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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흥분갤에 (리뷰)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

ㅇㅇ(218.145) 2015.03.13 01:37:40
조회 2886 추천 113 댓글 33
														




***긴글주의 앞뒤없음주의 찻내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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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살 때 모친이 집을 나간 후 부터 나는 인간때문에 울어본 적이 없다.

인간한테 바라는 것도 없다.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게 인간의 이해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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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들이야?"

"같이 살아?"

"걔하고는 같이 살면서.. 나는 왜 안되는데..?"


할 수 있는건 고작 이런 작은 원망뿐


"아저씨 엄마 매일 저렇게 울어?"

"울지 못하게 해. 짜증나니까"


"옷 줘. 추워."


내게 남은건 엄마의 따뜻한 품이 아닌 차가운 점퍼와 미안하다는 말들뿐




이 곳에서 멀어지는 순간 정말로 오롯이 혼자가 될텐데 뒤가 밟혀 어떻게 발걸음을 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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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가 없었다면 정후는 어디로 가야했을까


차가워진 마음을 안고 내게 내미는 그 손을 잡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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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성인이 되었다는 한마디의 그 짧은 이유로

또 다시 누군가에게 버려지고 만 혼자 남는다.


아침이 되면 눈을 뜨고
때가 되면 눈앞에 보이는 것들로 배를 채우고
꿈이라고 생각하는 의미없는 그 것을 얻기 위해 일을 하고

하루하루가 그저 이것들의 반복일 뿐.

일 하기 싫어, 아침에 눈 뜨기 싫어, 일어나기 싫어, 이런 흔한 불평도.
배가 고파 오늘은 맛있는 걸 먹고 싶어.
이런 선택의 기쁨도.
난 내 꿈이 있으니까 그걸 이루려면 더 열심히 일해야해.
이런 간절함도.

그 속에서 생기는 사람들과의 교류도, 
또 그 속에서 생기는 여러가지의 감정들도,
이 남자에겐 없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사부가 정후를 떠난 후 8년이란 세월.
2900여일, 70000여의 시간

우리에게 보여지지 않은, 그가 홀로 보내왔을 긴 시간..


"언제나 혼자래 혼자 어둠속에 있는거야

누가 알아보면 안돼. 왜? 혼자여야 되니까"



아무도 맞아주는 이 없는 어두운 안식처로 혼자서 발을 들일 때

그 곳에서 혼자  끼니를 해결할 때

그 흔한 감기에 걸려도 약 한봉지 사다주는 이 없이 혼자 앓아야 할 때


희망도 기대도 없는 내일을 위해 눈을 감을 때


어제와 다를 것 없는 오늘을 위해 눈을 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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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부 

나는... 사는데 이유가 없어.

그래서 겁이 나.

그냥 아버지처럼 어느날 갑자기

아 진짜 그만둬야겠다.어? 

더이상 못하겟다. 이럴까봐 겁이 나."




희망이 없는 맹목적인 삶은 고통이다.


일분 일초, 하루, 일년이 얼마나 잔인한 시간이었을지 

새삼 마음이 아려와서 내 눈앞에 흐려졌었다.



내가 초반의 정후를 보며 더욱 더 아프고 슬펐던 이유는 

혼자임이 익숙한 그에게선 외로움이란 것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엄마를 잃어버린 이후부터 정체돼버린 감정은 더이상 버려지지 않기 위한,

더이상 상처받지 않기 위한 자기방어 였을 것이다.


혼자가 되지 않기 위해 혼자가 되어야만 하는 아이러니




그런데 영신을 만난 후

이 남자 서정후에게서 조금씩 숨 쉬기 시작하는 감정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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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막 무지하게 마음이 흔들려. 그 얼굴 그 미소가 그냥 막 마음에 들어와. 이게 뭐지?"



영신이를 향한 미소를 보이고, 

누군가를 향해 질투아닌 질투를 하기도 하고, 

걱정스러운 눈빛을 내비치기도 하며,

무방비상태에서 듣게된 고백 아닌 고백에 잠시 마음이 요동치고,


무언가를 바라게 되는 스스로를 깨닫기도 한다.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그 상처의 통증을 자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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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건 인간의 이해와.. 관심..이었다.

내가..그랬었다."


"혼자된 이후로 이제까지 인간에게 뭐든..바란적이 없다.

그래서 괜찮았다.

누가 날 이해하든 오해하든 전혀 상관없었다.

내가..그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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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바라게 된 사랑이라는 이름 앞에서


드러날 수 밖에 없는 과거의 진실과


드러내야만 하는 니 마음속의 나와 진짜 나


아직 아물지 않은 나의 상처와


이제 아물어버린 너의 상처


그리고 시작된 믿음에


또 다시 생채기를 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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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단 하나 바라는 것을 원한 대가는

소중한 사람을 영원히 잃어야 한다는 고통


그리고 또 하나의 소중한 누군가를 다치게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그건 모를걸 내 옆에 있으면 아프다는거. 심지어 죽기도 한다는 거"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가 나 때문에 아프다.


"내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



세상과 연결된 단 하나의 통로마저 끊어버리고

죽음보다 깊은 잠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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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황량한 공간에

누군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내 주위를 맴돈다.


눈 앞에 니가 있다.


이렇듯 현실 같은 꿈을 꾼다.



이제 이 꿈 속에서 너를 보내 주어야 한다.



그 때 나를 깨우는 너의 목소리


"너는 겁 안나"

"상관없어"

"보내지마. 나 보내면 너 평생 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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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널 다치게 할 수도 있어"


"아니 넌 나 다치게 안해 절대루"




뜨거워지는 두 눈

조금씩 희미해져가는 눈앞의 너

목을 조여오듯 모자란 숨

토해낼 수 없는 울음


"보내지마"
"..그러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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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내게 보여주는 믿음의 말 한마디로

두텁게 막혀있던 내 마음의 벽이 하릴없이 무너져내린다










사실 힐러는 내게 함정 같은 드라마였다.

하나의 드라마에 빠지면 최소 6개월이상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그래서 새로운 드라마를 시작하기 두려워한다.

힐러를 처음 봤을 때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드라마가 아니었다.

나는 사건을 다루는 것보다 인물의 감정을 다루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주인공들의 드러나는 아픔을 함께 아파하고 동시에 치유하며

위로를 얻곤 했다.

그래서 아무런 걱정없이 이 드라마로 뛰어들었다.

행복했다. 그 어느때보다도 많이 웃었으며, 울었지만 마음이 편안했다.



그런데 드라마가 끝난 후 지금.

힐러는 내게 가장 고통스러운 숙제만을 남겨주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나는 새삼 감추어진 정후의 고통과 외로움을 찾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고통스럽다. 아프다. 괴롭다.

너의 보여지지 않은 아픔들을, 외로움을 모두 내가 껴안은 기분이다.




"정후는 상처에서 비롯된 콤플렉스와 트라우마가 있지만 

대놓고 드러나지 않는 아이였다. 

서정후가 처한 환경을 떠올려보면, '정신병마저 앓고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작가님은 '그냥 차라리 웃었으면 좋겠다. 정후는 그런 티가 하나도 나지 않고,

도리어 시니컬 했으면 좋겠다.'라고 하셨다."(정후배우 인터뷰 中)



캐릭터를 위해 정후의 상처는 이렇게 희생되는구나..

시청자들에게조차도 보여지지 못하는 이 남자의 아픔이라니...


드라마 종영 후 꽤 오랜시간 정후의 감정에 대해서, 삶에 대해서 생각해왔지만

머리속에 아무것도 정리가 되지 않았다.

끝이 보이지 않는 미로속을 헤매는 기분이었다.

헤매다 보면 이해할 수 없는,

가슴아픈 불편한 결론만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쩌면 이런 내용의 글이 불편한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정후는 그렇지 않은데 너무 비약이 심한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다.




때로는 보여지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의 무게가 더 클 때도 있다.


너의 보여지지 않은 그 시간의 무게가 내 마음을 짓누른다.


나는 니가 많이 아프다.

어쩌면 내게 가장 아픈 손가락으로 남을지도 모르겠다...






"몰랐거든

생각 해보니까 이 남자..

그 날 이후로 인생 제대로 꼬였지.


많이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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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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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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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잘 웃는 사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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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나보다 타인을 우선으로 하는,

그 누구보다도 따뜻한 마음을 가진 너에게


이제 내가 해주고 싶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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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마라 정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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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기본이 잘 웃는 사람이란거.








짤갤줍/자체생산



-----bgm삭제/수정 17.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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