니 근데 진짜 안 추우신가????

구구님: 초보벙 때 첨 뵀을 때만 해도 서른이나 서른 초반이실 줄 알았는데 나이 듣고 깜짝. 예쁘고 동안이시다. 잘 몰랐으면 내 또래라고 해도 믿을 듯. 수영을 같이 못해서 아쉬웠다ㅜㅜ


북부벙 노잼후기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