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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게임백과사전] 전 세계 게임업계 주도하던 유비소프트, 어쩌다 폭망하게 됐나?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9.16 10:38:39
조회 2974 추천 1 댓글 7
‘어쌔신크리드’, ‘레인보우식스’, ‘파크라이’, ‘더 디비전’ 등으로 잘 알려진 글로벌 게임사 유비소프트가 요즘 휘청휘청거리고 있습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AAA급 IP를 여러 개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이어 헛발질을 계속하더니, 자금 부족으로 인원 감축을 진행하고, 결국 텐센트 투자로 간신히 목숨을 부지하는 신세가 됐네요.

​완전히 경영권이 넘어간 것은 아니지만, 어쌔신크리드 파크라이 등 주요 IP를 텐센트가 투자한 신규 자회사로 넘기면서, 12억5000만 달러를 수혈 받았습니다. 텐센트가 해당 자회사의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으니, 회사의 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 IP의 1/4을 텐센트에 넘긴 것입니다.


유비소프트



또한, 최근에 아타리에 자사 IP 5종(콜드 피어, 아이 엠 얼라이브, 차일드 오브 에덴, 그로우 홈, 그로우 업)의 권한을 매각했다고 합니다. 별로 유명한 IP는 아니라고 하지만, 나름 글로벌 게임사인데, 새로운 IP를 사들이지는 못할망정 가지고 있는 것까지 팔아치워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 어이가 없습니다. 그것도 ‘아타리쇼크’라는 말을 탄생시킬 정도로 폭망한 게임사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아타리에게 말이죠. 일찍부터 한국 지사도 운영하고, 한글화도 잘해줘서 유황숙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과거의 모습을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정말 씁쓸한 현실입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과거의 유비소프트 모습은 이렇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인기 작가 톰클랜시와 손을 잡으면서 스프린터셀, 레인보우식스 등을 성공시키며 밀리터리 게임 장르를 이끌었고, 성공작이었던 페르시아의 왕자 시리즈를 더욱 갈고 닦아 탄생시킨 자체 IP인 어쌔신크리드 시리즈 전성기 때는 오픈월드 게임이 가야할 길을 제시하면서 어설픈 오픈월드 게임을 시도하는 다른 게임사들이 보고 배워야 한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특히, 고대 이집트, 그리스의 모습을 완벽히 재현한 어쌔신크리드 오리진,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를 통해 게임을 넘어 다큐멘터리의 영역까지 넘보는 수작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이 기억에 남네요.


유비소프트 전성기를 이끌었던 어쌔신크리드 오디세이



이 게임외에도 파크라이 시리즈, 아노 시리즈, 고스트리콘 시리즈, 저스트댄스 시리즈, 더 디비전 시리즈 등을 연이어 성공시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게임사로 올라선 유비소프트가 몰락하기 시작한 것은 연이은 성공으로 인해 너무 비대해진 몸집과 도전없이 안정만 추구하는 안일한 자가 복제 때문입니다.

​그 사이에 프랑스 거대 미디어 그룹 비방디의 적대적 인수 시도를 막기 위한 소모전도 있었고, 다른 게임사와 마찬가지로 코로나 문제도 있었다고 하나, 내부가 썩어들어가고 있었다는 것이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입니다.

​그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주요 IP들의 안일한 관리입니다. 어쌔신크리드 오리진, 오디세이 시절만 하더라도 유비소프트 식 오픈월드가 오픈월드 게임의 정석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후속작에서도 동일한 모습이 계속 반복됐으며, 심지어 파크라이 등 다른 IP 게임들에게서도 똑같은 모습으로 구현되다보니, 맵에 수많은 물음표들만 가득한 식상한 오픈월드 게임의 대명사가 됐습니다.


유비식 오픈월드로 정체성을 잃은 파크라이 시리즈



그나마 코로나 사태를 미리 예견한 것처럼 등장했던 더 디비전 때만 해도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플레이 타임을 늘리기 위해 이해할 수 없는 업데이트만 계속하다가 폭망하더니, 후속작 더 디비전2에서도 똑같은 모습을 반복하면서 이용자들과 기싸움을 하더니 역시 폭망했습니다.

​또한, 금방 나올 것 같았던 스컬앤본즈는 역대급으로 오랜 시간을 끌고 나온 쓰레기가 됐고, 야심차게 가져온 스타워즈 IP로 만든 스타워즈 아웃로는 광선검도, 포스도 없는 스타워즈라는 어처구니 없는 결과물로 나와서 폭망했네요. 이럴거면 스타워즈 IP를 왜 가져왔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됩니다. 돈 받고 팔아놓고, 사람 없다고 멀쩡히 존재하는 싱글 플레이까지 막아버려서 큰 충격을 안겨준 더 크루도 있으니, 망해도 플레이를 계속 할 수 있게 해주고 있는 것에 감사해야 하는 것일까요?


유비소프트 개발력의 한계를 보여준 스컬앤본즈



멀쩡했던 회사가 갑자기 이렇게 변하게 된 것은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배를 이끌어야 할 선장들이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20년에 유비소프트 내부에서 조직적인 성희롱과 괴롭힘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었다는 것이 폭로되면서, 윗선이 상상도 못할만큼 썩어 있었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최근 판결로 드러난 성추행 사건의 진술을 보면, 개방형 사무실에서 음란물 보기, 치마 입은 여성에게 물구나무서기 강요 등 이런 일들이 실제로 있었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을 정도입니다.

​악시오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성추문 사태 즈음에 어쌔신크리드 등 주요 IP를 이끌던 핵심 개발진들 다수가 퇴사를 했다고 합니다. 썩은 경영진, 회사를 이끌어오던 핵심 개발진들의 이탈. 뭐 현재 유비소프트 상황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될 수 밖에 없네요.

​이 사태 이후 문제가 되던 임원들은 모두 퇴사 조치됐고, 텐센트 투자 유치 이후 ‘레이맨’ 프랜차이즈 부활, 어쌔신크리드 15주년 기념 신작, 스플린셀 리메이크, 비욘드 굿앤이블2, 어쌔신크리드 블랙플래그 리메이크 등 준비하고 있는 야심작을 통해 이전과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긴 합니다. 이미 마음이 떠난 팬들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정말 대단한 결과물이 나와야 할텐데, 걱정이네요. 유비소프트가 그동안 해왔던 행보가 실망스럽긴 하지만, 한 때 많은 추억을 함께 한 회사가 이대로 사라지는 것을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사용자 중심의 게임 저널 - 게임동아 (ga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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