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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여기는 비봉탐정사무소 요요몽편 1화

LaserBea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10.02 1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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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홍마향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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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요몽편

프롤로그 1화




여기는 비봉탐정사무소(こちら秘封探偵事務所) 요요몽편 1화


글 : 浅木原忍


일러스트  : EO


번역 : Laserbeam


원문 : http://longnovel.com/touhou/touhou001/touhou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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吉野山さくらが枝に雪ちりて

花おそげなる年にもあるかな


요시노 산 벚나무 가지에 눈 휘날리고

꽃 피는 것이 늦는 듯한 해로구나




 -1-


 눈이 결코 아름답고 덧없기만 한 것이 아님을 이 세계에 와서 처음 알았다.

 마을도 온통 은세계──라고 하면 듣기야 좋겠지만 길가나 공터에 쌓여 치워야 하는 눈에는 진흙 등이 섞여 검게 변해 보기도 안 좋고, 두텁게 쌓인 눈 위는 걷기 힘들다. 디디면 미끄럽기도 해서 곤란하다. 하는 김에 말하자면, 눈 치우기는 상상 이상의 중노동이었다. 그 푹신푹신했던 눈이 젖어서 내려 쌓이면 폭력적인 무게의 물체가 되는 것은 이거 사기야! 라고 외치고 싶을 정도의 레벨이었다.

 환상이 숨 쉬는 이 세계에서도, 현실의 생활은 이렇게나 각박하다.

 “메리 선생님, 내일 봐요!”

 “응, 내일 봐. 다들 집안일 잘 도와주도록 해.”

 네~ 하고 아이들이 눈 속으로 흩어진다. 손을 흔들며 그것을 배웅한 나는 새하얀 숨을 토했다. 아침부터 눈 치우기로 피로한 데다 서당에서 십여 명의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아직 오전인데도 이미 하루 분의 체력을 다 써버린 기분이었다.

 “수고했어, 메리.”

 뒤에서 친구가 말을 걸기에 뒤돌아보았다. 내 친구인, 이 서당의 수학 교사이자 《비봉탐정사무소》의 소장──우사미 렌코는 항상 고양이 같은 미소를 짓고 있다.

 “렌코, 오늘은 수학 수업 없지 않았어?”

 “메리를 데리러 왔지, 점심 먹자고.”

 “고작 이 거리인데 뭘 데리러 와. 사무실에서 기다려도 되는데.”

 “하지만 아무도 안 오는걸.”

 “그거야, 이 눈 속에서 탐정사무소에 올 사람이 있을 리 없으니까.”

 달력은 이미 4월 하순을 가리키고 있다. 아무리 그래도 봄이 와야 정상이라고 생각하는데 어젯밤도 엄청나게 눈이 내리기도 하고 좀체 봄이 올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케이네 씨에 따르면 작년 이맘때쯤에는 봄이 왔었던 터라 올해는 기상 이상이 아닌가 하고 마을에서 불안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아이들은 서당에 오는데 말이지. 오는 김에 매력적인 수수께끼라도 가져다주면 좋으련만.”

 “그거야, 서당을 빼먹으면 케이네 씨의 박치기가 있지만 문제가 생기면 자경단에 의뢰할지 하쿠레이의 무녀에게 의지할지 우리들에게 의뢰할지는 그 사람의 자유니까.”

 “으음, 의무인 서당과 선택인 의뢰는 격차가 압도적이구만. 가만히 있어도 수수께끼가 제발로 찾아오는 픽션의 명탐정이 부러워.”

 “가는 곳마다 살인 사건에 연루되어 아는 사람이 죽거나 범인이 되는 건 난 싫어.”

 내 한숨은 하얀 겨울의 환상향의 흐린 하늘ㄹ에 녹아들어간다.

 

  나──마에리베리 한이 친구, 우사미 렌코와 함께 이 환상향에 헤매 들어온 것이 벌써 반 년 이상 전. 지난해 여름이다. 이 세계에 외부 세계의 인간──외래인이 헤매어 들어오는 것 자체는 그렇게 드물지도 않은 것 같고, 돌아가고 싶다고 하면 돌아가게 해준다고는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우리는 80년의 시간을 뛰어넘은 과거의 이 세계로 와버린 것 같다. 미래로 돌아갈 방법을 찾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이 세계에 남아 생활하는 처지가 되어버렸다.

 이 인간 마을에서 우리를 보살펴주고 있는 것이, 역사가인 카미사라사와 케이네 씨이다. 그녀가 운영하는 서당의 별채에 살며 서당 일을 돕게 된 우리는 렌코의 제안으로 거주 중인 별채에서 부업으로 《비봉탐정사무소》의 간판을 내걸게 되었다. 이 이상한 세계 특유의 매력적인 수수께끼를 찾는 탐정사무소, 라는 것이다.

 케이네 씨는 외래인의 기이한 행동에 기가 막힌 것 같았지만, 탐정사무소의 개설 자체는 허가해 주었다. 하지만 외래인의 수상한 사무실을 마을 사람들이 가까이 할 리도 없고 사무실은 파리 날리는 나날이 당분간 계속됐다.

 한편, 케이네 씨의 서당도 좀처럼 학생이 모이지 않아 고전하고 있었다. 듣자 하니 케이네 씨는 순수한 인간이 아닌 요괴의 피가 섞여 있다고 하고, 아무래도 그 때문에 마을 사람들 사이에는 그녀에 대한 편견이 있다는 것 같다. 그 와중에 그녀에게 역사를 가르쳐달라고 하는 것은 정말로 일부의 호사가들뿐이었다.

 그래서 이대론 안 된다.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라고 제안한 것은 나의 친구, 우사미 렌코였다.

 「과목이 역사 뿐이라는 건 좋지 않아요. 교육의 기본은 언어와 수학입니다.」

 「그건 그렇지만, 누가 가르친다는 거지. 나 혼자서는 벅찬데다 알아볼 사람도 없어.」

 「그런 사람이 여기 있습니다. 바깥에서 수학에 뛰어났던 학도가 한 명, 그리고 독서가 취미인 히키코모리 체질의 학도가 한 명 있으니, 언어도 가르칠 수 있죠.」

 「잠깐, 렌코! 마음대로 정하지 말라고!」

 ──나의 항의는 어이없이 각하되고, 이리하여 케이네 씨의 서당에는 내가 담당하는 언어와 렌코가 담당하는 수학 수업이 새롭게 편성되었다. 게다가 렌코는 선전 활동도 빈틈없이 진행하여 현재 근처 상가의 아이들이 읽기와 셈을 배우러 우리 서당에 조금씩 모이게 되었다.

 서당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함자 렌코는 자연스럽게 우리 탐정사무소의 선전도 하기 시작하였고, 늦가을부터 조금씩 의뢰인들이 오게 되었다. 그렇긴 해도, 자경단에 의뢰할 수준이 아닌 찾는 물건이나 괜한 소문을 조사해달라는 의뢰가 많았고, 게다가 의뢰인의 대다수가 어린아이여서 여전히 사무소의 경영이 성립한다고는 도저히 말할 수 없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나와 렌코는 환상향에 정착할 생활 기반을 손에 넣었다. 이 생활이 얼마나 이어질지는 모른다. 가능한 한 빨리 과학 세기의 교토로 돌아가고 싶지만, 초조해해도 어쩔 수 없다는 건 사실이다. 정들면 고향이라는 속담처럼, 이래저래 이 환상향이라는 세계에 우리는 나름 익숙해져버린 것이었다.




 -2-


 서당 근처의 소바 가게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렌코와 거리를 걷는다. 내쉬는 숨은 하얗고, 발밑은 사박사박대는 눈을 밟아나간다. 낮이 되어도 아직 춥다. 그래도 가게들은 호객을 계속하고 있고, 오가는 사람들도 여느 때처럼 밝은 얼굴로 “언제쯤 날씨가 따뜻해지려나.”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마을의 광경은 그다지 변하지 않는다.

 “그나저나 메리, 머리카락이 길어졌네.”

 차가운 바람에 날린 내 머리가 렌코의 뺨을 간질인 것 같다. 뒤돌아본 렌코는 내 머리카락에 손가락을 얽으며 그렇게 얘기한다. 이 세계에 온 직후에는 어깨까지 왔던 머리가 반년 만에 허리까지 뻗을 지경이었다.

 “어쩔 수 없잖아, 미용실이 없는걸.”

 “영원히 기를 셈이야? 이 세계에도 이발소는 있으니까 가도록 해.”

 “어린애 같은 렌코랑은 다르게 이발소에서 사각사각 자르는 건 싫어.”

 “어린애 같아서 미안하게 됐네.”

 렌코는 스스로의 머리를 만지며 입을 삐죽 내밀었다.

 “그러면 내가 잘라줄까.”

 “……어쩔 수 없을 정도로 길어지면 그것도 괜찮겠네.”

 “아니면 마을에서 더 예쁘게 잘라줄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도 좋겠어.”

 “것보다, 스즈나안에 갈래.”

 “정말, 메리는 그것뿐이라니까. 좀 더 행동반경을 확대하라고. 우리는 탐정사무소인데, 우선 최소한 마을 지리에는 밝아야 하지 않겠어?”

 “네, 네. 눈이 녹으면요.”

 그런 시시한 얘기를 하며 걷는데, 갑자기 길가에 사람들이 무리지어 있는 것이 보인다. 가까이 가서 보니 대부분 아이들이었는데, 거의 서당에 다니는 아이들이었다.

 그 중심에 선 것은 인형 같은 미모의 소녀였다. 금색의 머리칼에 마을에서는 드문 서양 옷을 입고, 그 손에 실로 매단 듯한 마리오네트를 조종하고 있다. 익살스러운 마리오네트의 움직임과 소녀의 이야기를 아이들은 숨죽이고 주시하고 있었다.

 “요즘 자주 보이네, 저 인형사.”

 “마법의 숲에 살고 있는 마법사라는 소문이 있어.”

 “그래? 마을 사람 같지 않을 것 같다고는 생각했지만.”

 “렌코 씨의 정보망을 얕보지 말아줘. 탐정이니까.”

 모자챙을 들어 올리며 자랑스럽다는 듯 웃는 렌코에, 나는 한숨을 내쉰다.

 마을 서쪽에 울창하게 자라난 나무들로 이루어진 깊은 숲, 마력으로 가득한 포자가 흩날린다고 하는 숲은, 보통 인간이 장시간 견딜 수 없다는 곳이라 한다. 마법사에게 살기 좋은 곳답게, 예전에 보았던 키리사메 마리사 씨도 그 쪽에 산다고 아큐 씨에게서 들은 적이 있다.

 우리는 숲에 들어간 적이 있긴 하지만 숲 근처에 있는 《향림당》이라는 고물상에 가끔 발걸음을 향한 것뿐이다. 흘러들어온 외부 세계의 물건을 취급하는 가게. 물론 2080년대에서 온 우리가 볼 때는 역사적 자료로밖에 본 적이 없는 것들뿐이었다. 이 전기도 없는 환상향에서 외부 세계의 기기와 닿으면 왠지 저쪽과 아직 연결되어있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아무튼, 지금은 인형극보다는 점심이다. 목적지였던 소바 가게를 찾아 렌코와 포렴을 치우고 들어가려는데 갑자기 입구의 미닫이문이 열리며 안에서 손님이 나왔다. 우리는 옆으로 피한다. 나온 것은 조금 색다른 모습의 여성이었다. 도사 옷이라고 해야 하나, 마을에서 그다지 본 적 없는 복장으로 있는 데다 머리에 쓴 모자의 모양이──.

 “아, 실례.”

 그 여자는 입구의 미닫이를 닫으려다 우리가 그 쪽으로 간다는 것을 알았는지 문을 그대로 두고 홱 신체를 돌렸다. 그 순간──.

 푹신. 하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금빛이 내 시야를 가득 채웠다.

 “우왓──.”

 뭔가 이상하게 부들부들하고 따뜻한 것이 내 상반신을 채우고 있다. 마치 새로 산 쿠션처럼 말랑말랑하고 욕탕처럼 따뜻하다. 햇볕에 말린 뒤 이불로 감싸놓은 포근한 인형을 끌어안는 듯한, 그리고 그것은 독자적 생물인 듯 느릿느릿 내 얼굴과 겨드랑이를 간질여 온다. 아무튼간에 열락, 쾌락, 이 세상의 지복. 푹신. 푹신푹신푹신. 아아──. 따뜻하고 부드러우며 말랑말랑하다. 사용할 어휘가 줄고 있다. 너무 압도적으로 황홀한 것을 맞이하면 사람은 말을 잃게 된다. 눈앞의 금빛 포근함이 나에게서 의식이나 인간성 같은 부류의 것들을 모두 빼앗아가, 눈앞의 포근함에 매몰된 채 영원히 이 안에서 보내고 싶은 겨울 아침 이불 속에서 반쯤 깬 것 같은 느낌과 비슷한 유혹으로 끌려들어가게 만든다. 안 된다, 이건 위험하다. 이 푹신푹신함은 마약이다. 빨리 떨어지지 않으면 큰일 난다. 인간으로서 타락하게 된다. 푹신푹신함 외에 다른 것은 생각나지 않게 되어버리고 만다. 그렇게 생각하고야 있지만 몸은 정직해서 눈앞의 푹신푹신함을 바라고, 그 푹신함에 달라붙어 팔을 두른다. 푹신푹신함이 꿈틀거리며 내 얼굴을 간질이고, 숨을 들이마시자 태양의 냄새가 난다. 아, 푹신푹신, 이 무슨 포근함인가, 이 무슨 황홀함인──.

 “…………미안하지만, 떨어져 주지 않겠나.”

 “허억?!”

 곤란해하는듯한 목소리가 들려와 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앗, 아아……. 하지만, 하지만 이 포근함을 놓고 싶지 않아. 이 푹신푹신함을 놓아버리면 나는 앞으로 무엇에 의지해서 살아가야 한다는 거지? 푹신푹신함, 이 황금빛 포근함만 있으면 나는──.

 “야, 메리. 떨어지라고. 언제까지 매달려 있을 거야?”

 “아, 안 돼. 렌코, 너야말로 놔──.”

 “죄송합니다, 제 친구가 엄청난 실례를.”

 “아니……. 뭐, 익숙해져 있으니 괜찮긴 한데.”

 렌코에 의해 억지로 포근함에서 떼어진 나는 간신히 평정을 되찾았다. 방금 전의 여성이 우리를 보며 곤란한 듯 쓴웃음을 짓고 있다. 도사복에 짐승의 귀 모양을 한 모자에서 삐져나온 금빛 머리카락. 그리고 그 뒤에──.

 푹신푹신한, 여우의 꼬리가 하나, 둘, 셋……. 아홉 개?

 아니 것보다, 꼬리? 이 사람은 대체……하고 내가 시선을 올리자 그 여자도 갑자기 눈을 가늘게 뜨고는 내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여우처럼 올라간 눈꼬리를 마주하자, 나는 이상하게 당황했다.

 “……마을 인간인가?”

 “아, 네. 외래인이지만요. 우사미 렌코라고 합니다. 폐를 끼친 이 녀석은 메리고요. 카미시라사와 케이네 씨의 서당에서 수학과 국어 교사, 그리고 탐정사무소를 하고 있습니다.”

 “탐정사무소? ……하지만, 흐음.”

 여우 같은 여성은 여전히 내 눈을 들여다보고 있다. 그 뒤로 흔들흔들 금빛 꼬리가 흔들리고, 나는 무의식적으로 그것에 손을 뻗다가 렌코에게 “그만하라니까.”라고 제지되었다.

 “그냥 닮은 것뿐인가? 그래도──어째서.”

 “네?”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래도, 나야말로 실례한 것 같군. 그럼,”

 하고, 여우 같은 여성은 결국 자기 이름도 대지 않고 떠나버렸다. 그 등 뒤로는 그 금빛 포근함이 하늘하늘 흔들리고 있었다. 아아, 황금 구미호……. 그 최고의 푹신푹신함이 어디론가 가버린다. 쫓아가려던 나는 렌코에게 팔목을 잡힌다.

 “잠깐, 메리. 아까부터 어떻게 된 거야.”

 “하지만, 푹신푹신함이, 포근함이──.”

 “이거 안 되겠어……. 자, 점심 먹어. 점심.”

 “아앗, 푹신푹신, 푹신푹시──”

 나의 비명은 하얀 입김이 되어 환상향 하늘로 사라졌다.


 “그니까, 정말로 대단했다고. 갓 말린 이불이 살아있는 생물처럼 나를 마사지한다고 해야 하나, 그 이불 위에 코타츠를 놓고 안에 들어가 있는 것 같다고 해야 하나. 아아──그 꼬리만 있으면 세계에 전쟁은 없을 거야. 그 푹신푹신함은 인류에게 평화를 가져다 줄 거라고! 저기, 렌코. 듣고 있어?”

 “메밀 분다.”

 듣고 있지 않다. 하아, 나는 한숨을 쉬고는 츠키미소바를 먹기 시작한다. 이 집 국수는 맛있지만, 지금은 맛도 무엇도 느껴지지 않는다. 그만큼이나 나는 아까 그 포근한 꼬리의 마음을 빼앗기고 있었다. 아, 부드럽고 따뜻한 것이 왜 그토록 기분 좋은 것일까. 그 궁극적인 도달점이 바로 그 꼬리! 저것이야말로 바로 지상의 열락. 어떤 돈이나 명예, 그 외의 여러 가지와 바꾼다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되기까지 하는 최고의 쾌락이다.

 “아아, 렌코. 나는 우리 렌코가 너무 안타까워. 아주 약간의 위치 차이로 그 부드러움을 느낄 수 없었다니 말이야. 렌코도 같이 그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랬다면 지금의 내 마음을 알아줬겠지. 그리고 같이 그 여우 여자분을 쫓아가 무릎을 꿇고 조아려서라도 그 꼬리를 마구 탐닉했을 거라고. 아아. 그 사람, 어디 사는 사람일까. 인간은 아니었지. 마을에 그냥 돌아다녔던 걸 보면 우호적인 요괴라는 얘기일 테니 부탁하면 분명 꼬리를 매만지게 해 줄 거야. 아니, 그 꼬리를 내 마음대로 마음껏 할 수만 있다면 먹혀버려도 상관없어!”

 “어이, 메리. 정신 차려 봐──.”

 내 눈 앞에서 젓가락을 흔드는 렌코. 버릇없는 녀석이다.

 “하아……. 렌코, 이젠 안 되겠어. 나 그 꼬리 생각밖에 안 나. 그것을 다시 한 번 맛볼 수 있다면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도 좋아. 그 때문에 세계가 멸망해도 상관없어. 그 복실복실함에는 세계와 교환할 가치가 있다고. 그러니 렌코, 너도 다음에 그 사람을 보면 문답무용으로 문대 봐. 그러면 내 마음을 알게 될 거야!”

 “민폐라는 걸 자각하도록 해.”

 “너에게 그 말만은 듣고 싶지 않아.”

 “갑자기 냉정하게 태클을 걸다니. 나 참. 정말이지……. 그 메리가 이렇게 되다니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기가 막힌 얼굴로 뺨을 부풀리는 렌코. 그 꼬리를 만져본 적이 없기 때문에 저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 포근함을 렌코도 함께 누리고 타락하면 반드시 행복해질 것이다. 아아──.

 “어머나, 손님. 그 분의 꼬리를 만지게 해 달라고 한 거예요? 정말 드물군요.”

 하고 말을 걸어온 것은 가게 아줌마였다. 가게 주인의 부인이다.

 “그 여우 여자분, 누군데요?”

 “글쎄요. 단골이긴 한데 말이죠. 요괴인 건 틀림없는데, 나쁜 짓도 안 하고 항상 유부 소바를 진심으로 맛있게 먹고 간답니다. 돈도 제대로 내고요.”

 “여우라서 유부인가? 그런 간단한.”

 렌코가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는 옆에서, 나는 “그 꼬리는──.”하고 점원에게 묻는다.

 “아, 그 꼬리는 다른 손님들도 많이들 만지고 싶어 합니다만. 보는 것만으로도 만지고 싶어진다나요? 하지만 그 사람, 이상한 술법을 사용해서 만지게 해 주지 않거든요. 뭐라고 해야 되나, 이렇게 막 보이지 않는 벽을 만들어서 말이죠.”

 “보이지 않는 벽이라…….”

 “손님, 어떻게 만진 거예요?”

 “아뇨……. 그 사람이 가게에서 나올 때 우연히 부딪친 거예요.”

 “흐음. 촉감은 어땠어요?”

 “최고였어요.”

 가게 아줌마는 “그렇구만, 그렇구만.”하며 하하핫 하고 웃었다.

 아, 그렇다 치더라도 그 꼬리 난 사람, 그녀는 누구일까. 적어도 다시 한번만이라도 그 꼬리에 손대어보고 싶다. 묻혀보고 싶다. 그 꼬리에 묻혀서 하루 종일 뒹굴고 싶다.

 “렌코!”

 “뭐, 뭐야. 메리.”

 “아까 그 여우 여자분의 정체를 탐구하자! 비봉구락부로서!”

 “헤엑?”

 “그래, 사무소에 의뢰가 안 오면, 자기 자신의 의뢰를 해결하면 돼! 여우 여자분은 누구인지, 어디에 살고 있는지, 어떻게 해야 지속적으로 꼬리를 매만지게 해 줄지, 그것을 조사하는 것은 비봉구락부로서 의미 있는 활동이야!”

 “아니, 메리. 속내가 다 드러나는데다가 이유가 완전 이상하잖아.”

 “이유든 뭐든 아무래도 좋아. 명탐정이 엄청나게 세세한 논리를 펼친다든가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던 복선이 회수된다 해도 어차피 아무도 듣지 않으니까 말이야.”

 “미스터리 팬으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될 말을……. 그리고 메밀 국수 불고 있어.”

 “자, 렌코! 그렇게 정해졌으면 빨리 이걸 먹고 비봉탐정사무소, 조사 개시다!”

 “……어쩌다 이렇게 됐지.”

 머리를 감싸고 한숨을 내쉬는 렌코는 상관하지 않고, 나는 불어터질뻔한 메밀을 힘차게 흡입했다.




 -3-


 “아, 야쿠모 란 씨를 말씀하시는 거군요.”

 히에다 가에 들르자마자, 우리들의 조사는 순식간에 클라이맥스를 맞이하고 말았다. 이래서야 미스터리도 뭣도 아니었던 게 되는데.

 소바 가게에서 점심을 먹은 뒤, 그 여우 여자가 요괴라면 『환상항연기(幻想郷縁起)』라는 환상향 요괴 사전을 만들고 있는 아큐 씨가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라는 이유로 우리는 히에다 가를 방문한 것이다. 요괴라면 아큐 씨 또는 레이무 씨에게 묻는 게 빠른데 이 계절에 하쿠레이 신사까지는 걸어서 가기 힘들다. 반면 히에다 가는 마을 안에 있어서, 서당에서도 가깝다.

 그렇게 예고도 없이 들이닥친 우리들을 환영한 아큐 씨는, 우리가 물어본 것에 대해 그렇게 한 마디로 답했다.

 “그 꼬리에서 알 수 있다시피 구미호예요. 마을에도 자주 오고, 두부 집에서 유부를 사 가시기도 하죠.”

 “역시 유부를 좋아하시는군요.”

 “네, 그게 왜요?”

 “아뇨……. 역시나 그런 세간에 잘 알려진 이미지가 구현화한 것이 이 환상향인지 궁금해서요. 그렇다고 한다면 이 세계의 쥐는 치즈를 좋아하는 게 되는데…….”

 하고, 뭔가 중얼중얼대는 렌코는 상관하지 않고 나는 아큐 씨에게 몸을 들이민다.

 “그 분은 어디에 사시죠?”

 “란 님 말인가요? 아뇨, 거기까지는 몰라요.”

 뭐야. 나는 고개를 푹 떨군다. 아니지, 하지만 마을에 자주 온다는 건, 두부 가게든 메밀소바 집이든 죽치고 앉아있으면 높은 확률로 만날 수 있다는 것 아닌가.

 “애초에 그녀는 요괴의 현자의 식신이니 만나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간단히 만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랍니다.”

 “요괴의 현자?”

 그러고 보니 예전에도──. 여기 처음 와서 겪었던 그 홍무 이변 때 그런 이름을 들은 기억이 있다. 분명히…….

 “용신, 말인가요?”

 “아뇨, 그쪽은 아니에요. 이 환상향을 바깥 세상과 격리하고 하쿠레이 대결계를 만들게 한 요괴예요. 야쿠모 유카리라고 하는데, 란 씨는 야쿠모 유카리의 식신, 요괴의 현자를 섬기는 종자예요.”

 “식신이란 건, 음양사가 쓰고, 인형 모양 종이를…….”

 “뭐죠, 그건?”

 의아한 얼굴을 하는 아큐 씨. 아무래도 우리가 알고 있는 식신의 이미지와 이 세계의 식신의 개념은 근본적으로 다른 것 같다.

 “저도 자세히 알고 있진 않지만, 애초에 구미호인데다, 야쿠모 유카리가 새로운 이름을 주어 종자로 만든 것 같아요. 하수인 정도의 의미겠죠.”

 “……하아.”

 새로운 이름을 주고 종자로 만든다라──. 홍마관의 흡혈귀 아가씨와 시간을 조종하는 메이드 씨가 떠오른다. 그 쪽에, 그 요괴의 현자인가 하는 이가 관계되었을지도 모른다. 홍마관의 배후 관계 얘기는 굉장히 까다롭기에, 예전에 썼던 글을 찾아보시길.

 “야쿠모 유카리는 어디 살고 있는지 저도 잘 몰라요. 늘 신출귀몰하죠. 그래서 그 종자인 란 씨 역시 평소 어디에 있는지는 불명이고요.”

 “……아큐 씨, 왜 요괴의 현자라는 분한테는 반말을 사용하고 그 종자인 란 씨에게는 경어를 사용하는 거죠?”

 렌코가 확실하지만 작은 의문점이었던 것을 묻자, 아큐 씨는 한숨을 내쉬었다.

 “야쿠모 유카리와 실제로 만나보면 알 수 있어요. 그녀가 없는 곳에서까지 경어를 사용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 거예요. 란 씨는 말이 통하니까 경의를 표할 용의가 있지만요.”

 도대체 그 요괴의 현자인지 뭔지 하는 사람은 어떤 인물일까. 아니, 요괴니까 인물(人物)이라는 표현은 잘못됐나. 하지만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다면 인물이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하고 아큐 씨는 갑자기 눈을 가늘게 뜨고 나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조금 기분 나빠져서, 나는 방석에 몇 번이고 고쳐앉았다.

 “왜, 왜 그러세요?”

 “아뇨……. 오래 전부터 궁금했는데, 왜일까요.”

 고개를 갸웃거리던 아큐 씨는 탄식하듯 말을 내뱉었다.

 “한 씨, 요괴의 현자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거울을 보시면 됩니다.”

 “──에?”

 “당신은 너무나도 닮았거든요. 요괴의 현자──야쿠모 유카리랑.”


 너무나도 뜻밖의 말에, 우리는 어리둥절한 채로 히에다 가를 나왔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하얀 입김을 내뿜고 눈길을 디디며 나와 렌코는 같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야쿠로 란 씨가 메리의 얼굴을 신기한 듯 쳐다본 것도 그랬기 때문이었구나.”

 “나한테 그렇게 말해도, 난 짚이는 게 없는걸.”

 “뭐, 그렇겠지. 80년 전의 다른 세계에 자신과 똑같이 생긴 사람이 있다고 해도 곤란할 뿐이겠지. 세상에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사람이 3명은 있다고 하지만.”

 “란 씨가 렌코와 똑같이 생겼다면 재밌었을 텐데.”

 “왜 내가 메리의 종자야. 사무소 소장은 나라고.”

 “네, 네. 소장님. ……하지만 그렇다면 역시 만나고 싶어. 란 씨도 그렇지만, 나하고 똑같이 생겼다니. 대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

 “그렇지……. 것보다, 이러면 메리의 포근한 꼬리 찾기에 당연하다는 듯 그럴듯한 구실이 생겨버리게 됐잖아. 메리, 란 씨의 꼬리에 파묻히고 싶은 것 뿐이지?”

 “응, 맞아.”

 “당당하지 말라고. 나 참, 정말이지……·.”

 모자를 벗고 머리를 긁적이던 렌코는 “뭐, 그래도.”라며 다시 모자를 썼다.

 “이 세상의 신기한 것들을 찾아서. 이런 이야기를 내버려 둔다면 탐정사무소의 간판을 내건 의미가 없지.”

 “렌코? 그럼──.”

 “어쩔 수 없지. 발단은 황당하지만, 신경 쓰이는 얘기가 나온 마당에 본격적으로 알아보도록 하자고. 요괴의 현자의 거처를 말야. ──이 세상의 창조주 같은 존재라면, 나도 만나서 얘기해 보고 싶은 것들이 산더미 같고 말이지. 왜 이 세계를 창조했는가 하는 것이나 여러 가지를.”

 모자챙을 들어올리며 고양이 같은 미소를 띄우는 친구에게 나도 미소로 화답한다.

 “역시, 이래야 렌코지.”

 “그렇게 정해졌으면, 내일부터 소바 가게와 두부 가게에서 잠복근무다, 메리!”

 “서당 수업이 없을 때 말ㅇ리지.”

 그렇게 우리는 걸으며 이것저것 계획을 세운다. 그것은 이 세계에 와서도 변함없는 비봉구락부의 일상이었다. 요컨대, 우리는 전기도 뭣도 없는 이 세계에 와서도 2080년대의 교토에서 대학생으로 지내던 시절과 별 다를 것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는 셈이었다.


 그렇게 해서.

 다음날부터 즉시, 우리는 시간이 나는 대로 소바 가게와 두부 가게에서 잠복하게 되었다. ……하지만 아무튼 여전히 바깥에 나가고 싶다고는 생각되지 않는 추위가 계속되었다. 우리가 처음 여기에 왔을 때는 한여름이었기 때문에 방한 도구는 이 세계에서 구한 것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성능은 80년 후의 교토의 것에는 미칠 수 없었다.

 이미 2일째부터, 추위 속에서 멍하니 선 채 그 꼬리를 기다리는 것이 힘들어지고 있었다.

 “아아, 점점 그 꼬리가 그리워져……. 추워.”

 “메리, 인내력이 없네.”

 “나는 그 꼬리의 포근함에 타락해버리고 말았어. 어쩔 수 없다고.”

 “좋아, 메리. 그럼 대신에 이 우사미 렌코 씨를 껴안아도 좋아.”

 “메리는 전혀 포근하지 않잖아.”

 “커어억.”

 그런 바보 같은 소리를 하며 일단 일주일 정도는 기다려 보자는 심산이었지만──.


 사태가 움직인 것은, 달력이 드디어 5월로 넘어간 5일만이었다. 심지어 잠복 중인 것도 아니었다.

 “자, 그럼 모두 다음 부분을 읽어볼까요?”

 그 날, 내가 담당하는 서당의 언어──읽고 쓰기 수업은 오전의 2교시였다. 인근 상가의 아이들이 점점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나름 학교다운 인원이 갖추어진 교실에서 나는 내가 받은 의무 교육의 수업을 떠올리며 아이들에게 읽기와 쓰기를 가르치고 있었다.

 다행히도 이 세계의 언어는 일본어로, 읽고 쓰는 방식이 낡긴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우리가 교토에서 쓰던 일본어와 다르지 않았기 때문에 나라도 읽고 쓰는 정도는 가르칠 수 있었다.

 “기원정사의 종소리, 제행무상의 울림이 있으니──.”(*1)

 마을의 도서관 영나암에서 교재가 될 것 같은 책을 찾아 렌코와 케이네 씨의 협력으로 베껴 만든 교과서를 아이들이 낭독한다. 오늘은 헤이케모노가타리다. 고전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일본어의 칠오조(*2) 리듬을 가르치기에는 고전이 최적이다. 케이네 씨의 역사 수업 진도도 겐페이 전투 부근을 나가고 있는 것 같고. 여전히 학생들은 조는 것 같지만 말이다.

 “선생님, 기원정사가 뭔가요?”

 “부처님이 설법하셨던 절이야.”

 “제행무상은 뭐예요?”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뜻이지.”

 “성자필멸의 이치는요?”

 “아무리 번성한 것이라도 결국 사라져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의미지. 1교시 케이네 선생님의 수업에서 하지 않았니? 헤이케가 아니면 인간도 아니다 라고 말하던 헤이케가 겐페이 전투에 의해 마침내 단노우라 전투에서 멸망했다고 말야.”

 “하지만 케이네 선생님 수업은 졸린걸요.”

 “맞아 맞아──.”

 아이들의 그런 소리에 내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몰라 쩔쩔매고 있을 때, 갑자기 교실 밖에서 복도를 달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메리!”

 “무슨 일이야, 렌코. 수업중인데.”

 교실에 뛰어 들어온 것은 렌코였다. 그에 낭독하던 목소리들도 멈추고 수업은 완전히 진행될 기운을 꺾여버리고 말았다. 내가 항의했지만 “그럴 상황이 아니야──.”라며 렌코는 헛기침했다.

 “손님이야.”

 “손님? 누구?”

 내가 묻자, 렌코의 뒤에서 다른 발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그쪽으로 시선을 돌리──다가 눈을 크게 떴다.

 “야아, 안녕하세요.”

 여우눈을 가늘게 뜨며 부드러운 미소를 짓는 그녀는 그 등 뒤로 황금빛 부드러운 꼬리를 흔들고 있었다. 우리들이 찾던 바로 그 사람──야쿠모 유카리 씨는 서당 복도에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1) 작자 미상의 일본 고전 『헤이케모노가타리』 1장 기원정사의 첫 문장.

(*2) 운문에서 7음, 5음의 가락을 반복하는 형식.




홍마향편은 맨 위에 열 개의 인디언 인형 한 소절씩 나오길래

그냥 홍마향편 컨셉인줄알았는데

요요몽편은 위에 사이교가 쓴 와카가 나오네 ㅅㅃㅋㅋ

이미 번역이 있는 건 그대로 쓰고 출처 표기하고

없는 건 내 좆대로 번역해야겠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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