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컴퓨터에는 없는 초고성능 메모리, ‘HBM’ 이모저모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6.13 21:07:52
조회 2381 추천 5 댓글 2
[IT동아 김영우 기자] 컴퓨터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중앙처리장치인 CPU, 주기억장치인 메모리(DRAM), 그리고 보조기억장치인 SSD나 HDD, 그리고 그래픽처리장치인 GPU 등으로 구성된다. 그 중 시스템 전반의 처리 능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역시 CPU, 그리고 GPU지만, CPU나 GPU와 데이터를 주고받는 메모리 역시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HBM의 구조(출처=AMD)



많은 제조사들이 더 빠르고 효율적인 메모리 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최근 차세대 메모리 중 하나인 HBM(High Bandwidth Memory)의 상용화가 본궤도에 올랐다. HBM은 이름 그대로 높은 대역폭(데이터 전송 범위)를 갖춘 메모리의 일종이다. CPU의 시스템 메모리로 주로 이용하는 DDR5 메모리가 64bit, 주로 GPU와 함께 조합하는 GDDR6 메모리가 384bit 버스 인터페이스(데이터 통로)를 가진 반면, HBM은 1024bit 인터페이스가 기본 사양일 정도라 훨씬 높은 대역폭을 확보할 수 있다. 전력 효율 역시 기존 메모리 대비 뛰어나다.

다만 HBM이 높은 성능을 가진 것은 분명하지만 저렴하게 대량 생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일반적인 기판과 칩을 조합해 구성하는 기존 메모리와 달리, 칩과 기판 사이에 인터포저(Interposer)라는 특수한 회로를 넣어야 하며, 적층식 칩 구조를 갖추고 있어 한층 섬세한 제조 공정을 요구한다.

이 때문에 HBM은 PC와 같은 일반적인 컴퓨터 시스템보다는 데이터센터나 워크스테이션, 그리고 이른바 슈퍼컴퓨터라고 부르는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시스템에 주로 적용되고 있다.


2015년 AMD에서 출시한 ‘라데온 R9 퓨리’ 그래픽카드는 HBM을 탑재했다 (출처=AMD)



예외적으로 AMD에서 2015년에 출시한 일반 PC용 그래픽카드인 ‘라데온 R9 퓨리(Radeon R9 Fury)’ 시리즈에 HBM이 적용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제품 생산량이 적어 수급난을 겪었다. 또한, 일반 GDDR 계열 메모리를 탑재한 경쟁사 제품이 8GB 이상의 대용량 메모리를 제공한 반면, 라데온 R9 퓨리에 탑재된 HBM은 4GB밖에 되지 않아 체감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받았다.

이후 AMD는 2017년에 8GB HBM을 탑재한 ‘라데온 베가 64’ 시리즈, 2019년에는 16GB HBM을 탑재한 ‘라데온 VII’ 등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이후에는 HBM을 탑재한 일반 PC용 그래픽카드를 내놓지 않고 있다. 현재 AMD는 전문가 및 기업용 시스템을 위한 GPU 기반 연산 가속기인 ‘인스팅트(Instinct)’에만 HBM을 탑재하고 있다.

인텔(Intel) 역시 HBM을 적용한 기업 및 전문가용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1월 인텔이 출시한 HPC용 CPU인 인텔 제온 CPU 맥스(Intel Xeon CPU MAX, 코드명 사파이어 래피즈 HBM) 시리즈는 CPU와 64GB의 HBM을 하나의 칩으로 통합한 구조를 갖췄다.


64GB의 HBM을 품은 인텔 제온 CPU 맥스 시리즈 (출처=인텔)



인텔 제온 CPU 맥스 시리즈를 탑재한 시스템은 별도의 시스템 메모리를 쓰지 않고 64GB의 HBM을 메인 시스템 메모리로 이용해 구동할 수 있다. 만약 더 큰 메모리 용량이 필요하다면 DDR5 메모리를 추가해 이를 메인 시스템 메모리로 이용하면서, CPU와 DDR5 메모리 사이에서 양쪽 처리 속도의 차이를 줄이는 캐싱(caching, 임시 저장소) 용도로 HBM을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 외에 별도의 소프트웨어 수정을 더한다면 HBM과 DDR5 메모리를 별도의 영역으로 동시에 활용하는 것도 가능한 점이 인텔 제온 CPU 맥스 시리즈의 특징이다.

이렇듯, HBM은 높은 잠재능력에 비해 아직은 활용 영역이 제한적인 편이다. 멀티미디어와 같은 일반인 대상 콘텐츠에서 HBM의 능력을 온전히 활용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다. 무엇보다도 가격 및 공급 능력이 획기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한, PC나 모바일 기기 등의 대중적인 영역에는 DDR5나 GDDR6와 같은 기존 기술 기반의 메모리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출처=SK하이닉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기업들은 HBM 관련 기술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2013년에 HBM의 첫번째 버전이 개발된 이후, 2015년에는 HBM2, 2019년에는 HBM2E가 등장하는 등, HBM은 속도 및 용량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4세대 HBM인 HBM3는 작년 6월 SK하이닉스에서 세계 최초로 양산에 돌입했으며, 삼성전자 역시 올해 안에 HBM3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 [리뷰] 1.17kg대 14인치 가성비 노트북,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슬림 5 라이트▶ [IT애정남] 10년 기다린 디아블로 IV, 제 노트북으로도 되나요?▶ 모토롤라 '레이저 40' 공개, 갤럭시Z 플립과 맞대결



추천 비추천

5

고정닉 2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내 돈 관리 맡기고 싶은 재태크 고수 같은 스타는? 운영자 26/01/12 - -
6487 엔비디아 DLSS 4.5 “2세대 트랜스포머 모델로 게임 그래픽 가속” [10]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988 1
6486 “물 들어올 때 노 젓자” 금융당국, 외환ㆍ자본시장 혁신 나선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37 0
6485 AI 열풍에 ‘금값’ 된 PC 부품, 기다림만이 답은 아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112 0
6484 서울지하철, 신형 교통카드 키오스크 설치…17년 만에 무엇이 바뀌었나 [7]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1732 4
6483 [IT하는법] 스마트폰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을 제한하려면?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75 0
6482 생성형을 넘어 에이전트로…공공 행정 분야 AI 2.0 전환 박차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29 0
6481 연이은 보안 사고, 사이버보험 도움될까…통신사 보안 서비스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980 0
6480 [스타트업리뷰] 기업 채용 업무 효율성 높이는 세컨드팀 ‘AI면접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19 0
6479 [써니모모의 '육십 먹고 생성AI'] 3. 디카/스마트폰 사진으로 애니메이션 만들기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30 0
6478 [시승기] 전기차 시장에 등장한 또 하나의 선택지…'기아 EV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28 0
6477 [경북대 X IT동아] 네오덱스 "개구기에서 의료 AI까지, 치의학계의 '퍼스트 무버' 될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129 0
6476 칩셋, 카메라, 가격...내달 발표 갤럭시 S26의 '3대 변수' [2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1380 54
6475 전통금융권과 손잡는 디지털자산 거래소, 2026년 지각 변동 예고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33 0
6474 운전면허 벌점으로 정지·취소까지···KB국민은행·티맵서 확인하는 법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34 0
6473 1월 22일 시행 예정되는 ‘AI 기본법’, 기업들은 준비됐나 [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597 2
6472 “미국 우선주의” 트럼프 미디어가 발행한 ETF는 특별한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4 48 0
6471 [주간스타트업동향] 딥인사이트, CES 2026서 '디멘뷰' 전시 성료 外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4 109 0
6470 '오픈인프라서밋'으로 확인한 카카오클라우드의 고가용성·이중화 전략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4 37 0
6469 소서릭스 AI 홈 오토메이션 SOL, CES 혁신상 수상 [SBA CES]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4 33 0
6468 "개선된 챗봇으로 맞춤 상담" 따릉이 앱, 어떻게 달라졌나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4 564 1
6467 [경북대 X IT동아] 노코드 AI 한계 넘어 앱·웹 생성부터 운영까지 자동화…‘엠바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4 88 0
6466 “가상이 아닌 현실” 피지컬 AI 시대 알린 CES 202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3 48 0
6465 [위클리AI] 구글, 애플·월마트 손잡았다···글로벌 영향력 확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3 40 0
6464 [자동차와 法] 새해 교통안전 관련 제도 무엇이 달라지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3 38 0
6463 ‘해킹 맛집’ 오명 쓴 대한민국, 2026년 AI 보안 과제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3 214 0
6462 한국에서 태어나 세계로 향한다…르노코리아 크로스오버 ‘필랑트’ 데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3 626 0
6461 정부 '2026 경제성장전략' 발표···디지털자산 제도권 진입 본격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3 39 0
6460 [생활 속 IT] 병원마다 다른 비급여 진료비, 한눈에 비교하기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3 1356 4
6459 [K-스페이스 퀀텀 점프] 1. 우주항공청의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3 37 0
6458 [투자를IT다] 2026년 1월 2주차 IT기업 주요 소식과 시장 전망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2 47 0
6457 [신차공개] 현대차 '더 뉴 스타리아 EV'·기아 '더 기아 EV2' 최초 공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2 65 0
6456 [뉴스줌인] 롤러형 물걸레 단 로보락의 신형 로봇청소기, 뭐가 다르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2 65 0
6455 [주간투자동향] 라이드플럭스, 200억 원 규모 프리 IPO 투자 유치 外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2 586 1
6454 [리뷰] “휴대용 지포스 RTX 5070 Ti” 에이수스 ROG XG 모바일 GC34R-03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9 66 0
6453 2026년 새로운 청년 혜택, 무엇이 있을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9 56 0
6452 새해 달라지는 교통 관련 제도 살펴보니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9 926 2
6451 [CES 2026] CES 2026에서 주목받은 오디오 기기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9 36 0
6450 그린리본, CES 2026서 환자 중심 임상 리크루팅 플랫폼 ‘그린스카우트’ 성과 공개 [SBA CES]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9 39 0
6449 가상자산 거래소 과태료 처분, 법령준수 역량 강화 필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9 110 0
6448 PC 부품값 폭등 시대, 클라우드 PC가 해법 될까? [1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9 826 1
6447 [CES 2026] 로닉, 피지컬 AI 기반 AI 디스펜서 기술로 글로벌 F&B기업에 ‘눈도장’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9 91 0
6446 SBA "CES 글로벌 이노베이션 포럼, 세계 창업계 이목 집중" [SBA CES]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9 43 0
6445 [CES 2026] 전장 기업, 부품 공급자에서 미래차 생태계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58 0
6444 [스타트업-ing] 그랜터 "AI 재무 데이터로 스타트업 금융 문턱 낮춘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42 0
6443 [CES 2026] AI로 혁신성 더한 국내 CES 2026 참가 스타트업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326 1
6442 CARF 시행, 해외 가상자산 거래 정보 자동 공유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76 0
6441 KTX–SRT 10년 만에 통합, 무엇이 달라지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75 0
6440 [CES 2026] 피지컬 AI에 방점 찍은 완성차 업체…어떤 기술 선보였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7 41 0
6439 “금융 사각지대 해소에 초점” 2026년 달라지는 금융정책 [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7 451 1
6438 [CES 2026] AMD, CES 2026서 MI455X·MI500 공개··· '요타플롭스 시대 위한 인프라 기업 될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7 46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