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북한 실상 파악"vs"안보관 저해" 노동신문 개방 1달…여전한 시민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2.01 15:01:00
조회 1817 추천 2 댓글 62
국회도서관 등 20여곳서 전면 개방
향후 60여개 북한 웹사이트도 공개 예정
북한학 교수 "일방적 선전 걸러낼 북한 리터러시 갖춰"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2층 사회과학자료실에서 북한 노동신문의 지난달 1~4일자가 공개되고 있다. 사진=박성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북한 노동신문이 전면 개방된 지 약 한 달여 지났지만 찬반 의견은 여전히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 찬성 측은 북한의 정치·사회적 관점과 주민 일상 실태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다고 평가한 반면, 반대 측은 휴전 중인 한반도 상황을 고려할 때 체제 선동에 따른 불필요한 '남남갈등'이나 안보관 저해를 우려했다.

1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국회도서관과 국립중앙도서관, 통일부 북한자료센터 등 20여곳에서 북한 노동신문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별도 신분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으며 복사할 때 서약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통일부가 지난해 12월 30일부터 노동신문을 기존 '특수자료'에서 '일반자료'로 전환해 국내 신문과 같은 일반 간행물로 취급하면서 규제가 완화됐다. 같은 달 19일 이재명 대통령이 외교·통일부 업무보고에서 노동신문 접근 제한에 대해 "국민을 선전·선동에 넘어갈 존재로 취급하는 것 아니냐"며 비판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날 오후 2시께 실제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2층 사회과학자료실에서는 '중앙신문'으로 분류돼 국내 주요 일간지와 함께 비치된 노동신문을 제한 없이 열람할 수 있었다. 이 신문을 발견한 일부 시민은 잠시 발걸음을 멈춰 호기심 어린 눈길로 제목을 훑어보거나 몇 장 넘겨보기도 했다.

국회도서관에 가장 최근 공개된 노동신문은 지난달 1~4일자였다. 주로 6~8면으로 구성됐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문한 현장이나 연설 원고를 비롯해 그를 찬양하는 주민 인터뷰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주석의 신년사와 함께 세계 각지에서 일어난 사건·사고 소식도 실렸다. 각종 공장의 가동 현황, 혹한기 밀 관리법, 비타민 고함량 식품, 지구온난화를 경계하는 '심각해지는 기후위기' 사설 등 생활·환경 내용도 담겼다.

이날 노동신문 공개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시민들은 북한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국제관계학을 전공 중인 대학생 정모씨(27)는 "물론 김 위원장 홍보용이긴 하지만, 이면을 살펴보면 군인과 청년들이 대규모 공장 건설과 발전소·탄광 등 각종 노동 현장에 얼마나 많이 동원되는지 드러난다"며 "미국·중국 관련 국제 기사나 칼럼도 보니 북한이 어떤 시각으로 각종 현안을 다루는지 파악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 그동안은 우리 시야에서만 북한을 바라봤다면, 오늘 노동신문을 통해선 북한의 관점과 입장을 확인함으로써 이해의 폭을 넓힌 느낌"이라고 밝혔다.

직장인 박모씨(33)도 "김 위원장 소식으로 지배돼 있는 신문을 읽어보니 얼마나 북한 사회가 권위주의적이고 폐쇄적인지 다시 느끼게 됐다"며 "공장 신축이나 병원 개원 소식, 새해를 맞은 농촌 모습 등은 전부 사실로 받아들일 순 없지만, 평소에 접하지 못한 북한 일상 모습 같아 신선했다"고 말했다.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2층 사회과학자료실에서 북한 노동신문이 중앙신문으로 분류돼 전면 공개되고 있다. 사진=박성현 기자

반면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직접 보니 노동신문은 언론이라기보다 북한 체제를 선전·미화하는 성격이 강한 매체"라며 "이런 자료가 공적 공간에서 제한 없이 공개될 경우 자칫 안보 인식이 흐려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휴전 상태인 만큼 정보 개방이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북한 웹사이트 60여곳의 접속 차단이 해제되는 데 대한 우려도 나왔다. 중학생 자녀를 둔 50대 최모씨는 "신문을 넘어 온라인 사이트까지 개방되면 청소년들이 북한 체제 선전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다"며 "일부라도 지나치게 친북 성향을 갖거나, 극단적으로는 군 복무에 대한 인식이 왜곡되는 사례가 나오지 않을지 걱정된다"고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시민 의식 수준이 높아져 북한의 일방적인 선전이나 자체 찬양을 비판적으로 걸러낼 수 있는 '북한 리터러시'가 이미 자리 잡았다고 진단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민주주의 의식이 발전한 국민들의 판단 수준을 신뢰해야 할 시점"이라며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것도 아니고, 노동신문을 직접 접하는 것이 오히려 북한 사회를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필요시 청소년들에 대한 학교 보완 교육을 고려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역시 "우리 사회는 이미 북한 선전에 휩쓸리지 않을 집단적 경험을 축적해 왔다"며 "노동신문을 볼 정도의 청소년과 청년들은 이미 남북 간 체제 경쟁이 끝난 것을 다 알고 있다. 비판적으로 받아들일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psh@fnnews.com 박성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극비 결혼 김종국 아내 공개 "원래 알던 동생이었는데..."▶ 부여 사찰서 주지스님 숨진 채 발견, 대나무 밭에서...▶ 유학 후 실종된 20세 딸, 알고보니 집근처 오피스텔서..▶ "가수 신씨, 미국 라스베가스서 54억원 대출 받아 원정 도박을.."▶ 류현진 아내 배지현, 충격 폭로 "결혼 전 황재균이 나한테..."



추천 비추천

2

고정닉 0

3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치어리딩 가장 잘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6/05/11 - -
25055 '미등록 외국환 거래' 우리은행 1심서 무죄 선고..."범죄 이유 없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39 5 0
25054 청소년 사이버도박 자진신고 땐 선처…치유·피해구제 연계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0 6 0
25053 "한덕수 유죄 재판부 못 믿겠다"…尹·김용현·노상원 줄줄이 기피신청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40 7 0
25052 가족 정보 담보 잡고 불법추심…불법사금융 1553명 검거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9 8 0
25051 "진짜 법원인 줄"…대표번호로 피싱 문자 보내 94억 가로챈 일당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0 9 0
25050 대법 "반도체 '초순수 기술'도 국가 첨단기술"... 유출 직원 유죄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39 15 0
25049 내란특검, 한덕수 2심 상고…대법서 다시 공방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58 9 0
25048 종합특검, '관저 이전' 감사원 압수수색...감사 위법행위 수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54 12 0
25047 "결혼식 가기 겁나네"… 요즘 하객들 축의금 '이 정도' 낸다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7 14 0
25046 "일보다 시세 확인이 먼저" 일상·업무 경계 무너뜨린 주식시장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405 1
25045 尹 '내란 우두머리' 항소심 재판부 기피 신청..."유죄 예단, 공평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18 0
25044 '이종호 안만났다' 위증 혐의 임성근 징역 3년 구형..."거짓 진술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18 0
25043 채상병 특검, 임성근 1심에 항소…"징역 3년, 너무 가벼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21 0
25042 결국 파업까지 가나...사후조정 결렬 후 법원에 쏠리는 눈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94 0
25041 신상공개 전 이미 다 털렸다…외모 품평에 '2차 가해' 우려 [19]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2120 2
25040 "과징금 취소해달라" 소송건 브로드컴...法 "공정위 과징금 취소 안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109 0
25039 재정 지원 2배 늘었지만 버스 승객 수·운행 거리 감소…"준공영제 개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41 0
25038 '지적장애인 나체구타' 10대 일당 실형 선고…法 "엄벌 불가피"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45 0
25037 "모를 줄 알았나" 골목서 50대 여성 밀쳐 중상 입힌 그놈, AI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48 0
25036 '세기의 재산분할' 조정기일 노소영 출석·최태원 불출석...조정기일 [2]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651 0
25035 법원, '위증 혐의' 최상목 '이진관 부장판사 기피신청' 또 기각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27 0
25034 내란 특검, 종합 특검에 '김용현 위증' 수사 요청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24 0
25033 "통학로 두려움 없게"…경찰, 학교·학원가 순찰 강화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40 0
25032 BTS 정국도 노린 380억 해킹 총책 송환…"구속영장 신청 방침"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362 0
25031 '30억대 횡령·배임 의혹' 태광 이호진 전 회장 재판행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27 0
25030 해킹 후 한국인 돈 380억 몰래 빼간 총책 태국서 송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49 0
25029 부패비리·2차 가해 검거 성과 인정…경찰 특별포상금 1억7700만원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38 0
25028 "성조기는 왜 들고 다녀"…선거사무원에 욕설·폭행 [사건실화]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39 0
25027 대법, "NH증권이 '옵티머스 피해' JYP에 15억 배상하라"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37 0
25026 檢, 박상용 검사 징계 청구…"자백 유도·절차 위반" 판단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26 0
25025 [단독] 경찰, 쯔양 무고 혐의 불송치...증거 불충분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66 0
25024 현대차 남양연구소 노조, '재택근무 축소' 가처분 걸었지만...법원,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38 0
25023 강남 경찰서 '양정원 수사 무마' 담당 경찰 전원 교체 발령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69 0
25022 김건희 특검, '무상 여론조사' 尹 1심 징역 4년 구형...명태균은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37 0
25021 헌재, 재판소원 2건 사전심사 통과…'무상양도 토지·참고인 압색영장'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44 0
25020 '빨강 래커칠·간장 테러'…경찰, 구로구 보복대행 수사 착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43 0
25019 종합특검, 제2하나원 현장검증...'노상원 수첩' 검증 계속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42 0
25018 '일본인 모녀 참변' 음주운전자, 1심 징역 5년 선고..."비극적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56 0
25017 檢, 특검이 남긴 '쿠팡 사건' 공수처 이첩...엄희준 검사는 특검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28 0
25016 [단독] 청년창업 대위변제 1700억 돌파...외국인 등 사각지대 혈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49 0
25015 [단독] 청년창업 환수 77건...비상주 공유오피스 가보니 [사라진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54 0
25014 특검, '정보사 요원 인적사항 누설' 김용현 징역 5년 구형..."軍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30 0
25013 '언론사 단전·단수 등' 이상민, 2심 징역 9년 선고...1심보다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46 0
25012 "학생증·민증 대여 하루 20만원"…불법 판치는 대학축제 [18]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2727 1
25011 "키 180 파트너 구해요" 익명 커뮤니티에 드리운 성범죄 그림자 [19]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6359 14
25010 서울고법, '업무부담 경감' TF 구성...법관 부담 줄인다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40 0
25009 노상원 대법서 징역 2년 확정... 계엄 관련자 첫 유죄 확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39 0
25008 [속보] 노상원 대법서 징역 2년 확정... 12·3 비상계엄 첫 유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29 0
25007 '36주 낙태' 병원장 측 "산모 자기결정권에서 비롯된 사고" [23]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1330 3
25006 대법 "피고인 항소하지 않은 부분까지 2심이 판단하면 안돼"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37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