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비와 당신 08

DoctorCHOI (64.180) 2012.10.27 08:31:20
조회 340 추천 16 댓글 18
														


은아씨, 
2주 정도면 의식이 돌아 올거라고 들었어요.
너무 미안하게도, 
내가 2주 후에는 잠시 없을것 같아요. 
아주 잠깐만이니까 걱정하지 말구요. 
은아씨 정말 큰 사고가 났었어요. 
미안해요. 
내 때문에..
그날 커피만 사러가지 않았어도.. 
이렇게 아프지 않을텐데.
힘들었죠? 
내가 미안해요.
눈을 떠도 아무도 없을거에요. 
그거 알아요?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한테는 
모든걸 줘도 아깝지 않데요. 
나는 지금 
내 인생에서 가장 큰,
하지만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 결정을 했어요.
은아씨를 사랑해서 
제 심장은, 제 가슴은 
너무 행복했어요. 
차..사고가..나면서..심장이 많이 다쳐서..
쓸수가 없게 많이 다쳐서. 
내가 내 가슴을 줘야될것 같아요. 
나 너무 무서운데, 
그래도 은아씨 위한거니까 참을게요. 
내가 은아씨한테 줄수있는 마지막 선물이니까,
꼭... 살아줘요. 
이 심장은,
내 가슴은, 
은아씨 때문에 너무 행복했으니까 
깨어나면
꼭 행복하게 해줘요,
은아씨 심장..
가슴.. 
요즘 유행하는 말 중에 
YOLO 
라는 말이 있어요ㅎㅎ 
You Only Live Once
라는 뜻이에요. 
은아씨, 
무슨 결정을 하던, 
후회하지 않을 결정 해줘요. 
나는 이 결정 후회하지 않을 거니까,
은아씨도 은아씨 가슴이 시키는 대로 해줘요. 
내가 아주 잠시만 떠나는 거에요.
아주 잠시만 
은아씨의 여행이 끝나면,
그때 우린 다시 만날 거에요.
꼭 그때는, 행복한 얼굴로, 
은아씨가 행복할수 있는 사람과 
같이 와줘요.
내 선물이 헛되지 않게,
꼭 행복해줘요. 
사랑하고
또 사랑해요.
많이 보고싶을거에요. 


-동규.-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가슴이 찢어질듯 아프다.
얼마나 무서웠을까.
혼자.
너무나 갑작스럽게. 

사랑한단 말도 
제대로 못해줬는데 
단 한번도, 
내가 먼저 다가간 적도 없는데. 

많이 섭섭했을텐데, 
한국에 조금만 더 남아있자고 할때에도 
수많은 약속들을 마지막에와서 취소할때도
늘 나를 이해해주던 그에게,
마지막 까지 
나는 받기만 했다. 
내가 준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사랑도
시간도 
모두다 동규씨가 줘야 
그제서야 
따라가는, 그런 미련한 짓만했는데 
그런 나쁜 나에게 
왜..
마지막까지 사람 미안하게 해요..
미안해서 정말로 죽을것 같단 말이에요. 

톡. 
우리의 결혼반지가 떨어진다. 
--
"은아씨.. 지금 잠깐 공원으로 나와줘요."
오늘따라 동규씨 목소리가 무겁다. 
한번도 이런적 없는데,
늘 먼저 계획하고 약속을 잡아놓고 만나는 사람인데
오늘은 웬일인지 난대없이 나오란다. 
"동규씨 저 아직 옷도 못 갈아입고.."
"괜찮아요. 그냥 지금 당장..좀 나와줘요."
불길한 기운이 온 몸을 감싼다. 
'이제 연애도 좀 하고 그래요. 남자친구 그렇게 방치해놓으면 안되요'
언젠간 교수님이 내게 한말이 이제서야 실감이 나는 듯하다. 

조급한 마음에 
옷도 갈아 입지 않은체 
병원에서 입던 옷을 입고는 
그대로 뛰쳐 나가본다. 

역시나..
표정이 어둡다.
"은아씨..밥 먹었어요?"
"예"
밥이야 못먹은지 오래 됬지만, 
좋은거 맥이고 헤어지자 말할것 같아서 거짓말을 친다. 
"그래요.... 짧게 말할게요." 
"뭐를요..."
"우리.."
"동규씨!! 저기 별 너무 이쁘지 않아요? 요즘 밤하늘이 맑네" 
어떻게든 대화 주제를 돌려보려 애쓴다
"내말 끝까지 들어요..
우리..이제..그만해요.. 여기서 이짓...끝내요..내 더이상은 못참겠어요.."
늘 배려만 해주던 그에게서 나온 말. 
나 자신을 원망할뿐.
얼마나
많이 참았을까.. 
"왜..그래요..갑자기..
이러지 마요 동규씨..
내가, 내가 더 잘할게요. 아무리 바빠도 약속은 꼭 나갈게요. 아무리 바빠도 꼭 전화 할게요. 내가 더 잘할게요. 동규씨.." 
동규의 입가에 미소가 떠오른다. 
"무슨 소리 하는거에요 은아씨. 우리 이제 연애 그만하자구요.
 이제 더 이상은 못참겠으니까
 빨리 결혼 하자구요 우리." 

정확한 타이밍에 
아름다운 폭죽들이 밤하늘을 여기저기 비추고
내게 무릎 꿇고 
반짝반짝 빛나는 반지를 꺼내들며 
내 손가락에 끼어 준다. 
"은아씨. 우리 처음 만난 날 기억 나죠? 하하. 그때 말도 없이 가버려서 제가 몇시간동안이나 기다린 후에야 은아씨 만났잖아요.
 나, 은아씨랑 결혼하면, 세상이 어떻게 변해도 은아씨 곁에서 백년이고 천년이고 같은 자리에 서 있을 자신 있는데.. 나랑 결혼해줄래요?" 
--
백년이고..천년이고..
늘 같은 자리에 있겠다면서요..
왜.. 
이렇게 가버리면 어떻해요. 

"흐으...읍...내가..내가..너무..미안해요..."
나의 것보다 조금 큰 반지를 껴안고 
행여나 장난이라며 다시 돌아올까 그에게 말을해본다
"내가..내가 또 잘못했어요. 
 이제, 선물같은거 안줘도 되니까 
 그냥..약속만..지켜줘요.." 

눈물이 흐른다. 
이런 동규씨한테 미안해서 한방울
고마워서 한방울 
보고싶어서 한방울 
내가 미워서 한방울 
무서워서..한방울. 

창문을 내다보니
빨간 마지막 낙옆이 
바람에 날려
앙상한 가지에서 
톡 하고 
스르륵 내려간다. 

마지막 까지..
당신의 마지막 잎새까지..
동규씨는...
그렇게 나한테 
모든걸 다 주고 갔네요..
아무것도 남지 않을때 까지. 

그렇지만요,
너무 미안해서
너무 고마워서..
그리고 너무 사랑해서..
동규씨 잎새는 모두 다 떨어져 버렸지만 
동규씨 내 가슴에 심고 
다시 잎이 날때까지
내가 사랑할게요.
동규씨..
내 가슴에 영원히 간직할게요. 

고마워요. 
미안해요..
마지막 까지..
그리고... 이말.. 혹시나 듣고 있다면 
행여나 듣고있다면 
잘 들어줘요..
사랑해요. 

구름꼈던 하늘이 
갑자기 밝아지고 
한줄기 햇살이 은아의 침대너머로 
비춘다. 
마치, 
이제는 됐다며 
행복하라는 듯.
홀가분히 떠나도 괜찮다는듯,
그렇게 
살며시 내 얼굴을 비추고
이내, 
눈물은 마른다. 

추천 비추천

16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등만 봐도 설레이는 문짝남 스타는? 운영자 26/04/13 - -
AD 봄봄~! MEGA 뷰티쇼 운영자 26/03/05 - -
공지 골든 타임 갤러리 이용 안내 [33]
운영자
12.07.31 5514 0
36797 살릴 수 있냐..?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7.26 205 0
36796 골든타임보는데존나재미없는데 이게왜띵작이라는거?
ㅇㅇ(1.250)
25.07.11 171 0
36759 새해복많이비다 [2]
골갤러(49.196)
25.01.27 448 1
36757 이민우샘..레지던트 끝나고 오신다고 했는데 [3]
암흥그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7.02 614 8
36754 key겜 미연시 키겜하는 새끼들은 정상이 없노
골갤러(110.70)
24.02.12 348 0
36752 4
ai연습러(112.222)
24.02.07 435 0
36750 3
ai■연습러(112.222)
24.02.05 437 0
36749 2
ai■연습러(39.112)
24.02.04 443 0
36748 1
ai■연습러(112.222)
24.02.04 463 0
36746 선균이형 결국.. [9]
ㅇㅇ(113.130)
23.12.27 746 4
36739 이선균 대마했다고 해서 놀러와봤어. [1]
골갤러(14.32)
23.10.20 705 2
36733 n회차 달립니다
그린의정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23 333 0
36730 어제부터 1회 시작
ㅇㅇ(123.109)
23.07.03 348 2
36728 3번째 정주행 시작 [1]
ㅇㅇ(221.140)
23.06.23 632 2
36726 아 골든타임 정주행 처음했는데 왜케 재밌냐..... [3]
ㅇㅇ(121.172)
23.05.11 770 2
36725 우연히 Cold듣고 오랜만에 골타생각나서 들어옴
ㅇㅇ(118.235)
23.03.26 389 1
36722 시즌2 안 하냐 [2]
ㅇㅇ(211.199)
23.02.15 733 0
36719 안아줘요
아니치르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2 547 0
36716 5월달까지 송정까지 출퇴근했는데 [1]
ㅇㅇ(113.130)
22.09.08 763 1
36715 최인혁교수님 연기는 [2]
ㅇㅇ(113.130)
22.08.23 950 6
36714 골타 다시보고싶은데 [3]
ㅇㅇ(113.130)
22.07.24 827 0
36713 골타 10주년이네 [3]
ㅇㅇ(113.130)
22.07.14 781 0
36712 한국인구 5162만! ㅇㅇ인구 3500만!!
ㅇㅇ(175.223)
22.06.12 443 0
36710 와 노동요로 듣던 게 이거 ed였네 [1]
ㅇㅇ(39.119)
22.05.16 848 0
36708 저번에 인터넷에 [2]
ㅇㅇ(1.219)
22.05.05 879 5
36707 오랜만에 다시보는데
ㅇㅇ(1.219)
22.05.05 478 0
36703 처음 보는데 진짜 재밌네
ㅇㅇ(59.13)
22.02.27 541 3
36702 어제부터 새벽에 골타 2편 씩 재방 해주는 바람에 이틀 연속 늦잠 잤음
Esu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3 534 0
36700 하 시발 조나 재밋네 [1]
ㅇㅇ(117.111)
22.01.25 925 9
36698 다시 봐도 개꿀잼이네
ㅇㅇ(183.103)
22.01.20 494 3
36697 군대에서 보고 10년만에 다시보는데 재밌다... [3]
(106.101)
22.01.12 971 4
36696 1화,4화,9화 엔딩 지린다 진짜… [2]
ㅋㅋ(115.160)
22.01.11 950 2
36692 나님좌 나만 귀엽나 [2]
긍정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5 888 0
36691 4화 보는데 마지막부분에 간호사 단역분 웃참하네 ㅋㅋㅋㅋㅋㅋ [4]
긍정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4 1155 0
36690 왓챠로 복습 정주행중 [2]
긍정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4 882 5
36689 이제 희미 하다. [1]
돈까스아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2 927 3
36676 이거 김치드라마말고 일본애니 말하는거 맞지? [1]
3.3살(183.109)
21.08.28 1009 0
36675 몇화인지 좀 찾아줘ㅠㅠ [4]
ㅇㅇ(115.22)
21.08.22 1000 0
36671 골타 보고 싶다 [2]
ㅇㅇ(223.62)
21.07.13 1095 4
36670 어 그래 왔니? [1]
ㅇㅇ(223.38)
21.07.13 1003 0
36669 9 [1]
oo(175.223)
21.07.05 1057 0
36668 올림픽 때만 되면 생각나는 골든타임
ㅋㅋ(116.46)
21.06.27 591 0
36667 유튭 보다가 간만에 갤 생각나서 방문
ㅇㅇ(180.83)
21.05.20 577 0
36666 정주행중)) ep12 입갤 함 ㅋㅋㅋㅋ
ㅇㅇ(118.235)
21.05.09 598 0
36663 정주행중인데 이해안가는 장면.. [5]
ㅇㅇ(106.101)
21.02.07 1618 0
36661 석문아 장비마춰떠
좆방우(211.105)
21.01.27 651 0
36660 아직 1월 1일이니까 [1]
Esu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1 949 0
36659 애옹
애옹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22 660 0
36658 프갤 완장 킹리적 갓심
ㅇㅇ(39.7)
20.11.19 703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