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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우가 만난 사람] LCK 해설자 울프가 생각하는 설과 가족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2.18 00:28:53
조회 293 추천 0 댓글 1

2010년 초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현 LCK), 스타크래프트2 대회인 GSL 등 한국 e스포츠 리그는 글로벌화를 시도했다. 한국어 중계와 함께 해외 해설자와 캐스터를 고용해 영어 방송을 송출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으로 들어와서 e스포츠 중계에 참여했다. 당시 해외 중계진들은 타향살이 때문인지 그들끼리 뭉치는 경우가 많았다.

술 한잔하면서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라며 이야기했다. 하지만 해외 중계진이 이해 못 하는 하나가 있었다. 바로 한국의 설과 추석이었다. 지금은 연휴때도 문을 여는 식당이 있지만 당시에는 연휴가 되면 서울에 있는 대부분 식당은 문을 닫았다. 밥을 먹기 위해 집을 나섰지만 당황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 설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LCK 글로벌 방송에서 해설하고 있는 울프 슈뢰더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지냈다. 2011년 홀연 단신으로 미국을 떠나 GSL 해설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당시 한국어를 모르던 울프는 연휴가 되면 왜 식당이 문을 닫는지 이해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한국을 알게 되면서 설과 추석이 한국에서 얼마나 중요한 날인지 알게 됐다.

"미국에서 설은 'Lunar New Year'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왜 설에는 식당이 문을 닫는 거지? 불편하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설, 추석 등 연휴 때는 사람들이 가족들과 같이 보낸다는 걸 알게 됐다. 미국은 크리스마스, 추수감사절이 있는데 한국에서는 설, 추석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가족이 생겼고 처갓집 사람들을 다음 주에 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

GSL로부터 해설 제안받고 한국으로 떠날 때 가족들은 3개월을 예상했다. 하지만 본인은 1년 정도 생각했지만 계속 일을 했고 1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부대찌개를 너무 좋아하며 한국을 사랑하다 보니 '대한미국놈'이라는 별명도 생겼다.

"한국에 처음 온 뒤 물을 사기 위해 편의점에 갔다. 한국 사람들은 다 영어를 할 줄 안다고 생각했다. 스태프가 나한테 700원이라고 했는데 무슨 뜻인지 몰랐다. 그분도 당황했는지 금액을 보여주더라. 당시 생각은 한국어를 빨리 배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처음 가족들은 계약 기간인 3개월 후에 돌아갈 거로 생각했다. 저는 1년은 있다가 여기가 좋고 커리어를 만들 수 있으면 계속 살고 싶어 했는데 벌써 15년이 됐다. 당시에는 전화로 배달시키거나 햄버거집에 가서 주문하는 게 정말 어려웠다."

"당시에는 자신감이 없어서 집에만 있었다. 지금은 너무 편하다. 당시 여자 친구였던 와이프에게 부탁하는 게 많았다. 지금은 혼자 할 수 있어서 너무 편하고 좋다. 예전 '대한미국놈'이라고 불렸을 때 '한국은 내 고향이다'라고 생각했다. 이후 '디곤' 다니엘 곤잘레스(LCK 글로벌 분석데스크 진행자), '옥스' 댄 해리슨(LCK 해설자) 등 새로운 사람들이 왔다. 제가 한국어를 할 수 있기에 그들이 잘 정착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

◆ 그의 버팀목은 가족
울프는 GSL을 시작으로 스타크래프트2 리그인 SSL,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리그, 오버워치 리그, 카트라이더 리그를 거쳐 2021년부터 LCK에서 해설로 활동 중이다. 부대찌개로 유명해지면서 광고도 찍었다. 사귀던 한국인 여자 친구와 결혼식을 올렸고 딸인 클레어도 태어났다.

"딸이 7개월 전에 태어났는데 진짜 바쁘다. 와이프가 저를 위해 엄청 도와주고 있다. 왜냐하면 딸이 에너지가 너무 많다보니 노는 거와 밥 준비에 정신없다. 예전과 다르게 LCK 준비하는 게 어렵지만 딸 덕분에 힘이 생기는 거 같다."

가족이 생긴 울프는 설과 추석 때는 처갓집으로 간다. 처갓집에 가면 처남도 볼 수 있다. 예전에는 불편한 느낌이 있었지만 지금은 가족이 있기에 너무 좋다고 했다. 울프는 구정 때 떡국과 삼겹살을 먹는다고 했다. 장모님이 좋아하는 부대찌개도 끓여준다고. 클레어와 처남의 아들과 같이 놀 수 있다고 이야기할 때면 웃음을 짓기도 했다.

15년 타향살이 중이다. 미국 가족들이 보고 싶지만 울프는 지금 가족 덕분에 힘을 얻는다. 딸 클레어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나지만 그는 힘든 내색을 하지 않는다. 일어날 때 클레어의 미소를 보면서 정말 행복하다고 했다. 딸바보가 된 울프다.

"큰 결정을 해야 할 때 항상 가족에게 조언을 듣는다. 아내 아니면 미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물어보곤 한다. 내가 실수하지 않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너무 좋다. 나중에 제 딸이 할머니나 저한테 물어보면 그 정도는 도와줄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사실 클레어가 태어났을 때 많이 당황했다. 어떻게 케어해야하는지 몰랐고 많은 걸 배워야 했다. 자주 공원에 가는데 얌전하다. 개인적으로 너무 똑똑한 거 같다.(웃음)"

끝으로 울프는 "LCK컵을 시청해줘서 감사하다. 감기 조심하고 새해 복 많이 받길 바란다"며 팬들의 성원에 감사함을 전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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