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게임이나 하던 그래픽카드(GPU)는 왜 인공지능 개발에 쓰일까?[게임 인더스트리]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11.11 11:46:37
조회 1587 추천 8 댓글 11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된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우리나라를 방문한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큰 선물을 전해줬습니다. 향후 5년간 GPU(그래픽처리장치) 26만 장을 우리나라에 공급하겠다고 밝힌 것인데요. 전 세계적으로 GPU가 품귀 현상을 보이는 시점에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리나라의 AI 산업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방한 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은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 (출처=게임동아)



■ 그래픽 카드 강자 엔비디아

그리고 엔비디아는 PC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그래픽 카드라 불리는 지포스 시리즈를 개발해 선보이는 회사로 더 유명한데요. 90년대 3D 게임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PC로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은 3D 그래픽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도와주는 별도의 그래픽카드가 필요했습니다.

90년대 말에는 3dfx 인터랙티브사의 부두(Voodoo) 시리즈가 시장에서 엄청난 영향을 보여줬는데요. 엔비디아는 95년 처음 선보인 그래픽카드 NV1을 시작으로 엄청나게 히트한 RIVA TNT 등을 거쳐 1999년 그래픽카드에 탑재된 프로세서를 GPU라고 부르기 시작한 지포스 256 등을 선보이며 시장을 확대해 왔습니다. 결국 3dfx 인터랙티브사마저 엔비디아에 대부분의 자산을 매각해야 했을 정도로 엔비디아가 크게 성장했죠.


엔비디아 최신 GPU (출처=엔비디아 홈페이지)



지포스 시대를 연 엔비디아는 25년 동안 꾸준히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뛰어난 성능의 GPU를 탑재한 그래픽 카드를 선보이며 시장을 평정했고, 현재는 90%가 넘는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엔비디아의 GPU가 엄청난 위력을 보여주고 있는 시장은 인공지능 산업입니다. 최근 몇 년간의 AI 산업 성장에 힘입어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며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과 치열한 경쟁 끝에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을 꿰찼습니다. 시총이 우리 돈 7,000조를 넘어섰죠. 엔비디아의 이러한 엄청난 성장에는 엔비디아가 90년대부터 계속 개발해 온 GPU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 CPU와 GPU의 차이

요즘 컴퓨터는 두 가지 형태의 두뇌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CPU(중앙 처리 장치)이고, 또 다른 하나는 GPU입니다. CPU는 순차 처리에 탁월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똑똑한 두뇌를 담당하는 만큼 복잡한 명령이나 계산을 하나하나 빠르게 처리합니다.

반면 GPU는 여러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도록 설계됐습니다. CPU에 비해 복잡한 문제는 해결할 수 없지만, 단순하고 반복적인 계산을 수천 개씩 동시에 해낼 수 있습니다. 이 병렬 처리가 GPU의 핵심이죠. 그래서 8~16개 정도의 코어를 갖춘 CPU와 달리 GPU에는 수백에서 수천 개의 작은 코어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고, 복잡하지 않은 계산을 한꺼번에 해냅니다.

CPU 복잡한 문제를 계산하는 수학자라면, GPU는 단순한 더하기나 곱하기 등을 수많은 학생이 모여서 한번에 처리하는 형태로 이해하면 쉽습니다.


CPU와 GPU 차이 (인공지능 생성 이미지)



이러한 특징 덕분에 GPU는 게이머들이 3D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돕죠. 우리가 즐기는 3D 게임 화면은 수백만 개의 픽셀로 이루어지는데, GPU는 이 수백만 개의 픽셀의 색이나 밝기를 한꺼번에 빠르게 계산해서 우리에게 3D 화면을 보여줍니다. 똑똑하지만 일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CPU만으로는 힘든 일이죠.

얼핏 보면 게임 화면을 그리는 일과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것에는 커다란 연관성이 없어 보일 수도 있는데요. GPU가 가진 병렬 처리의 특성이 인공지능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 GPU의 병렬처리, 반복 학습(훈련)과 단순 계산에 강점

AI를 더 똑똑하게 만들고자 한다면, AI에게 많은 학습(훈련)을 시켜야 합니다. 예를 들어 개와 고양이를 구분하는 인공지능을 만들고자 한다면 수많은 개와 고양이 사진을 학습시켜 이 사진 속 동물은 개이고 저 사진 속 동물은 고양이라고 알려줘야 합니다.

AI가 사진을 한두 장만 봤다면 다리가 4개, 쫑긋한 귀 등 비슷한 특징으로 구분이 쉽지 않을 텐데요. 수백만 장의 사진을 반복해서 학습했다면 점점 정확도가 높아질 수 있겠죠. 이는 결국 단순한 계산을 반복하는 형태인데요. 수많은 반복 계산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CPU보다 GPU가 아주 큰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딥러닝(인공신경망) 모델의 훈련 과정은 사실상 대규모 데이터셋과 수백만 개 이상의 매개변수를 처리해야 하는 거대한 행렬 곱셈과 합성곱 작업의 연속입니다. 쉽게 말하면 아주 많은 숫자를 곱하고 더하는 계산을 반복하는 형태인데요. 이 연산들은 독립적으로 수행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병렬화에 매우 유리합니다. 병렬 처리에 강점을 가진 GPU가 유리하고 빠르게 해낼 수 있는 부분이죠.


GPU 품귀로 그래픽카드 가격이 부담이 된다. (출처=조덱 탁탁몰)



게다가 엔비디아는 CUDA(Compute Unified Device Architecture)라는 자체 개발 병렬 컴퓨팅 플랫폼이자 생태계도 갖추고 있습니다. CUDA를 사용하면 그래픽뿐만 아니라 범용 처리에도 엔비디아의 GPU를 사용할 수 있죠. CUDA는 엔비디아가 다른 경쟁사를 제치고 인공지능 시대를 이끌어 가고 있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합니다.

이렇게 GPU가 인공지능 시장에서 빠질 수 없는 부품이 되자 게이머 입장에서는 아쉬움도 생깁니다. 게임을 즐기기 위한 핵심 부품인 그래픽 카드에도 GPU가 사용되는 만큼 인공지능 개발의 열기가 뜨거우면 뜨거울수록 그래픽카드를 구하기가 점점 어렵고 가격도 비싸지고 있기 때문이죠. 엔비디아의 게임용 최상급 그래픽 카드인 지포스 RTX 5090의 경우 우리 돈 300만 원을 훌쩍 넘는 상황입니다. 인공지능의 발전이 반갑지만 게이머로서는 마음 한켠이 씁쓸하기도 합니다.

사용자 중심의 게임 저널 - 게임동아 (game.donga.com)



▶ 크래프톤, AI 게임 실력 평가 ‘Orak 챌린지’ 글로벌 개최▶ 엔씨와 엔비디아, 지스타2025 협력.. “5080으로 아이온2와 신더시티 즐기세요”▶ '스타' 레전드 매치에 르세라핌 공연까지, 지포스 축제에 관람객들 '함박웃음'



추천 비추천

8

고정닉 1

9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이성 보는 눈 없어서 걱정되는 스타는? 운영자 25/11/10 - -
19250 제렛 웨스트 로블록스 CMO "韓 게임 생태계에 크게 기여 중인 로블록스, 점유율 더 높아질 것"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7 0
19249 메이플M, 겨울 쇼케이스 ‘익스팬드(EXPAND)’ 12월 6일 진행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13 0
19248 ‘마비 모바일’, PC방 무료 지원 이벤트 실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12 0
19247 넥슨, 3분기 매출 1조 1147억 달성 "메이플 프렌차이즈 매출 61% 증가"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15 0
19246 웹젠 '지스타2025' 뮤IP 신작 시네마틱 티저 영상 최초 공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12 0
19245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게임 축제” ‘2025 지스타’ 미리보기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19 0
19244 수능 보고 넷마블게임박물관 가자! 수험생 대상 할인 이벤트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11 0
19243 위메이드 3분기 영업이익 263억원 달성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13 0
19242 일러스트레이터 후와리 님이 밝히는 ‘귀여움’을 이끌어내는 방법 [30]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2738 18
19241 살고 싶다면, 끊임없이 전략적으로 움직여라. '슬레이어' 개발한 플레이메피스토왈츠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17 0
19240 펄어비스, ‘좋은집’ 보육원 기부 행사 ‘가을 운동회’ 진행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9 0
19239 카카오게임즈, SM엔터테인먼트 IP 신작 ‘SMiniz'로 게임명 확정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17 0
19238 [프리뷰] “진짜 무협을 보여주겠다” 콘솔 시장 노린 넷이즈의 야심작 ‘연운’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19 0
19237 엔씨소프트 3분기 매출 3600억 달성.. "당기순이익 3500억 원"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17 0
19236 인도네시아 정부, 학교 폭발 사건에 "전면적 게임 규제 검토"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13 0
게임이나 하던 그래픽카드(GPU)는 왜 인공지능 개발에 쓰일까?[게임 인더스트리] [11]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1587 8
19234 신지게임즈, 킹넷과 '열혈강호: 진' 중국 퍼블리싱 계약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15 0
19233 그램퍼스, ‘마이리틀셰프’와 ‘신전떡볶이’ 제휴프로모션 진행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15 0
19232 동물 좋아하면 지금이 기회? 스팀 ‘동물 게임’ 할인 행사 진행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149 1
19231 [동영상] '니케'와 '붕괴: 스타레일'의 서브컬처 차력쇼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0 40 0
19230 마테오 사피오 폰클 日대표 "한국의 소프트 파워는 세계적, 인디 게임 가능성도 무궁무진"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0 60 0
19229 [동아게임백과사전] 괴물들이 불쌍해. 적으로 만나고 싶지 않은 지구 최강 인간병기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0 55 0
19228 인디 게임은 로그라이크만? 추리 게임 어떠세요?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0 30 0
19227 엔씨, 대원미디어와 게임 유통 계약 체결∙∙∙퍼플에 '어스토' 등 신작 입점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0 34 0
19226 ‘마비노기 모바일’과 ‘세븐나이츠 리버스’,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어디로? [18]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0 1255 2
19225 T1의 3연속 우승으로 막 내린 '2025 롤드컵' 무엇을 남겼나?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0 57 0
19224 엔씨 지스타 2025 신작 발표에 삼성, 엔비디아, 인텔, MS가 다 모였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0 64 0
19223 [동영상] 25년 11월 2주차 신작 게임 소식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0 26 0
19222 게임운용 기업 큐로드와 위더피플 법률 사무소 '게임 올인원' 서비스 제공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0 26 0
19221 위메이드, 원화 스테이블코인 메인넷 '스테이블넷' 소스코드 공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0 29 0
19220 ‘포식’의 쾌감을 추구한 ‘글러트니’, 독창적인 로그라이크를 꿈꾸는 TeamFG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0 26 0
19219 "이용자들이 보낸 성원입니다" 넥슨, 메이플 아지트 PC방 수익금 1억 원 기부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0 29 0
19218 크래프톤, AI 게임 실력 평가 ‘Orak 챌린지’ 글로벌 개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0 23 0
19217 '터닝메카드', '헬로카봇' 만든 최신규, ‘문화예술발전’ 화관 문화훈장 받아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0 30 0
19216 “국내 대학 중 유일”... 가천대, CES 2026 최고 혁신상 공동 수상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0 20 0
19215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 Origin' 글로벌 CBT 성황리 종료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0 28 0
19214 웹젠, 지스타2025에서 다양한 이벤트 마련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0 27 0
19213 조이시티, ‘바이오하자드 서바이벌 유닛’ 11월 18일 글로벌 출시 [2]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0 666 0
19212 ‘블루 아카’, ‘갤럭시 Z 폴드7 아리스 액세서리 에디션’ 출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0 108 0
19211 엔씨(NC) ‘아이온2’ 방송 역대급 호평.. 서버 수용 인원 증설 속 주가 상승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0 40 0
19210 [동영상] "감히 내 닭을!" NPC가 반란을 일으켰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222 0
19209 넥써쓰 장현국 대표 "AI 브라우저 Web3가 대중화 열쇠"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202 0
19208 웹젠 2025년 3분기 영업수익 438억... "국내 매출은 감소"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7 285 0
19207 앱차지, 지스타 2025 네트워킹 파티 ‘런치스타’ 운영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7 262 0
19206 [리뷰] AI와 함께 만들어가는 생동감 넘치는 무협 세계. 넷이즈 ‘역수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7 329 0
19205 [한주의게임소식] '니케'와 '붕괴: 스타레일'의 약진으로 시작된 11월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7 241 0
19204 [동영상] 좀비 한가득 오락실 건슈팅 게임!! 개조해서 집에서 즐겨보자!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7 235 0
19203 [동영상] 폭발한 지브리... AI 작작 좀 해라!!!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7 270 0
19202 카카오게임즈, 지스타2025에서 ‘AIR PUBG : First Class’ 이벤트 개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7 234 0
19201 웹젠, ‘게이트 오브 게이츠’ 코스프레 화보 공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7 237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