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화 부제가 다카포였고
12화 엔딩에서 송아가 다카포를 떠올리는 나레이션을 해서
혹시 남은 회차에서 전반부전개가 되풀이 되려나 싶었거든
그리고 오늘 13화를 보고 나니까
정말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돼
인생은 악보와 달라서 다카포란 사실 있을 수 없는거니까
1.정경이와 준영이가 정경이 집에서 나눈 대화
5화 토크콘서트가 끝난 후 두 사람이 나눈 대화와 비교돼
그때 정경이는 '사랑'을 말했는데 13화는 '필요'를 말해
그때 준영이는 '견뎌'라고 했는데 13화는 '놓아줘'라고 하지
분명 우정을 사이에둔 엇갈린 사랑의 애절함이 있었는데
어느새 부채감 때문에 차마 먼저 버리지 못하는 준영이와
부채감을 이용하기까지하는 정경이만 남아있을뿐이야
3000만원이라는, 구체적인 금액이 노골적이기까지 하지
이 대화로 두사람 사이의 절절함은 차단되었다고 봐
정경이가 돈으로 준영의 존재를 사는 것처럼 되어버렸거든
2. 경후와 정경이로 부터 받은 것들에 대한 준영이의 행동
지금까지 준영이는 경후와 정경에게 '경제적'도움을 받았어
그리고 지난 과거에는 그 부채감을 '피아니스트'로서 갚지
경후가 후원한 월클 피아니스트라는 타이틀 자체도 그렇고
어떤 대가를 바라지 않고, 안식년을 불문하고 '연주'를 해
어쩌면 정경이 독주회 반주를 하는 것도 그 연장선이지
하지만 이제 준영이는 그 부채감을 연주로 갚지 않으려고해
돈을 돈으로 갚으려고 하지
과무에게 공연을 잡아달라고 하고
경후에서 제공한 집에서도 나오기 위해 부동산에 가
반주를 그만하기로 한 건 더 이상 부채감을
연주로 갚지 않겠다는 것과 같아
온전히 송아를 위해 그만두는 모양새가 아니라서
당황하지 않았으면 해
반주를 그만두는 피상적인것보다 부채감을 정리하는 본질이
더 송아와 준영이의 미래를 밝게할테니까
빚진것을 되돌려줄때 등가교환만큼 확실한게 없어
어쩌면 준영이는 돈을 돈으로 갚지 못했기 때문에
더 값질 수있는 무형의 연주로 갚으면서도
부채감을 떨칠수 없었을지도 모르거든
3. 트로이메라이
아무 의미 없어야하는 수많은 피아노곡이라고 말하지만
연주하지 못한 5화와 연주장면 없이 연주해버린 13화
부채감의 민낯을 모두 드러낸 후 연주한 트로이메라이는
이제 사랑도 부채감도 모두 걷어낸 곡이 되었어
그래서 트로이메라이를 연주하는 준영이는 나오지않아
연주로 부채감을 어찌 해보지않으려는 것과도 의미가 통해
트로이메라이의 의미는
송아와 준영이에게 정반대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아
준영이가 사랑조차 걷어내지 못한 트로이메라이를
송아는 꿈으로 들었어
하지만 이제 준영이가 부채감 마저 걷어낸 트로이메라이를
송아는 사랑이 아닐까 불안할수있겠지
준영이와 송아가 이제 아무것도 아닌 사이가 아니기 때문에
준영이는 트로이메라이를 신경쓸 송아를 신경쓰게 돼
그래서 음원을 내리는게 가장 우선인 준영이의 진심이
안쓰럽기도 하고 안심이 되네 나는
4. 준영이 집에서 나오는 정경이를 본 송아
6화에서 송아는 준영이 집을 떠나는 정경이를 지켜보았고
정경이는 송아를 보지 못했어
준영이도 송아를 보지 못해
송아 때문에 집에 돌아온것도 아니었지
마치 송아가 보면 안되는 걸 의도치 않게 훔쳐본것 같았고
송아는 두 사람이 만드는 장면의 관찰자였어
다시 한 번 오해를 불러오기 좋게
준영이 집에서 나오는 정경이를 송아가 보게 돼
하지만 이제는 집에서 나오는 정경이를 정면으로보고
정경이도 송아를 정면으로 봐
더 이상 관찰자가 아니고 당사자가 되었거든
그리고 이제 하고싶은 말을 뱉어보기도해
설사 유교수사건을 모르고, 준영이를 만나지못해 초라할지라도
송아는 자기를 지키기 위해서 하고 싶은 말을 하기 시작해
준영이 여자친구로서 정당성을 가지고 처음으로 있는 힘껏
5. 앞으로 쓰여질 준영과 송아의 악보
예고와 스포, 이 리뷰의 논리?를 기반으로
예측을 해보고 싶었는데 틀릴 수도 있고
스포가 섞이면 리뷰글에는 안 맞을것같아서
일단 미룰게
13화와 그 이전 회차의
말과 행동변화가 부각된 부분들을 위주로 썼는데
브람스는 전체적으로 비슷한 상황의 반복과
암시, 복선이 많은 드라마잖아
13화에도 이 밖에 어딘가 본듯한 장면들이 많을것같고
다른회차들도 볼수록 더 많이 보일거같아
그런 부분들을 찾아보는 재미를 느끼면서
준영이랑 송아가 어떻게 다른지를 느끼면서
14화와 완결을 기다려보면 어떨까 싶어
사실 나는 후반부 성장스토리라는 얘기를 들었을때
그냥 남주여주가 바깥상황은 험난한데
둘은 알콩달콩 따뜻포근 이렇지 않을거라고 생각했거든
그냥 서로 힘들어요 힘내요 할수있어요 괜찮아요 하는건
상상하기엔 예쁘고 편안하지만 사실 드라마로 보자면
굉장히 밋밋하고 판타지에 가까운 전개이기도 하고
브람스가 표방하는 메시지나 분위기랑은 매치가 안되더라고
되게 냉정하게 갈거라는 생각을 했기때문에
둘이 서로 의지하며 힘이 되어주지 않는다고 실망스럽지는 않아
여러가지 메인에 불친절하고 밸런스 못맞춘건 불만이지만
성장과 사랑이 맞물려가는 그림은 만족스러워
자기자신을 돌보고 사랑하는것이
타인을 돌보고 사랑하는것보다 선행되어야하는 단계잖아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데 덥썩 타인을 돌보겠다는건
사실 서로에게 짐이 되겠다는거야
적어도 기본적인 면역력과 회복력은 가져야
상대도 치료할수있고 상대에게 치유받을 수있지
극악의 상황에서 사람도, 사랑도 온전할 수 없다는 현실 반영
미숙한 인간이 사랑만큼은 온전하게 하는 비현실 거부
그럼에도 미숙함을 넘어서 온전하도록 성장해간다는
드라마틱한 메시지 전달
이게 브람스가 가진 색깔이 아닐까 싶어
화사한 청춘의 봄보다
차고 건조한 겨울을 거쳐 싹이 트는 순간을
그리는 드라마라고 생각해
정말 밸런스와 완급조절의 노련함이 너무너무 아쉽다
불필요한 씬 버리기만해도 훨씬 반응 좋을텐데...
쨌든 조율에 도움이 되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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