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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갤문학] 안녕 안나 안녕 엘사-11

어렌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6.22 05:17:04
조회 287 추천 11 댓글 4
														


- 헬리마의 집

아렌델 마을과는 살짝 동떨어진 언덕 위에 울타리가 쳐져 있는 고목나무집이 있다.

[똑도도독-]

크리스토프는 고목나무집의 문을 두드렸다.

[쿵쿵쿵- 쾅쾅쾅-]

문을 부실 듯이 때려도 반응이 없는걸 봐선 헬리마 아주머니는 집을 비운 거 같았다.
순록 우유 없이 빈손으로 돌아가면.....
"끔찍한데..."

안나한테 등짝 맞는 상상을 한 크리스토프는 무작정 문을 당겨본다.
최근들어 문짝 이음새에 기름칠이라도 했는지 부드럽게 문이 열린다.

"문도 안잠그고 어딜 가셨대. 도둑 들면 어떡하려고"

크리스토프는 순록 모유를 얻기 위해 아주머니 집으로 무단침입을 강행했다.
뭐.. 매티어스씨와 친분 있는 사이니까 너그럽게 이해해주실거라 생각했다.
도둑 운운하더니 자기가 도둑이랑 다름 없었다.

매티어스의 연인이자 마냥 친절해보이는 헬리마 아주머니.
그런데 겉보기와 다르게 무서운 성격 하나를 감추고 있었다.
타인이 허락도 없이 자신의 집에 침범하는 행위에 대해서 엄청난 히스테리를 가지고 계셨던 것이다.
그 누구라도 핼리마 집에 허락도 없이 침입하다 걸리면?
감히 목숨을 부지하고 나가기 힘들다를 거론할 정도였다.

문을 열고 현관에 들어서자 거실이 나왔고 왼쪽으로는 부엌이 있었다.
순록 모유라면,,, 당연히 부엌에 있을게 분명했다.
부엌에 들어서자 크리스토프가 느낀건 너무나도 깨끗한 집안이라는 것이였다.
부엌 한 가운데엔 흰색 식탁보가 덮힌 큰 식탁 있었고 식기나 조미료통 같은 것들이 주방 어느곳에도 보이지 않았다.
전부 서랍안에 정갈히 넣어둔 것이였다.
그렇게 부엌을 뒤적거리던 크리스토프는 천장 선반에서 순록 모유가 담겨져있는 병 3개를 발견했다.
뚜껑을 열고 냄새를 맡자 암컷 순록의 진한 향기가 코를 찔렀다.

"어디보자. 주머니에 얼마 있지?"

주머니를 탈탈 털어 나온건 청혼 프러포즈로 선물할 목걸이와 트롤 버섯 그리고 500델화 동전 하나였다.

"음... 500델화면 되겠지?"

선반에서 순록 모유 1개를 챙긴 다음, 병이 놓여져 있던 자리에 500델화를 내려놨다.
그리고 손을 빼던 과정에서 실수로 모유 한병을 툭 건드려 바닥에 떨어트린다.

"아씨. 500델화뿐인데... 이거라도 드려야지 어쩔 수 없네.."

크리스토프는 불다에게 받은 트롤 버섯도 선반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걸레 하나를 찾아와 깨진 유리병 치우고 쏟아진 모유를 닦아 씽크대에 던져놓는다
걸레에서 풍기는 모유 냄새가 집안을 순록 목장으로 둔갑시킨다.
구리구리한 냄새가 코를 콕콕 찌른다.

순록 모유 1병을 챙기고 성으로 돌아가는 크리스토프.
헬리마집 부엌 천장 선반에는 순록 모유 1병, 500델화, 트롤버섯이 올려져있다.





- 이두나의 과거 : 1835년 3월 7일, 이두나의 방 (아토할란으로 출항하기 이틀 전.)


이두나가 의자에 앉아 고민에 빠져있을때 아그나르가 찾아왔다.
책상에 펼쳐져 있던 파란책을 살포시 덮는다.
책 옆에는 검정 잉크와 투명 잉크, 깃털펜 2개가 놓여져 있고 책상 한켠에는 레몬이 껍데기가 있었다.

"어서와요"

"오늘도 제목 없는 책에 뭔가를 열심히 쓰고 있구나. 나에겐 보여주지도 않으면서.."

아렌델 왕실 제복을 차려입은 아그나르가 아쉽다는 내색을 비치며 방에 들어왔다.

"이 책은 엘사와 안나를 위해 쓰는 책이야. 이제는,,, 당신에게 보여줘도 될 거 같아."

"오~ 그래? 당신이 그 책에 뭘 쓰는지 늘 궁금 했었는데 오늘이 그 날이구나!"

아그나르는 근처에 있는 의자를 끌고와 이두나 옆에 앉았다.
숨을 크게 고른 이두나는 아그나르의 눈을 한번 쳐다 본 뒤 파란책의 첫장을 조심스레 펼쳤다.
사랑하는 이두나가 수년동안 비밀리에 써온 책을 드디어 읽게 된다는 기대감에 가슴 벅찼던 아그나르.
책의 짧막한 내용을 전부 읽고선 심하게 당황함을 표했다.
특히 마지막장에는 오늘 날짜인 1835년 3월 7일만 적혀있고 아직 아무 내용도 적지 않았다.

"이두나.. 지금... 지금 이것들이 무슨 소리야..?"

"그동안 말 못한게 있어.. 아그나르. 난 사실 노덜드라 사람이고,, 시간 마법을 갖고 있어.."

"...... 노.. 놀랍지만 그건 상관없어.. 근데 여기에 적힌 나에 대한 내용이 이해가 안되서 그래..."

"아그나르, 나에게 손 좀 줘볼래..?"

아그나르는 벌벌 떠는 손을 이두나에게 내주었다.
차가운 이두나의 손이 포개 잡은 남편의 손은 따스한 온기로 가득차 있었다.

마주 잡은 손 틈 사이에서 황금빛이 새어나와 아그나르에게 스며들었고
이두나는 따스한 아그나르의 손을 놓으면서 책상에 있는 깃털펜을 집었다.
그리고 -1835년 3월 7일 아래에
`이틀 뒤 나는 아그나르를 바다에 빠트려 죽일거다.
복수는 마침표를 찍을테고 아렌델과 노덜드라는 내 딸의 것이 된다..` 를 적었다.

그녀의 눈에서 하염 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이 일기장을 적셔갔고
옆에서 모습을 지켜보던 아그나르가 손을 뻗어 이두나의 눈물을 훔쳐준다.

"여보,, 마지막 장은 내가 엘사와 안나한테 하고 싶은 말을 적어도 될까?"

"고마워,.. 아그나르."
고마움에 눈웃음을 지었다.

아그나르는 황금빛을 받은 후로 마치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사람과도 같았다.
책상 위에 있는 깃털펜을 들어 투명 잉크로 마지막장에 글씨를 써내려갔다.
그리고 제복 가슴 주머니에 꽂혀있는 만년필을 꺼내 제목 없는 파란책 표지에 '겨울왕국'을 적었다.

"당신 책의 제목을 내가 짓게 돼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이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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