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연예인과 군부대 등에 이어 국회의원 보좌진을 사칭한 노쇼 사기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수사력을 총동원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0일 노쇼 사기 수사를 위해 피싱사기 전문수사부서인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 피싱범죄수사계를 집중관서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노쇼 사기가 피싱 사기나 투자리딩방 등 사이버 기반의 사기 형태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노쇼 사기 피의자들은 연예인과 군부대 관계자 사칭 등에 이어 정치권 관계자를 사칭해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
국회의원 보좌진을 사칭한 피의자는 식당에 캠프 회식을 위한 단체예약을 한다. 회식 당일 의원이 좋아하는 고급 와인이나 위스키 등 값비싼 주류가 필요하다며 본인이 알고 있는 주류 판매 업체에 대신 구매할 것을 요청한다. 피해자가 업체에 연락을 하면 견적서와 사업자등록증 등을 보내주며 신뢰를 얻은 다음 송금을 요청한다. 피해자가 송금을 하게되면 보좌진과 주류업체 관계자는 연락을 끊고 잠적한다. 만약 피해자가 송금을 하지 않더라도 예약을 위해 준비해놓은 음식 등을 처리할 수 없어 결국 폐기처분해 손해를 입게 된다.
피의자들은 정치권 관계자 뿐만 아니라 방송 제작진이나 공무원 등을 사칭하기도 했다. 방송국의 제작진이나 유명 연예인의 매니저 등을 사칭해 같은 수법을 사용하거나 시청 공무원으로 위장해 심장 충격기 구매를 요청하는 경우도 있었다.
경찰은 이러한 노쇼 사기 범죄가 동남아시아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노쇼 사건이 동남아시아에 있는 콜센터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는 중이다.
경찰은 노쇼 사기와 비슷한 피싱 사기와 투자리딩방 사기 피해가 매년 커지고 있는 만큼, 올해도 특별단속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피싱범죄 피해액은 8979억원, 투자리딩방 사기 피해액은 7104억원으로 집계됐는데, 꾸준히 증가추세에 놓였다. 경찰은 올해 '민생침해형 사이버사기·금융범죄 특별단속'을 실시해 민생 사기 조직 범행에 수사력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노쇼 사기 수법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 놓여있는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대량 주문을 통해 현혹하고, 공범들과 미리 짜놓은 시나리오대로 범행에 빠져들게 하는 등 범행 수법이 정교하다"며 "무엇보다 비대면은 모든 것이 가짜일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하고, 경제적 취약계층을 노리는 각종 범죄 예방과 단속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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