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프갤문학] 느끼지 마라, 감춰라 - 2

abc초콜릿(219.249) 2020.03.13 00:44:17
조회 409 추천 30 댓글 11
														

-----------------



우려와는 다르게 모든 일이 착착 풀려가고 있었다. 성문은 열렸고 방문객들도 늘었다. 어떻게든 문을 닫으려던 나의 요청은 간절함을 잠시 접어둔 부탁이었기 때문에 성 사람들에게 통하지 않았다. 앞으로 귀족과 외국 사절과의 모임도 많아질 것이니 어쨌든 열리게 되어있고, 계속 문을 벽처럼 닫으면 절대로 훌륭한 왕으로 인정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그들은 말했다. 처음부터 눈과 귀를 닫아버린 여왕이라니. 이런 성격을 구실로 정치적인 방향으로 물어뜯기거나, 흉흉한 소문이 사람들 사이에서 퍼지기 완벽하고도 남을 환경이 만들어질지도 모른다. 




 그만큼 성의 하인과 시설 또한 많아졌으며 잊혀진 유적처럼 고요하던 궁전에는 사람들 목소리와 냄새로 가득차게 되었다. 국왕에게 주어지는 업무는 공부할 때 만큼 쉽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결할 수 없는 일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회의에서 통과된 안건을 검토하고 최종 승인 도장을 찍는 것 정도는 조금만 생각하면서 해도 문제 없었고, 혼자서는 어려운 업무는 비서 카이가 손을 거들었다. 




항상 바람 아니면 마차 한 두 대만 쓸쓸히 오고가던 마당이 이렇게 좁아지게 될 것이라는 건 상상도 하지 못했다. 성문이 열리면서 민원 서류를 작성한 사람들이 직접 찾아오기도 했고 진상품을 챙긴 귀족이 방문하기도 했다. 늘 조용한 소리에 둘러싸여 살아왔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약간의 시끄러움이 어릴 적 잃어버린 친구처럼 친숙해졌다. 




날이 점점 더워지고 구름들마저 고개를 돌리는 한여름이 될 무렵이었다. 바다 한가운데의 성에도 바람이 들어오지 않으면서 그야말로 찜통이 되어갔다. 날씨를 핑계로 성 앞 마당은 다시 조용해지기 시작했다.



가끔씩, 더위를 견디다 못해 헐렁한 반팔 차림으로 뛰노는 아이들을 발코니를 통해 볼 수 있었는데, 겨울옷보다도 두꺼운 정복을 단 한순간도 벗을 수 없던 내게는 끊임없는 유혹이 되었다. 가끔 있는 회의는 물론이고 식사 시간에도 그 옷차림이었다. 하루 일과를 마무리 하고 옷을 갈아입을 때는 종일 흘린 땀으로 물 먹은 스펀지처럼 무거워진 천더미를 벗느라 고생이었다. 



그래도 습기는 충분한 덕에 아무도 없을 때 얼음 바람을 만들어 더위를 식힐 수 있었으나 그마저도 방에 자주 노크를 하게된 하인과 신하들로 시도할 틈도 나지 못했다. 





문제는 더위에만 있는 게 아니었다. 대관식 날, 터져 나오기 직전까지 몰린 힘은 한시라도 집중이 흐트러지면 주변의 사물을 전부 얼려버릴 것 같았다. 그때의 감각은 양손을 시작으로 팔과 몸통, 다리와 발 끝까지 피가 날카로운 얼음 결정으로 얼어붙으면서 혈관을 잠식하는 기분이었다. 아무리 튼튼한 댐이 있더라도 물을 주기적으로 방출하지 않고 쌓기만 하면 한 가지 결과 밖에 없다. 한계를 돌파한 물이 벽을 무너뜨리고 홍수를 일으키는 것. 그리고 내 몸과 정신은 십년이 넘는 공격 앞에서 낡아가고 금이 보이는 댐이었고 저주는 그 댐 너머까지 흘러넘치는 물이었다.



힘을 이렇게 한계까지 참아본 적은 없었다. 혹시 무의식적으로, 설사 장갑을 끼고 있는데도, 물건을 얼리거나 자는 동안에 주변에 서리가 끼이지 않을까? 어떤 결과를 열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의 나는 넘치기 직전의 댐, 아니면 양동이를 머리에 인 채 모래 기둥 위에 서있는 꼴이다. 조금이라도 힘을 비워야 어떻게 될지 모르는 처참한 끝을 막을 수 있었다.



" 정신 차려야 해... 참아야 만해..."



내가 생각해낸 방법은 아무도 없는 방에서 작은 얼음 물건을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5년 전, 기하학과 건축학에 한창 빠져 있던 시절에 직접 만들고 싶던 작품들을 설계한 적이 있었다. 비록 통제할 수 없는 힘에 갇혀 있지만 언젠가 저주에서 자유로워진다면 멋진 장소, 이를테면 북쪽 산 같은 전망 좋은 데에 성을 짓고 싶은 소망을 담았다. 멋진 발코니와 둥그스름한 동시에 뾰족한 첨탑이 상징적인 얼음 궁전. 이 상상을 작은 모형으로나마 만들기 시작했다.


눈밭을 표현한 하얀색 바닥을 시작으로 궁전의 기둥, 벽면이 조금씩 위로 올라갔다. 평평한 그림으로 볼 때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는 동시에 마법이 잘못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 온 집중력을 기울였다. 주먹만한 작은 모형에 실제 건물과 같은 세세한 장식과 프렉탈 무늬를 새겨넣고 두 눈을 부릅뜨며 자라나는 듯이 커지는 성을 관찰했다. 침을 삼킨다. 날씨와 맞물리면서 식은 땀이 흐른다. 차가운 땀은 이마와 얼굴을 가로지르면서 입술을 적셨지만 한순간의 감정기복으로 어떤 일이 터질 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아무것도 느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스르르륵 




왼손을 받침대 삼아 오른손 손가락을 소금 뿌리는 것처럼 비비적대는 내 모습을 상상해보면 노련한 요리사가 양념을 하는 작업 아니면 자신이 살 집을 설계하는 마녀 같았을 것이다. 작은 눈가루에서 시작된 모형은 어느새 예술 작품과 같은 아름다움을 뽐내며 푸른 안개 속에 둘러싸여 있었다. 휴우. 안심하는 동시에 화룡점정으로 첨탑에 눈송이 장식을 달기 위해 검지를 가져갔다. 그리고 궁전에서 가장 높은 부위가 완성되는 순간. 위태로운 균형을 유지하던 감정은 순식간에 풀어졌다. 그토록 만들고프던 것을 완성하면서 등에 지고 있던 짐더미 중 하나를 내려놓은 기분을 느꼈다. 그리고.




폭발음과 함께 간산히 만들어낸 모형은 여러 조각으로 쪼개지고 말았다. 녹아내리는 감정 앞에서 작은 분출구를 찾은 마법이 터져나온 것이 분명했다. 오른손이 바라보던 바닥을 중심으로 온 방은 서리 범벅이 되었고 주변에는 새벽처럼 날카로운 송곳이 나를 향해 솟아났다.





끝내 방 문을 다시 걸어 잠그기로 결심했다. 노크 금지, 부탁 금지.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편지를 문 틈으로 보낼 것. 단호한 말투를 그대로 담아낸 글이 붙은 문 뒷편에는 내부의 찬 바람을 막으려는 잠금장치로 가득 찼다. 숨통을 틔우기 위한 약간의 탈출구조차 거대한 마법이 날뛰기에는 충분했기에 내린 결론이었다.



그러나 어느 날이었다. 여느 때처럼 문 틈으로 보내진 서류를 읽어보던 중에, 초록색 봉투에 담긴 편지 한 장이 갑작스레 들어왔다. 민원을 담은 편지가 분명했다.



여왕 폐하. 전통적으로 있는 행차 날이 2주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번 행사를 취소하신다면 백성들과 귀족의 반발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번 회의 때 폐하의 편지와 귀족 편지를 옮기느라 하인들이 힘겨워했고, 이번 여름에 고용된 올리비아는 벌써 일을 관두겠다고 발언했습니다. 만약 폐하가 방문을 여시고 평범하게 생활하신다면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부디 잘 검토하셔서 문을 여시길 바랍니다. 눈과 귀를 계속 닫으면 언니를 모두가 무능한 암군, 고집불통으로만 볼 것입니다.


살짝 흐트러진 부분이 있는 필기체, 그리고 마지막 문단에서 약간의 강요하는 문체를 보면 누가 어떤 표정을 지으며 쓴 건지 감이 들어왔다. 안나가 분명했다. 어떻게 답해야 할까. 미안하지만 행차는 취소하겠습니다라는 한 문장을 적으려는 손은 깃털 펜을 쥔 채로 굳어버린 것 마냥 꿈쩍도 하지 않았다. 분명히 안나의 부탁인데, 또 차갑게 대하는 것은 내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이미 13년 동안 차여왔고, 앞으로도 차일지 모르는 그녀다. 


끝내 답변을 무시하려고 종이를 곱게 접는 순간에 간절히 기다리던 문 두들기는 소리가 들렸다. 신하와 하인들의 형식적인 두들김이 아니라 십대 소녀의 발랄한 목소리 같이 자유롭고 청명한 소리였다.



"여왕 폐하. 이번 민원은 다 읽으셨사옵니까?"



어설프게 시녀 목소리를 흉내내는 안나가 분명했다. 두번 접어 작은 정사각형을 만들던 손을 멈추었다.



"이참에 가족 관계를 좀 신경쓰시지요."



곱게 접은 종이를 고민 끝에 책상 서랍 안에 넣었다. 한 번 열린 흔적 있는 초록색 봉투로 가득찬 서랍을 다시 닫을 무렵, 다시 청명한 노크 소리.



"이제 단 하나 밖에 남지 않은 폐하의 유일한 가족 말입니다."



가벼운 노크는 당장이라도 부술 기세로 강한 주먹질로 바뀌었다. 세 개의 자물쇠들이 흔들렸다.



"이 고집불통. 장님에 귀머거리 같으니라고. 계속 문 닫고 있으면 뭐라도 되는 줄 알아? 성 밖 사람들이 언니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기나 하냐고! 내가 아까 말한 대로야. 전통 행사도 다 없애고, 사람들 앞에서는 얼굴도 못 내미는 방구석 폐인이랜다. 폐인. 언제까지 종이 쪼가리로 대화하고 살 꺼야, 어?"



대관식 이외에는 내가 직접 개최하고 참여한 행사가 없다는 진실이 떠올랐다. 그녀의 말은 절망과 분노가 가득 섞였지만 토시 하나 빼지 않고 옳다고 생각했다. 다시 세게 두들기는 소리와 함께 그녀의 오열이 느껴졌다.



"야... 왕관 쓰고서도 바뀐게 정말이지 없어요. 어떻게. 도데체 누가 네게 뭔 짓거릴 저질렀는지 모르겠지만, 이제 정말 나와야 할 때 아니냐? 밥도 혼자 처먹고... 또 소문 들어보니까, 이제 지하실에도 니 살림 새로 차린다는데? 그래. 이참에 땅 속 깊은 데에다 무덤이라도 새로 짓지 그래. 장례식 못 나온거 저승에서 참회하고 말이야..."



두고봐. 언젠가 거기서 꼭 끄집어 낼테니까. 이 고집불통 귀머거리, 폐인 녀석..."



문 너머에서 작은 그림자와 함께 털썩 주저않는 진동이 느껴졌다. 그리고 문을 사이에 두고 두 사람의 흐느끼는 연주가 이어졌다. 



"뭘 잘했다고 니도 울어..."



고집불통. 귀머거리. 장님. 폐인. 네 단어가 계속 머릿속을 맴돌며 무언가를 말하라고 입을 자극했다. 욕설이면서 동시에 내 미래를 걱정하는 동생의 간절한 외침이 분명했다. 눈물만 쏟아보내고 장갑 낀 손으로 입을 가렸다. 창문이 굳게 닫힌 밀폐된 방에서 바닥을 중심으로 서리가 끼이기 시작했다.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감정을 가슴 깊히 파묻은 다음에 힘겹게 입을 열었다.



"...내 귀가 되어줄 수 있겠니?"





추천 비추천

30

고정닉 14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잘못한 것보다 더 욕먹은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6/04/06 - -
AD 제철음식이 최고~! 운영자 26/03/05 - -
공지 겨울왕국 갤러리 이용 안내 [200251/10]
운영자
14.01.17 128906361 4146
5511693 갤에 아직도 글이 올라오노??? [1]
Walt-Disne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 4 0
5511692 안나 [1]
ㅇㅇ(220.76)
22:51 10 0
5511691 이분이 근데 제 이상형에 제일 가깝긴한듯 [4]
미즈노아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46 12 0
5511690 오키나와 가보신 분들 있나요 [8]
엘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27 37 0
5511689 영화 하나로만 쌓은 포인트 [8]
미즈노아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24 37 0
5511688 졸업이뭐임근데 [2]
쥬디홉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23 22 0
5511687 그래서 나루토를 봐야한다는거에요 엘샤님 [2]
쥬디홉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20 28 0
5511686 축하 부탁드립니다 [8]
레토리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8 32 0
5511685 너무 좋아서 그런거죠 뭐 [4]
미즈노아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8 25 0
5511684 씨발... [16]
렛잇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6 48 0
5511683 짜미갤 이제 들어가지네요
멍붕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4 14 0
5511682 다들 잘자요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3 23 0
5511681 올해 기대되는 영화가 많네요 [6]
엘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3 24 0
5511680 뭐야 [2]
쥬디홉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 21 0
5511679 그분 천년만년 프갤 하실줄 알앗는데 [4]
레토리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 31 0
5511677 짜미갤 뭐임 [4]
멍붕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 38 0
5511676 솔의눈유동이 배지터였나 [3]
쥬디홉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 22 0
5511675 럽라얘기 나오면 니나노형님 소환합니다 [3]
미즈노아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 30 0
5511674 짜장면미니갤러리엔 뭘 올리면 되는거죠 [13]
쥬디홉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 38 0
5511673 아렌델의베지터형님 잘 계시나 [4]
미즈노아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 25 0
5511672 제가 제일 재밋게본 소년만화는 드래곤볼이긴함 [4]
미즈노아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 21 0
5511671 럽라 얘기 많아서 좋네요 [6]
엘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 21 0
5511670 일애니짤보기싫어서 그냥 엘갤가고싶은데 [10]
쥬디홉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0 34 0
5511669 우리 대장 예쁘죠ㅠㅠㅠㅠㅠㅠ비추ㄴㄴㄴㄴㄴ [9]
월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0 27 0
5511668 제대로된 소년만화는 강연금 봣는데요 [5]
미즈노아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58 24 0
5511667 너의이름은에 저런 장면이 있었음? [5]
쥬디홉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57 25 0
5511666 진짜 엠창팀이네요ㅋㅋ [5]
월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56 24 0
5511665 코구는 어디감 [3]
멍붕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54 21 0
5511664 우리 드길 얘기하다가 어디로 쫒겨났지 [3]
렛잇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54 21 0
5511663 북적북적하니 좋네요 [8]
엘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53 23 0
5511662 엘샤가 왜 우울한지 이제알겠음 ㅇㅇ [5]
쥬디홉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53 22 0
5511661 프1때 제가 좋아하던 형님 럽라얘기하다가 [4]
미즈노아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53 19 0
5511660 근데 생각해보니까 나루토안본새끼가 입을 왜 놀리는지 [9]
쥬디홉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51 26 0
5511659 간만에 럽라얘기좀 할까요 [10]
레토리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50 33 0
5511658 롤 하 실 분 [7]
렛잇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50 23 0
5511657 귀칼도 내용 다 까먹엇네요 [5]
미즈노아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48 25 0
5511656 5년전 대관 그 시발새끼 아직도 기억나네 [6]
멍붕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45 39 0
5511655 엘샤님 프로즌 모독 그만하시죠 [3]
쥬디홉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42 29 0
5511654 엘갤 안갤은 요즘 뭐하고 놈 [5]
미즈노아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41 30 0
5511653 본인이 눈팅하고 있는 엘갤러면 개추 ㅋㅋ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40 25 2
5511652 스즈메 시발 남주집에서 팬티까지 갈아입은 년아님? [3]
멍붕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37 27 0
5511651 진짜 개좆같이생겼네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35 31 0
5511650 최애캐 디시콘으로 달면 외모 평가해드림 [14]
미즈노아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34 43 0
5511649 인생애니가지고 뭐라 하지 맙시다
*JungNu*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33 12 0
5511648 기껏(닉언아님ㅎ) 생각한다는게 미국좆돼지 ㅋㅋㅋ [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33 32 0
5511647 댓글달면 삭제할거같아서 그냥 글로 남김 ㄱ
쥬디홉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32 12 0
5511646 엘하님 개빡이네요 진짜 [3]
월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32 21 0
5511645 저새끼가 스즈메를 최고로 뽑는 이유는 그냥 하나임 [2]
멍붕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31 24 0
5511644 진짜 학창시절때 생각나서 갤질도 못하겠네 에효
쥬디홉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30 10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