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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억 원 들인 곳이 무료라니"... 세계 최초의 수상 중계도로였던 1.4km 호수 트레킹 명소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12.31 10:11:59
조회 2944 추천 11 댓글 14


탄금호 무지개길


12월의 탄금호는 일몰 직후부터 형형색색 불빛으로 물든다. 호수 위를 가로지르는 1.4km 부유식 다리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지고, 수면에 반사된 조명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 빛의 산책로 한가운데, 스포츠 시설에서 문화 공간으로 변신한 독특한 여행지가 자리한다.이곳은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위해 93억 원을 들여 건설된 세계 최초의 수상 중계도로였다.

또한 2018년 야간경관 조명 설치와 2019년 '무지개길'로의 명칭 변경을 거치면서 충주를 대표하는 야경 명소로 거듭났다.
충주 탄금호 무지개길


충주 탄금호 무지개길


충청북도 충주시 중앙탑면 중앙탑길 112-28에 위치한 탄금호 무지개길은 2013년 8월 25일부터 9월 1일까지 열린 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중계하기 위해 탄생했다.

당시 세계 최초로 시도된 수상 중계도로는 고강도 콘크리트로 제작된 부유식 다리로, 폭 7m, 길이 1.4km 규모로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과 중앙탑 사적공원을 직접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

93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이 구조물은 대회가 끝난 후에도 철거되지 않고 시민들의 산책로로 개방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탄금호 무지개길 낮 풍경


왕복 약 3km 거리를 걷는 데 1시간 정도 소요되며, 평탄한 부유식 다리 위를 안전하게 걸을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다.

낮에는 하늘의 변화에 따라 호수 색도 함께 변하는 경험을 할 수 있고, 자전거 도로가 마련되어 있어 자전거를 타고 호수 위를 가르는 특별한 체험도 가능하다.
형형색색 조명이 빚어낸 야경


드라마


2018년 야간경관 조명이 설치되면서 탄금호 무지개길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신했다. 일몰 시각부터 밤 10시까지 점등되는 LED 조명은 구간마다 다른 색상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이 과정에서 호수 수면에 반사된 빛이 만드는 풍경은 감탄을 자아낸다.

2019년에는 기존 '탄금호 중계도로'라는 명칭이 '탄금호 무지개길'로 공식 변경되었고, 같은 해 인접한 중앙탑 사적공원에 '중앙탑 힐링라이트'까지 추가 조성되면서 2.1km 구간 전체가 야간 명소로 거듭났다.

이 아름다운 야경은 tvN 드라마 제작진의 눈에도 띄었다. 2020년 방영된 '사랑의 불시착' 13-14회에서 주인공 커플의 키스 장면 배경으로 등장했고, 2021년 '빈센조' 19회에서도 야경 촬영지로 활용되면서 드라마 팬들의 성지순례 장소가 되었다.

실제로 촬영 당시 배우들이 서 있던 지점을 재현하려는 방문객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러운 포토존이 형성되기도 했다.
무료 입장에 24시간 개방


탄금호 무지개길 야경


탄금호 무지개길은 입장료와 주차비가 모두 무료이며, 24시간 연중무휴로 개방되어 언제든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

야간조명은 일몰 시각부터 밤 10시까지 점등되므로, 해가 진 직후 방문하면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셈이다. 주차장에서 무지개길 입구까지는 도보로 2분 거리이며, 무지개길 끝에는 국보로 지정된 충주탑평리칠층석탑이 있는 중앙탑 사적공원과 직접 연결되어 있어 이동이 편리하다.

또한 구간마다 설치된 포토존과 음악이 조명과 어우러져 감성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데, 이 덕분에 한국관광공사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되고 2024년 한국관광 100선에도 이름을 올렸다.

2020년에는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우수상까지 수상하면서 공공시설의 성공적인 재활용 사례로 인정받았다.
스포츠 시설이 문화 공간으로 변화하다


탄금호 무지개길 모습


탄금호 무지개길은 단순히 예쁜 산책로가 아니라, 국제 스포츠 행사를 위한 시설이 어떻게 지역 관광 자원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성공 사례다.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로 시작해 야간 명소로 변신하고,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충주의 대표 여행지로 자리 잡았다.

겨울밤 호수 위를 걸으며 형형색색 빛에 둘러싸인 경험을 원한다면, 지금 이곳으로 향해 93억 원이 만든 특별한 여정을 걸어보길 권한다.



▶ "겨울 축제 1순위로 꼽힐만하다"... 역대 최다 186만 명 기록한 연말 연시 여행지▶ "단풍으로만 전국 1등 아니었어?"... 설경도 아름답다고 입소문 난 천년 사찰 명소▶ "입장료·주차비 무료로 높이 62m 빙벽을?"... 풍경이 압도적인 유네스코 겨울 명소▶ "73억 원 들인 랜드마크 개방한다"... 다음 주부터 누구나 갈 수 있는 수상 전망 명소▶ "부산항보다 한적한데 이런 야경이?"... 당일치기로 완벽한 동해안 힐링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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