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자동차와 法] 급증하는 전동킥보드 사고와 법적 책임의 민낯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11.18 15:09:08
조회 1047 추천 1 댓글 7
복잡한 첨단 기능을 결합한 자동차에 결함과 오작동이 발생하면, 원인을 특정하기 어렵습니다. 급발진 사고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자동차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고 유형도 천차만별입니다. 전기차 전환을 맞아 새로 도입되는 자동차 관련 법안도 다양합니다. 이에 IT동아는 법무법인 엘앤엘 정경일 대표변호사(교통사고 전문 변호사)와 함께 자동차 관련 법과 판례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례를 살펴보는 [자동차와 法] 기고를 연재합니다.


출처=엔바토엘리먼츠



기술의 발전으로 스마트폰 앱 하나로 도심 어디서든 손쉽게 전동킥보드 이용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 속도를 법규와 시민의식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각종 사건 사고로 이어집니다. 그 결과 전동킥보드는 '킥라니(킥보드+고라니)'로 불리는 도로의 무법자로 불립니다.


도로 위 전동킥보드 / 출처=셔터스톡



일례로 최근 질주하는 전동킥보드로부터 아이를 보호하던 엄마가 들이받혀 중태에 빠진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운전자는 중학생 두 명, 무면허에 헬멧도 없이 한 대에 함께 타고 있었습니다. 또 다른 사례로 전동킥보드를 타고 인도를 주행하던 이용자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을 충돌, 피해자가 의식불명 상태로 입원한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전동킥보드 관련 교통사고는 2017년 117건에서 2022년 2386건으로 5년 만에 20배 이상 폭증했습니다.

심각한 상황에도 여전히 이용자들은 전동킥보드의 법적 지위를 심각하게 오인하고 있습니다. 번호판도, 방향지시등도 없고 무게나 크기도 작아 자전거와 유사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전동킥보드는 도로교통법상 엄연한 '차(車)', 정확히는 '원동기장치자전거'에 해당합니다. 이 인식의 간극이 문제의 시작점이며, 사고 발생 시 이용자는 상상 이상의 법적 책임과 마주하게 됩니다.

법과 현실의 괴리: 천덕꾸러기가 된 도로의 이방인

전동킥보드는 인도에서 달리기엔 너무 빠르고 위협적이지만, 차도로 내려가면 자동차 운전자들에게는 너무 느리고 언제 넘어질지 모르는 불안한 존재입니다. 보행자와 자동차라는 이분법적 체계에 익숙한 우리 사회에서, 그 중간 개념인 전동킥보드는 양쪽 모두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천덕꾸러기 신세입니다.

전동킥보드는 차도 또는 자전거도로로 통행해야 합니다. 인도로 주행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 행위입니다. 하지만 킥보드 운전자들은 사고 위험을 이유로 차도 주행을 꺼리고 인도로 통행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는 자신의 안전을 위해 타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인데, 차도로 통행하는 것이 두렵고 여의치 않다면 타지 말아야 합니다.

자동차 운전자 입장에서도 전동킥보드는 공포의 대상입니다. 내가 다칠까 두려운 것이 아니라, ‘상대를 다치게 할까’ 두렵기 때문입니다. 결국 전동킥보드가 안전하게 주행할 물리적 공간, 즉 자전거도로와 같은 전용 인프라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형사처벌의 냉혹한 현실

많은 사람이 간과하지만 전동킥보드 운행에는 엄격한 규제가 적용됩니다. ▲만 16세 이상 원동기 면허 이상 소지자만 운행 가능(위반 시 범칙금 10만 원) ▲안전모 착용 의무(2만 원) ▲2인 이상 탑승 금지(4만 원) ▲인도 주행 금지(3만 원) ▲음주운전 금지(10만 원, 측정 불응 시 13만 원) 등입니다.

더 큰 문제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입니다. 자동차 운전자는 사고 시 종합보험에 가입했을 경우 기본적으로 보험으로 처리하고 형사처벌을 받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동킥보드는 제대로 된 종합보험이 없기에 인명 피해 발생 시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에 따라 형사처벌 대상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중대 사고 시에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 적용으로 가중 처벌까지 받습니다. 최근 판례 동향도 명확합니다. 만취 음주운전 사고 시 '윤창호법'(위험운전치사상죄), 뺑소니 시 도주치상죄, 스쿨존 사고 시 '민식이법'이 적용됩니다.

보험 사각지대

민사적 손해배상 책임 또한 문제인데 적절한 보험시스템이 없습니다. 자동차는 자동차보험으로 피해 회복이 가능하고 자전거는 일상생활 배상책임보험으로 보완이 가능하지만, 전동킥보드는 사실상 무보험 상태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공유 킥보드 업체들의 단체보험 또는 개인이 전동킥보드 보험에 가입할 수 있지만, 보상 한도가 낮아 실효성이 떨어집니다. 보험 상품 개발을 시장 자율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정부가 주도적으로 개입해 제도적 안전망을 시급히 구축해야 합니다.

플랫폼의 책임 회피와 시스템의 공백

전동킥보드 무면허 운전이 만연한 데에는 공유 플랫폼 기업들의 책임 회피가 큰 몫을 차지합니다. 공유 자동차 서비스는 운전면허 자격 확인이 법적 의무입니다. 하지만 공유 전동킥보드의 경우 형식적인 인증 절차만 거치거나, 아예 확인 없이도 이용이 가능해 무면허 운전을 유발합니다. 공유 자동차 수준으로 철저하게 운전자격 확인 절차를 의무화하고, 위반 시 형사처벌 대상으로 삼는 입법 개정이 시급합니다.

전동킥보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이미 극도로 부정적이며, 해외 여러 도시처럼 퇴출 직전의 상황일 수 있습니다.

새로운 이동 수단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첫째,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인프라)의 확충이 필요합니다. 둘째, 이용자들의 철저한 법규 준수와 안전 교육 강화도 시급합니다. 셋째, 사고 발생 시 피해자를 구제할 수 있는 보험 등 제도적 안전망을 마련해야 합니다. 공유 플랫폼 업체들도 무면허 이용 차단, 충분한 보험 마련 등 시스템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글 / 정경일 법무법인 엘앤엘 대표변호사


정경일 변호사는 한양대학교를 졸업하고 제49회 사법시험에 합격, 사법연수원을 수료(제40기)했습니다. 대한변호사협회 등록, 교통사고·손해배상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법무법인 엘앤엘 대표변호사로 재직 중입니다.

정리 /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 [자동차와 法] 경미한 교통사고, 무거운 형사처벌…뺑소니의 함정▶ “피해자 구제가 나의 소명”…교통사고 전문 정경일 변호사▶ [자동차와 法] 신차 하자 발생 시 교환·환불에 대한 법적 기준과 현실적 대응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3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내 며느리, 사위로 만나면 부담스러울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6/03/09 - -
6743 [현장] 에이수스 “2026 젠북 시리즈, 촉감부터 A/S까지 차별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43 4 0
6742 지노 발리스트레리 HP UAV 총괄 "한국 드론 시장, 신속·신뢰·혁신성 돋보여"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43 4 0
6741 “지역에 머무는 여행, 어떻게 만들까”…에어비앤비가 제주서 내놓은 청사진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0 7 0
6740 [위클리AI] 오픈AI, GPT-5.4 출시 '워크플로우 특화 모델' 외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7 67 0
6739 [K-스페이스 퀀텀 점프] 5/완. 항공안전을 위한 기업문화가 만들어지는 법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40 6 0
6738 '세대교체·신규 라인업 등장'··· 팀 쿡 시대 저물고 새로운 애플이 온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8 7 0
6737 [스타트업 브랜딩 가이드] 로고 제작은 디자인이 아니라 신뢰 설계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58 8 0
6736 SBA "2025 서울콘 1757억 경제효과, K 컬처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43 10 0
6735 [IT신상공개] 누음 줄인 오픈형 이어폰 JBL 센스 프로·사운드기어 클립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8 8 0
6734 [자동차와 法] 교통안전 및 과실비율 산정에 AI 활용하는 주요국 사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46 90 0
6733 프로덕트테크 “플라스틱 폭탄 된 부직포 필터…친환경 금속 필터로 순환 경제 실현”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3 11 0
6732 [투자를IT다] 2026년 3월 1주차 IT기업 주요 소식과 시장 전망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14 0
6731 갤 S26 나왔는데…'콘서트 필수폰'은 아직도 S23 울트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42 0
6730 10년 전 알파고와 겨뤘던 이세돌, 인공지능과 손잡은 이유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39 0
6729 웬디미디어, 국내 최초 멀티 에이전트 AI 라이브 방송으로 갤럭시26 사전판매 73억 기록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37 0
6728 에어비앤비 “올해 목표는 지역 여행 활성화”…제주서 꺼낸 해법은 ‘공간·콘텐츠·사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7 0
6727 에이블캠퍼스 최혜린 총괄 "AI 도입, 개발 엔지니어의 고차원 교육이 내재화에 큰 역할"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23 0
6726 [주간투자동향] 사운드리퍼블리카, 시리즈A 브릿지 후속 투자 유치 外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36 0
6725 디지털 전략에 진심인 IBK 기업은행, '두레이(Dooray!)'로 협업문화 가속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28 0
6724 기술은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 다양한 경험이 만드는 기술 혁신 [세계 여성의 날] [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8 434 0
6723 [리뷰] 4K 240Hz에 QD-OLED? 타협 없는 게이밍 모니터, ‘레노버 리전 프로 32UD-10’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6 42 0
6722 [AI 써봄] “누구라도 몇 초 만에 아티스트가 된다” 구글 나노 바나나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6 36 0
6721 "자동차, 이제 홈쇼핑으로 사세요", 권용국 차봇모빌리티 부문장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6 34 0
6720 [스타트업-ing] "스마트폰 하나로 전문 코칭까지" 키넥스, 스포츠 훈련 더 가깝게 돕는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6 32 0
6719 "무료로 3분 만에 분석" 반려식물 추천 서비스, 직접 써보니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6 30 0
6718 AI의 무기화 시작한 美 정부, 'LLM'은 어떻게 알고리즘 전쟁의 종심이 됐나 [1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6 1199 3
6717 넥스트챌린지, "2026 구글플레이 협업 '창구 프로그램' 참여 기업을 찾습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6 23 0
6716 [리뷰] 실용성 더한 오픈형 이어폰, 소니 링크버즈 클립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6 283 0
6715 [황성진의 '고대 사상가, AI를 만나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보면, 요즘 AI 활용은 전부 '반쪽짜리'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6 28 0
6714 [IT신상공개] “최대 3cm 카펫 청소”…직배수 AS 강화한 로보락 ‘S10 MaxV Ultra’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5 30 0
6713 [스타트업-ing] 모빌리티랩 "군집자율비행 드론으로 농업·재난·국방 현장 무인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5 27 0
6712 “프리미엄 내려놓고 99만 원” 애플, 중저가 노트북 맥북 네오 공개 [20]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5 1692 1
6711 파네시아, SKT AI DC·오픈칩 등 국내외 전략적 협업 통해 글로벌 시장에 '발돋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5 78 0
6710 키보드ㆍ마우스ㆍ헤드폰 속 2.4GHz 무선ㆍ블루투스 기술의 차이점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4 31 0
6709 [주간보안동향] 보안의 양날의 검 에이전틱 AI…보안 구멍 된 오픈클로 外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4 33 0
6708 “전세버스 예약 전 이것부터 확인하세요”…운수회사 안전정보 조회 방법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4 27 0
6707 [주간스타트업동향] 마키나락스,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통과 外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4 58 0
6706 앤커코리아, 한국 시장 본격 공략···배터리·녹음기·로봇청소기 공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4 35 0
6705 디노티시아, 추론 특화 ‘AI 스토리지’로 전 세계 AI 효율화에 도전장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4 32 0
6704 K-테크 뷰티의 정수, DDP 체험형 전시 공간 ‘비더비(B the B)’에 가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4 39 0
6703 [위클리AI] 퍼플렉시티 컴퓨터 나왔다···앤스로픽, 버셉트 인수 외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66 0
6702 [투자를IT다] 2026년 2월 4주차 IT기업 주요 소식과 시장 전망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30 0
6701 [뉴스줌인] 사양 올리고 가격은 그대로… '가성비' 정조준한 아이폰 17e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79 0
6700 [신차공개] 캐딜락 2026 더 뉴 에스컬레이드·벤츠 EQE 350+ SUV 출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42 0
6699 [정석희의 기후 에너지 인사이트] 5. 기후테크, ‘본질’로 승부하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37 1
6698 [주간투자동향] 보스반도체, 87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外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35 0
6697 MWC 2026, 이통3사 AI 전면전 막 올랐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560 1
6696 [리뷰] ‘꽉 찬 육각형’ 크리에이터 노트북, 에이수스 프로아트 PX13(HN730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8 54 0
6695 설치도, 복잡한 인프라도 필요 없다… 웹 브라우저 하나로 확대되는 ‘AI·코딩 교육’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7 1790 3
6694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수도권 VC-지역 스타트업 잇는 '지역 순회 벤처투자 설명회' 개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7 41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