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답자 94.1%, '종량제 봉투 품절 대란' 인지
실제 불편 경험률 대비 '심리적 불안감' 높은 편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6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일회용품 소비 및 종량제 봉투 대란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종량제 봉투 품절 이슈를 계기로 원료 수급 및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응답자의 94.1%가 최근 종량제 봉투 품절 이슈를 인지하고 있어 국민적 관심이 상당한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목할 점은 실제 경험과 심리적 불안감 사이의 격차다. 실제로 수급 차질에 따른 불편을 겪었다는 응답은 15.6%에 그친 반면, 품절 이슈로 심리적 불안감을 느꼈다는 응답은 35.7%로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는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생활 필수품도 언제든 공급 불안에 놓일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품절 이슈 발생 시 주된 대처 방안으로는 '봉투를 아끼기 위해 쓰레기 배출량을 평소보다 줄이겠다'(31.8%, 중복응답)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재고가 있는 편의점?마트 등을 여러 곳 방문해 구매하겠다'(17.0%), '재사용 가능한 쓰레기통·봉투류를 임시로 활용하겠다'(14.3%)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원료 수급 불안, '생활물가 전반'의 부담으로 확산
응답자 82.1%, "전쟁 장기화 시 일상용품 가격 많이 오를 것' 우려
종량제 봉투 품절 이슈는 원료 수급과 생활물가 전반에 대한 불안으로 번지고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65.0%가 '최근 원료 수급 사태를 보며 공급 시스템이 생각보다 불안정하다고 느꼈다'고 답했으며, '중동 사태와 공급 불안으로 인해 물가 상승을 체감하고 있다'는 응답도 67.9%에 달했다.
'원료 수급 불안이 나의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 같다'(70.0%, 동의율)는 우려가 높았고, 실제로 응답자의 66.7%는 원료 가격 인상에 심리적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수용 가능한 원료 가격 인상폭에 대해서는 '10% 미만'(5% 미만 36.8%, 5~10% 미만 28.9%)이라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해 소비자들이 가격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원료 가격 상승 시 일상생활에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으로는 가정용·생활 소모품(51.0%, 중복응답)과 식품 포장 및 용기류(42.3%), 생활 위생용품(34.6%) 등 생필품 카테고리가 주로 꼽혔다. 특히 '전쟁이 장기화되면 일상적으로 쓰던 물건들의 가격이 많이 오를 것 같아 염려된다'는 응답이 82.1%에 달해, 종량제 봉투 품절 이슈가 특정 품목의 일시적 품귀 현상에 그치지 않고 원료 수급 불안과 생활물가 전반에 대한 부담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가격 오르면 소비 줄인다…차량·일회용품·배달 이용 방식 변화 조짐
"개인 실천만으론 한계"…정부 정책·기업 역할 요구 높아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는 소비자들의 생활 방식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자동차 기름 가격이 인상될 경우 '가급적 운행을 줄이되, 필요한 경우에만 최소한으로 주유할 것 같다'는 응답이 42.2%로 가장 높았고, 일회용품 가격 인상 시에도 '가급적 소비를 줄이되, 필요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할 것 같다'는 응답이 56.5%로 과반을 차지했다.
배달 업계에서 다회용품 확대 시에는 '회수?반납이 번거로우면 배달 이용을 줄이겠다(24.6%)', '추가 비용이 발생하면 이용을 꺼리겠다(22.9%)'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소비를 줄일 의향은 있지만, 편의성 저하나 추가 비용이 따를 경우 적극적인 참여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은 모습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원료 수급 불안과 자원 소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다는 공감대도 높았다. 응답자의 62.5%는 '원료 수급 위기 상황에서는 개인의 소비 선택보다 정부 정책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위기 상황이라면 정부의 가격 통제나 소비 제한 정책도 필요하다'는 응답도 63.3%에 달했다.
'기업이 자원 소비를 줄일 수 있는 제품과 포장 방식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도 75.7%로 높게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꼽은 우선 해결 방안은 친환경·바이오 소재 개발 지원(21.6%)과 정부 차원의 원료 비축?수급 관리 강화(20.9%)로, 개인 절약보다 구조적인 공급망 관리와 대체 소재 개발을 핵심 대응책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일회용품 감축과 원료 수급 안정 문제는 소비자 개인의 실천뿐만 아니라, 정부의 정책적 대응과 기업의 포장·소재 전환 노력이 함께 요구되는 과제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회용품 줄여야 한다는 공감대…그래도 소비는 '편리함'이 좌우
친환경 소비 의향은 높지만, 가격·편의성의 벽은 여전
물가 상승에 따라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문제의식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소비에서는 여전히 편의성이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원료 수급 영향으로 일회용품이 편리하지만 자원 낭비라는 인식이 더 강해졌다'는 응답이 61.5%에 달했고, '일회용품을 아껴 쓰는 것이 이제는 개인의 선택을 넘어 사회적 책임에 가깝다'(71.6%, 동의율)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같은 제품이라면 가격이 조금 더 비싸더라도 자원 절약형?친환경 제품을 선택할 의향이 있다'(54.9%)는 응답도 과반에 달했다.
다만 일회용품은 여전히 일상에서 높은 빈도로 사용되고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54.4%)이 매일 1회 이상 일회용품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주로 사용하는 픔목으로는 일회용 물티슈(85.5%), 비닐 팩/롤백(73.6%), 비닐봉투(71.2%), 페트병(70.0%) 등이 꼽혔다. 사용 이유로는 '사용 후 처리가 간편해서'(55.9%, 중복응답)가 가장 많았고, '가볍고 휴대하기 편리해서'(37.6%), '무료로 제공되어서'(33.5%)가 뒤를 이었다.
특히, 응답자의 66.0%가 '환경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실제 소비에서는 가격과 편의성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고, '친환경 소비는 여유가 있을 때나 가능한 선택'(51.2%, 동의율)이라는 응답도 과반을 차지했다. 결국 일회용품 감축은 소비자의 의식 변화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일상적 편의를 크게 해치지 않는 대체재와 합리적인 가격, 안정적인 수급 체계가 함께 마련될 때 실질적인 소비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엠브레인 트렌드센터(트렌드모니터)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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