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전 사단장 첫 소환 조사...'과실치사·구명 로비' 여부 수사 본격화 4개팀 나눠 수사 진행...박정훈 '항소취소' 여부 미정
순직 해병대원에 대한 수사를 담당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2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특검사무실 앞에서 현판식을 갖고 있다./사진=최은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명현 특별검사가 이끄는 채상병 특검팀이 현판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지난 20일간 준비 기간을 거친 특검팀은 앞으로 채상병 사망과 관련한 전방위적인 수사에 착수한다.
채상병 특검팀은 2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서초한샘빌딩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 앞에서 현판식을 진행했다.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이명현'이라고 적힌 현판은 건물 1층 정문 앞에 걸렸고, 이 특검이 덮개를 벗기며 수사의 시작을 알렸다.
이 특검은 현판식에서 "오늘부터 수사를 개시하게 됐다"며 "철저하게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류관석·이금규·김숙정·정민용 특검보를 비롯해 수사팀 관계자들도 함께 자리했다.
채상병 특검팀은 4개의 팀으로 운영된다. 1팀은 채해병 사망사건·해병대원 상해·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조사에 나선다. 2팀은 임성근 전 사단장 등에 대한 구명로비 사건과 이종섭 전 호주대사 임명·출국 관련 불법행위 등을, 3팀은 당시 대통령실의 채해병 사망 관련 직권남용·직무유기·수사외압 의혹 등을 담당한다. 4팀은 현재 서울고법에서 항소심이 진행 중인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항명죄 사건 공소유지를 담당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이날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한다. 수사 대상은 지난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발생한 해병대원 채상병의 순직 경위와 지휘라인의 책임, 그리고 대통령실 등 외부의 수사 외압 의혹이다.
첫 소환 조사도 곧바로 이뤄진다. 이날 오후 2시에는 채 상병이 소속됐던 부대의 지휘관이었던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한다. 수사 1팀이 조사를 맡는다.
특검팀은 임 전 사단장을 상대로 수해 현장에서 무리한 수색을 지시했다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구명 로비 의혹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임 전 사단장은 앞서 경찰 수사에서 채 상병 사망과 직접적 인과관계가 없다며 불송치 결정을 받았다. 그러나 유족이 이에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사건은 검찰을 거쳐 특검으로 넘겨졌다.
정민영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박 대령 사건의 공소취소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아직 결정된 바가 없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7월 11일부터 증인신문부터 예정돼있어 준비는 하는데, 언론에서 여러가지 가능성에 대해 보도하고 계시지만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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