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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빨고 쓰는 레데리 시리즈198 - 반 더 린드 갱단 억까의 순간
안녕, 레붕이들. 오랜만이야. 반 더 린드 갱단의 몰락에는 물론 우두머리이자 최종 결정권자인 더치가 자초한 실책들도 물론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그중에는 정말 하늘의 억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운이 진짜 존나 안 따라준 순간들도 분명히 있었음. 거기다 본 연재글 시리즈에서 숱하게 다뤘던 대로 더치가 처음부터 무능한 리더였던 것은 결코 아니었던 바, 이번 198번째 시간에는 그 '운이 존나 안 따라준' 케이스에 대해 짤막하게 똥글을 갈겨볼까 함.https://youtu.be/vtQpM6MTugEBGM: 영화 <미스트> OST- The Host of Seraphim(천사의 숙주)당대 최고의 무법자 도축꾼들 총집합소인 '핑커톤 전미탐정사무소'의 최고위 요원이자, 반 더 린드 갱단 소탕 전담팀의 총책임자로 임명된 '앤드류 밀튼'의 투항 권고를 무려 두 차례나 연달아 씹으며 전면전에 돌입한 시점인 챕터4, 독이 오를대로 오른 핑커톤의 마수가 점점 숨통을 조여오자 더치를 위시한 반 더 린드 갱단은 이에 위기감을 느끼면서 마지막 큰 거 한방으로 제8대 세계 불가사의라는 수식어가 붙는 세계관 최대 도시 '생 드니'의 심장부에 위치한 '르모인 국립은행'(Lemoyne National Bank)을 백주대낮에 터는, 실로 세계관 최흉최악의 떼강도다운 대담무쌍한 계획을 실행에 옮김.이 과정에서 비록 더치의 평생지기 친우이자, 갱단의 공동 창설자이며, 단원들의 정신적 지주였던 '호제아 매튜스'를 잃긴 했지만, 어쨌든 갱단의 은퇴 자금으로 손색없을 엄청난 거액을 터는 데엔 성공했고, 나아가 도시 전체에 봉쇄령이 떨어져 사방이 핑커톤으로 도배된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기어이 포위망을 뚫고 외국행 배에 올라탄 건 더치가 아직 리더로서 건재하다는 걸 보여준 셈으로, 솔직히 거기서 배 탄 것만으로도 "와, 이걸 사네?" 소리 나올 만했음.거기다 더치 특유의 카리스마적인 언변으로 선장까지 매수해서 항로까지 짜놓는 데에 성공, 이 정도면 더치가 그렇게나 입버릇처럼 부르짖던 타히티행이 충분히 가능하고도 남았고, 필자 생각에 갱단 전체가 무법자 인생을 청산하고 휴양지에서 사치나 즐기며 떵떵거리고 살 수 있는 마지막 골든 타임이 바로 이때였음. 즉 타히티행 티켓은 이때 사실상 손에 쥔 것이나 다름없었단 얘기임.근데 이 상황에서 하늘이 말도 안 되는 억까를 시전함. 다름아닌 폭풍우라는 자연재해가 터져버린 건, 소수정예를 표방하는 궁극의 실력자들로 구성된 그 반 더 린드 갱단의 역량으로도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불가항력이었음. 이건 더치가 아니라 제갈량이 와도 못 막음. 다른 건 더치가 자초한 것이라 쳐도, 폭풍우를 만나 이역만리 구아르마 섬에 좌초된 건 이견의 여지가 일절 없는 완벽한 불운 그 자체였음.가뜩이나 더치를 위시한 갱단원들은 호제아를 잃고 다들 멘탈이 나가버린 상태로 배에 올라탔는데, 거기서 폭풍우를 만나 기껏 훔쳐낸 막대한 돈도 금괴 하나를 제외하고는 죄다 바닷속에 수장되어버렸고, 또 더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피눈물 날만 한 게, 그 하나 남은 금괴마저도 섬에서 탈출하기 위해 현지인 노파에게 뇌물로 찔러주며 잃게 됨. 이로써 갱단은 블랙워터 사건 이후로 또 무일푼 신세로 회귀하며, 다시 강도질을 반복해야 하는 굴레에 갇혀버림. 블랙워터 사건 때의 돈은 여건상 찾으러 가질 못할 뿐, 성히 숨겨두기라도 했지, 구아르마 표류 때의 돈은 그냥 증발해버림.결국 이 억까 때문에 가뜩이나 위태롭던 더치의 멘탈은 완전히 나가버렸고, 여기서부터 자신에게 반기를 드는 아서에 대한 불신과, 자신을 추켜세워주는 마이카에 대한 맹신이 심해진 것임. 돈은 없지, 믿었던 호제아는 죽었지, 자식처럼 아꼈던 아서는 자꾸 토 달고 지랄하지, 이때부터 더치가 마이카 같은 항문 청소기한테 마음이 쏠리게 된 건 어찌 보면 이때의 불운이 만든 정신병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함.물론 '무법자 시대의 종언'이라는 게임의 테마와 신세기를 바로 목전에 둔 1899년이라는 배경연도가 말해주듯, 이 폭풍우 억까가 아니었어도, 더치를 위시한 반 더 린드 갱단은 비극을 면치 못했겠지만, 적어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진 않았을 수도 있었음.여기서 잠깐 첨언하자면, 1899년은 무법자 시대가 뒤질랑 말랑, 산업화와 법치질서가 바로 앞까지 들이닥쳐 발 구르는 상징적인 시점이고, 따라서 해당 시점은 반 더 린드 갱단 같은 구시대 잔당들이 존재할 수 있는 마지막 해임. 그래서 이전에도 썼던 거지만, 그 구시대의 끝판왕이자 세계관 최강자인 아서의 현상금도, 그걸 증명할 숫자가 필요했던 거고. 그래서 리얼리티의 최대 마지노선인 5,000달러가 된 것임.어쨌든, 사실 가장 큰 불운은 반 더 린드 갱단이 무법자의 시대가 끝나가는 시점에 활동했다는 점이 아닐까 싶음. 문명과 법치라는 시대의 흐름은 구시대의 망령들이 저항하기엔 너무나도 강력하고 까마득한 장벽임. 결국 갱단이 망한 건 꼭 더치가 무능해서라기보다, 시대라는 거대한 흐름이 얘네들을 통째로 밀어내려고 작정한 결과라는 얘기임. 폭풍우는 그 흐름을 앞당긴 상징적인 연출(운명)이라는 게 필자 개인의 견해임.자, 이번 시간에 내가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임. 더치가 무능한 리더가 아니라는 점은 본 연재글 시리즈에서 수 차례 짚으며 다뤘었는데, 만일 이번 편을 재밌게 읽었다면, 함께 봐주면 고맙겠음. 그럼 다음 시간에 또 재밌는 주제로 찾아오도록 할게. 또 보자 게이들아!
작성자 : badassbilly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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